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프로포즈가 어렵다! 왜?
남자에게 프로포즈쯤은 식은 죽 먹기? 편견은 버리자. 남자도 프로포즈는 어렵다. 언제 어떻게 할 지, 그녀가 OK를 할 지, 감동을 시킬 수 있을 지, 떨리지는 않을 지, 하나에서 열까지 남자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남자로 태어나 프로포즈 하나에 떤다고? 그런 소리는 말자.
“여자들은 정말 모를 거야. 제발 프로포즈에 대한 기대치 좀 낮춰줬으면 좋겠어. 거기에 맞추느라고 남자들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결혼 2년차인 N씨가 이제서야 털어놓는 말이다. 그는 결혼 전 아내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고. 비록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었지만 프로포즈만큼은 멋지게 해주고 싶었던(물론 그의 아내도 속으로 바래온) 터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영화나 드라마 정도는 아니어도 주위에서 보고 들어온 프로포즈 일화에 편승하는 것이 연인으로서의 의무. 그러나 웬만한 배짱과 닭살적 감각이 아니고선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한 번은 꼭 치러야 할 일이었기에 그는 사람 많은 광장에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었다고. 하지만 여자의 허영심(?)은 따를 자가 없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아내는 뭔가 부족했다며 입을 삐죽거린다.
남자에게 프로포즈가 어려운 이유!
대체 언제, 어떻게 하지?
아무리 결혼할 것이 뻔한 커플이라도 남자는 고민이 많다. 이른바 ‘결합선언’을 위해서는 멋진 프로포즈를 해야 한다. 타이밍을 찾기도 힘들다. 아직도 ‘남자가 어디!’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은 더하다. 닭살 돋는 이벤트는 못할 것 같다. 아마 속마음으로는 이대로 얼렁뚱땅 넘어가고 싶을 듯. 그러나 여자마음이 어디 그러한가! 사랑한다 백번 외쳐도 해석하는 것은 제각각. 그에 부응하기 위해 남자는 장소를 물색하고, 시간을 생각한다. “취직한 후에?”, “화이트데이나 생일에 해볼까?”, “레스토랑이라도 빌려야 하나?” 생각 많은 남자들, 어렵다 어려워.
과연 OK할까?
정말 궁극적인 고민이다. 여자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일 표시를 냈다 치지만 남자에겐 쉽지 않다. 여전히 ‘알쏭달쏭’이다. “그래? 시간을 줘.”, “미안하지만 안되겠어.” 등 남자를 좌절케 하는 말들이 쏟아질까 걱정이 된다. 여자 딴엔 튕긴다고 한 말들이 그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눈물 그렁그렁, 떨리는 목소리로 “OK!”라고 말해주기만을 기다리는데. 남자가 왜 그렇게 소심하냐고? 남자도 똑같이 사람이다. 사랑 앞에서 약한 모습을 욕하지 마시길.
그녀를 감동시킬 수 있을까?
남자에게 여자의 감동은 일종의 의무로 여겨진다. 남자가 바라는 것은 감동이 물결 치는 여자의 모습이다. 그녀가 ‘서프라이즈’할 만한 프로포즈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의 노력이 가상하기는 하지만 안타깝긴 하다. 여자는 의외의 작은 것에 감동한다는 사실을 놓친 남자들은 쓸데없는 돈낭비, 시간낭비, 에너지낭비를 한다. 포인트만 짚어주면 될 것을~
※ 여자여, 남자의 프로포즈를 쉽게 만들자!
고백 받을 여자에게도 할 일이 있다. 바로 남자의 프로포즈를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장 먼저, 평소 받고 싶은 프로포즈가 있다면 그에게 슬쩍 힌트를 주자. 뭐부터 해야 할 지 막막한 그에게 큰 도움이 된다.
누가 어쨌다는 둥, 영화를 보니 멋있었다는 둥 남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너무 큰 것을 바라다보면 그의 부담감만 가중된다. 가장 중요한 건 그의 마음이며 진실이 담긴 프로포즈를 기대해야 한다. 어설픈 내숭은 그를 좌절 시킨다. 속마음 그대로 진실되게 대답한다. 이도 저도 아닌 ‘재보기’식 대답은 프로포즈를 준비한 그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어떤 프로포즈든 그 자체보다 그 과정을 생각해 볼 것. 프로포즈를 어려워한다면, 그는 사랑할 줄 아는 남자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