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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모님께 커밍아웃했어요..

모나리자 |2009.01.04 10:48
조회 1,47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성전환증(트랜스젠더)를 가지고 있는 한 남자입니다(남->여요)

한 일년전부터 수술을 생각하고 있었구요, 연말에 가족끼리 모여있을때 할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커밍아웃을 결정했어요..

지금도 가족이랑 같이 있는데.. 지금은 그냥 서로 말이 없네요..

말한건 어제 아침 8시 30분경에. 일단 엄마께 말씀드렸어요..

여지껏 다녀왔던 정신과 기록을 보여드리면서 말씀을 드렸더니..

역시나 예상했던 결과더군요.. 뺨 두차례 맞았어요.. 등짝도 몇대 맞았구요..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 어떻게 한마디 말도 없이 이러냐면서..

그러더니 니 군대가기 싫어서이러는거 아니냐고 계속말씀하시더군요

군대도 그렇거니와 만약 진짜로 하게되면 너랑나랑 인연끝난줄알라고 다시는 얼굴 안볼꺼라고니 혼자 나가서 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참 울분을 터뜨리던 엄마께서 조금은 진정을 하셧어요..

그러면 나랑 같이 일단 병원에 가보자고.. 호르몬검사하면 확실하다고.. 내눈으로 직접 봐야겠다고 하시면서..

설마 군대 안갈라고 제가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겠습니까??

한편으론 어제 엄마 말듣고 정말 기가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손톱발톱에 폴리쉬(매니큐어) 를 칠하고 있었는데 손톱 다 짤리고 폴리쉬도 다 엄마손에 지워졌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병역문제 겹칠거 조금만 예상했었으면

차라리 좀더 빨리말할껄.. 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여튼 어제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아버지는 저랑 얘기도 안할라고 하시고..

엄마도 조금은이해해 주실줄 알았는데 제 입장은 조금도 생각안하시고 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생각도 안하시고..

막 나무라는 모습에 어제 적지않아 실망 많이 했습니다..

니 장애인이냐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고.. 그게 장애인 아니면 뭐냐고

거기 짤라내고 인공적으로 만든다는게 세상에 있을수있는일이냐면서..

 

 

지금 착잡한 심정으로 이글을 씁니다...

아직 하나뿐인 남동생은 모르고있어요.. 아직 미성년자라 말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여지껏 쌓아왔던걸 일순간에 잃어버린 느낌도 들어봤어요.. ㅠㅠ

하지만 이미 결정한 이상 또 바꾸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남자의몸으로 살아간다는게 정말 힘들때도 많아서..더이상 견디기도 힘들어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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