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형편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님 엄마가 빚이 있으신데 빚 해결이 잘 안되시나봄. 엄마가 한번 그 시도를 하는 짐작이 약간 있었거든? 그 때는 잘 뜯어말려서 어떻게든 됐어. 근데 사건이 오늘 터짐. 엄마가 평소에 좀 늦게들어오셔서 난 몰폰을 하고있었단 말이야. 근데 엄마가 들어오셔가지고 제빠르게 자는 척은 했어.
근데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오신 거야. 나는 몰폰한 거 들킨 줄 알고 난 뒤졌다 이러고 있었는데 내 책상쪽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더라.. 난 엄마가 내 책상 종이 만진 줄 알았어. 엄마가 내 방 나가고 슬쩍 일어나서 봤는데 오만원 2장이 내 책상에 올려져있더라? 난 엄마가 취해있어가지고 줬구나 하고 내일 돌려드려야지 하고 다시 누워있었어. 근데 엄마가 오늘따라 기력이 없으시고 한숨도 쉬쉬고.. 좀 불안했어. 근데 엄마가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한테 가서 막 만지시면서 "뽀삐야~ 엄마 없어도 누나들 잘 지켜여한다~" 라고 말하시는 거임.. 나는 저게 술김에 그런 건가 하면서 약간 혼란스러워하는데 엄마가 잠바입으시는 소리가 나는 거야.. 나 진짜로 엄마가 너무 불안해서 방금 일어난 척 하면서 방문 열고 나왔는데 엄마는 진짜로 나가려고 했는데 현관 불 켜져있었음.
엄마는 내가 안 자고있던 거 다 알고계셨더라. 엄마는 잠깐 앞에 다녀오신가 했어. 나는 그래도 끝까지 연기하면서 자다 깬 척 연기 하명서 화장실 가서 볼일보는 척 했어. 그리고나서 나왔는데 너무 불안한 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10분 간격으로 전화를 했는데 다행이 잘 받으시고 "곧 들어갈 거야" 이러셔서 나는 저금이나만 마음 추스리고 있었어. 근데 좀 시간이 지났는데도 엄마가 안 들어오시는 거야. 나는 한 번 더 전화를 했어. 근데 안 받았어. 한번 더 했는데 안 받았어. 다섯번을 해도 열번을 해도 전화를 안 받아. 언니를 깨우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어. 집에 아빠는 없고 엄마랑 재혼한 삼촌 있는데 최근에 엄마랑 싸운 적이 있어서 말하는 게 어려웠어. 그래서 나 혼자서 방이랑 부엌이랑 계속 돌아다니면서 엄마한테 전화하는 것만 반복했어. 내가 요즘 툴툴댄 게 많아서 혹시나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 때문에 더 질질짜고 그랬어. 아직 14살인데 엄마 없이 살아야하나? 하면서 눈물 콧물 다 찔찔흘리면서 엄마한테 계속 전화했어. 진짜 20통 정도를 전화했는데도 안 받더라. 나 혼자 뽀삐 부등켜안고 찔찔 울고있었는데 마지막 희망이다 하면서 전화를 한 번더 걸었어. 통화 연결음이 좀 나고 드디어 엄마가 전화를 받았어. 엄마보고 태연한 척 엄마 어디야, 왜이렇게 안 와 이러면서 말 하는데 엄마가 목을 좀 켁켁 거리시더라. 나 진짜 그 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 그냥 목이 좀 아파서 켁켁 대신 걸 수도 있는데 나 진짜로 그렇게 생각 많이 한 거 처음이였어. 나는 엄마가 또 전화 끊기 전에 집으로 오게해야된다 하고 삼촌을 깨웠어. 삼촌이 엄마 전화 받곤 1층으로 내려가더라. 근데 일층에서도 막 기침소리나고 그랬어. 나 진짜 무서워가지고 그 때 집 신발장에서 현관 살짝살짝 열어가지고 혹시 무슨 일 있나 하고 귀 대고있고 그랬어. 그리고 몇분 뒤에 발자국 소리거 들리더라. 나는 듣자마자 눈물 다 닦고 물 마시는 척 하면서 태연하게 엄마 반겼어. 그리고 지금 엄마는 자고계셔. 만약에 내가 그 때 전화를 계속 걸지 않았다면 내가 생각한 그 곳까지 갔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애.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그동안 사춘기 핑계 대면서 툴툴댔던 게 계속 생각나더라. 나처럼 새벽에 엄마찾지 말고 엄마 항상 안아주고 안마해주고 하면서 그런 생각 안 들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