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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안증 그리고 우울증

ㅇㅇ |2022.09.26 09:47
조회 9,596 |추천 59

(추가)
와.. 너무 감동받았어요.
여러분들 글 보면서 따뜻함을 받은 거 같아요.
인류애가 살아나는 기분이에요. 감사합니다.
모두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쉽지 않겠죠..
다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지고 열심히 살려고 다들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요. 여러분 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조언대로 몇가지 시도해보려고 해요.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다들 그럼에도 살아가는거겠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그런지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네요. 모두 감기, 코로나 조심하시고 오늘도
힘내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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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또 출근을 했네요… 네, 먹고 살려고 출근은 했습니다. 근데 저는 정말 무서워요. 살아 있는 것도 무섭고 불안한데 회사에 나와 모르는 사람들과 모르는 일을 한다는게 아직도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직장은 오래 다녔던 곳이 4년 정도고 나머지는 다 1년 아니면 몇개월입니다. 지금 다니는 곳은 1년 조금 넘었네요. 집안 환경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고 줄곧 우울증 달고 사는데 사회 나와 사는게 숨이 막히네요. 매일 출근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나오는데 길가에 사람들 보고 ‘그래 저 사람도 힘들어도 출근하는 거야. 나만 그런거 아냐. 힘내자. 오늘은 덜 힘들거야. 불안하지 않아. 난 괜찮아.’ 이러는 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정말이지 살고 싶지 않네요.
한심하고 나약하고 쓸모없는데 살아 있는게 정말
끔찍합니다.. 그냥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써봤어요. 월요일 다들 힘드시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추천수59
반대수3
베플ㅇㅇ|2022.09.27 14:49
세상이 각박하고 차가워서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거죠. 사회불안과 우울증이시면 글쓴님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신경쓰는만큼 스스로를 많이 자책하시는 타입같아요. 사실 쓰니분이 잘못하시는건 없는데도 말이죠 스스로한테 더 관대해지고 나를보호하기위해 남한테는 엄격해지세요 내로남불하셔도 됩니다 사람은 원래 입체적인거고 자기자신이 제일 중요한거거든요 분명히 오늘 하신 고민이 아무렇지도 않은 날이 올거에요 저도 같은 고민을 오래했고 지금도 노력중인 사람입니다 힘내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베플ㅇㅇ|2022.09.27 16:49
왜 쓸모없고 냐약하다고 자책하시나요? 회사에서 판단했을때 님이 쓸모있으니까 취직도 한거고, 죽을만큼 힘들어도 마음 다잡고 출근했으면 씩씩한겁니다. 스스로를 저평가하지 마세요. 글쓴분보다 좀 더 산 입장에서 감히 조언드리건대 사회불안증과 우울증까지 생길 정도의 가정환경에서 버텨내어 자기 밥벌이 하고 사시는 정신력이면 진짜 뭐든 할 수 있어요. 님 듣기 좋으라고 빈말 하는게 아니고요, 한 인간의 뿌리를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주는 것이 가정환경이고 학대에 가까운 가정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일이에요. 그 어려운 일을 님은 잘 해내서 자기 밥벌이 하면서 사회의 톱니바퀴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고, 이런 짧은 글에서도 본인 신세한탄만 하고 끝내는게 아닌 다른 이의 안부도 물을 줄 아는 심성 곱게 잘 자란 분이에요. 그런 스스로를 부디, 제발 기특하게 여겨주세요. 이 짧은 글에서도 장점이 이렇게나 많이 묻어날 정도로 남이 봐도 기특하게 잘 자랐는데, 스스로 봤을 땐 더 기특해야지요. 출근길이 너무 힘들었다면, 퇴근길에는 꼭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버틴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고 다독여주는 시간을 꼭 가지셨으면 해요. 그렇게 토닥토닥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다 보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지고 좋은 일도 생기는게 인생이더라구요. 글쓴님의 오늘이 어제만큼 힘들지 않은 화요일이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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