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민이 생겼네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꽃, 동물, 아기들을 볼때 이쁘다거나
귀엽다라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네요.
얼마전 지인과 백일된 아이를 만났는데, 다른 일행들은 너무
귀엽다, 이쁘다, 깜찍하다 하며 사진찍고 난리법석이였는데
저는 딱히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이상한 사람
으로 취급받을거 같아 인사치례로 이쁘다, 귀엽다 했습니다.
봄날 모임에서 나들이를 갔는데 일행들이 벚꽃, 개나리 이쁘다고
사진찍고 감탄사 연발하고 하는데 딱히 사진찍고 싶거나 꽃이
그렇게 이쁜줄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타박 들었
네요. 너무 삭막하다, 마음이 매말랐다, 이과 티내냐...등등
동물도 마찬가지예요. 지들 반려견 이쁘다고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고 자랑하는데, 저한테는 그냥 개나 고양이예요.
문제는 저의 이런점이 다른 사람에게 진짜 마음이 삭막하고
정도없고 한마디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안으로 보일까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매번 마음에 없는 말 하기도 힘들어요.
제가 낼 모래면 50이 되고 아이들은 모두 성인이 된 적지 않은
나이인데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옷이나 가방 악세사리 같은것들은 이쁘다 갖고 싶다고
느끼는 때가 종종 있답니다.
저만 이런건지...혹시 저같으신 분이 계실까 하여 조심스레
위안을 받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