안녕하세요. 투입된지 8개월정도 된 상주프리입니다.
사실 동료들에게는 큰 불만은 없구요.
정직원들끼리만 어울리는거야 뭐... 외주직원들은 감내해야죠. 암튼
회사 시스템이 너무 이 상해서
회장이 마음대로 세세한것까지 업무를 다 주무르는데 과부하인지 이랬다저랬다하고 직무에 맞지 않는 업무를 지시하는 등 중견기업치고 참... 무대뽀 꼰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스템에 휘둘리는 임직원들은 그대로 프리들에게도 부당대우를 하죠.
안해도 될 업무를 시킨다거나 업무자체가 불공정하달까요?
아무것도 없는데 만들어내라고 던지면 그만인 그런거죠.
완성단계도 아닌 업무를 지시해서 수정만 수십번씩하고 수정까지 다 해놓으면 전부 엎어버리기 일쑤라 결과가 없으니 너무 지쳐요.
특히 저희 부서는 팀장도 실장 시다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랬다 저랬다 하느라 조금 더 열받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정직원들도 그렇게 일해요.
정직원도 아닌데 내가 왜 참냐 싶어서 계약 끝나면 연장 안하고 철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려거든 제가 해놓은거 교육을 하고 가라는 겁니다. 새로 제 업무를 맡을 사람이 아니라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요.
이유는 정직원들 이탈을 막기위해 직무개발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거 해주기 싫어요. 해줄 의무도 없고요.
단지 계약기간 한달이상 남았는데 연장안한다 그러고 교육도 안한다 그럼 압박을 하거나 분위기 안 좋아질까봐 말할 자신이 없네요....
그냥 연장 한다 그랬다가 계약서 들이 밀면 그때 싸인 안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들어요 ㅠㅠ
사실 남은 직원들... 지들끼리 뒤에서 수근거리고 업무도 은근슬쩍 자꾸 저한테 다 미루기도 하구요. 막 좋은 사이가 아닌데다 직원들이 이미 할줄 아는 부분들이 많아서 걱정도 없습니다. 제가 해놓은거 이미 베껴서 작업중이라 교육할것도 없죠.
교육 해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간 은근슬쩍 본인들 업무 떠 넘기고 야근하라 압박하고 빨리하라 압박하고 어려운거 떠넘기고, 정작 제가 모르는 분야는 설명 빙빙 꽈서 알아먹지 못하게 (같은 직무 팀장도 못알아 먹음) 하고 그냥 일만 던져 놓는 정직원들 위해서, 일처리 참 그지같은 회사 위해서는 교육 해주고 싶은 마음이 1도 안생겨요.
여기와서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치료까지 받는데...
그냥 도망가는거 예의 아닌거 알지만 너무 그러고 싶어요 ㅠㅠ
저... 정신 차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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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하자면 제가 그만둬도 정직원들에게 큰 타격은 없는 상태입니다.
본일들 입으로 논다 그랬어요. 인력 잉여인 상태라 쓸데없이 일 만들어서 시키는거고 그마저도 정직원들이 안하고 저한테 미루는 상황이니 제가 그만두면 수족처럼 부리던 사람이 빠져서 아쉬운거 말고는 빅엿은 아닌거죠.
저 말고는 웬간해서 이렇게 고분고분 다 해주진 않을 테니까요. 그간 고마운줄 모르고 당연하다는 듯이 갑질해댄게 열받아서 밟혔다고 목소리 좀 내보고 싶었습니다.
도망간다고 알아들을 것 같지 않아서 정공법으로 가보려구요.
싫어요. 안해요. 제가 왜요? 해볼게요.
다음에 올 분을 위해서도 나쁜 선례는 만들지 않아야죠.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