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타..”
“네? 아..네....”
지우는 동훈의 차에 올라탄다.
' 왜..오빠차가...여기에 있는거지?오빤...자료정리 때문에 바쁘다고 했었는데.... ‘
지우는 생각에 빠진다.
“뭘 그렇게 생각해?”
“네? 아..아니 .그냥요..”
동훈역시...민주와 현수의 일로 가는 내내...생각에 빠진다.
“조심히 들어가...”
“네...이사님두요....”
지우는 차에서 내린다.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거지?’
지우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집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한채 ...
집앞을 서성인다.
‘그래...뭔가 말하지 못했을 이유가 있을거야...맞아..그럴거야...
그런데..기분나쁠만큼 묘한 이 느낌은 뭐지!!’
지우는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하지만..자꾸만 이상한 느낌에 이끌려...택시를 타고호텔로 간다.
호텔 입구로 들어섰을때쯤... 현수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된다.
“(어?오빠차네...어디 갔다 오는걸까?)아저씨...여기서 세워주세요...”
지우는 서둘러 계산을 하고 차에서 내리려고 하다... 현수차에서 내리는 민주를 보게 된다.
“아저씨..조금만 있다 내릴께요...”
지우는 몸이 굳어버렸다.
‘ 어떻게 된거지? 왜..왜 오빠차에서 저여자가 내리는거야? 아니야...
지금 내가 본건....이건 아니라구...오빤...그런사람이 아니야..’
지우는 현수에게 달려가..이게 어떻게 된거냐고 묻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지우는 괜실히 눈물이 났다. 믿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현수가..전혀 몰랐던 사람처럼 느껴짐에...
더더욱 눈물이 흘렀다.
“아가씨!! 안내려요?”
“아... 저씨...죄송한데..다시 돌아가 주실래요?”
지우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현수는 술에 취한 민주를 부축하여 호텔로 들어간다.
“ 정현수씨...”
동훈이였다.
동훈은 지우를 데려다 준뒤...호텔로비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동훈은 현수에게 기대어 있는 민주를 자신이 부축한다.
현수는 동훈에게 고개인사를 한뒤 입구로 걸어간다.
“정현수씨..!!”
현수는 발걸음을 멈췄다.
“ 행동 똑바로 하시죠..”
현수는 아무런 말을 하지도 않은채..한동안 그 자리에 서있었다
동훈은 민주를 데리고 룸으로 올라간다.
민주는 이미 인사불성이였다.
“허!! 행동을 똑바로 하라구?”
현수는 쓴웃음이 지어졌다.
현수는 호텔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현수의 집앞에선 지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이제와?”
“응...왜 여기있어?”
“오빠...지금까지..회사서 있다가 오는거야?”
“응..”
“오빠..나랑...얘기좀 해..”
“나 오늘 좀 피곤한데...다음에 하자..”
“그...래...알겠어...”
지우는 붙잡고 묻고 싶었지만..왠지 두려워졌다.
현수역시...지우에게 묻고 싶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것 같았다.
‘오빠...아니지? 내가 본거...아닌거지?오빠..나 속이는거 아니지?’
한편, 동훈은 민주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몇시간이 흘렀을까...
“현수씨...물좀....”
동훈은 민주에게 물을건냈다.
“오빠가 왜 여기에 있어?”
민주는 당황하며 놀라워 했다.
“마셔...”
“오빠가 왜 여기 있는거냐구~~”
“민주야...”
동훈은 조용히 민주를 불렀다.
“너..내가 쓸데없는 짓 하면 가만 안둘거라고 했었어...”
“묻는말에나 대답해...오빠가 왜 여기 있냐구...”
“서민주..!! 이제 그만해..”
“뭘 그만하라는거야? 뭘~~!!”
“몰라서 물어? 너 이번엔 뭐라고 하면서...정현수를 또 불러들였어...
정현수한테 어디까지 또 연기한거냔 말야~~?
이런식으로 또 정현수 발목 잡으려고 했어?
나한테 했던것처럼 똑같이?! 또 그러려고 했어?
혹시나 했는데...역시나 호텔로 오더군“
“오빠가 무슨 참견이야? 오빠나 똑바로 해...
오빠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무슨 권리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냐구...
좀 솔직해지시지 그래?
오빠도 은지우 갖고 싶잖아~~
지금 속으론 나한테 고마워 하는거 아냐?
은지우를 갖기 위해 오히려 잘된일 아니냐구?“
“서민주~~!! ”
동훈은 민주의 멱살을 쥐어잡았다.
“너...함부로 말하지마... 니가 함부로 말할수 있는 그런여자 아니야~”
“그렇게 사랑하니? 함부로 말할수 없을만큼...그렇게 사랑해? 솔직한 오빠맘을 얘기해보란말야...”
민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동훈은 민주의 멱살을 놓는다.
“다음부턴...쓸데없는짓 하지마...마지막 경고야..”
동훈은 외투를 집어들고...밖으로 향한다.
“난!!!
정현수 그 사람 갖고 싶어..정현수 그사람 뺏고 싶어...
정말루.. 나~~~
그사람 갖고 싶다구~~!!...“
민주는 소리쳤다.
“사랑은 그런게 아니야...니가 갖고 싶다고 해서... 뺏고 싶다고...해서...
맘대로 뺏고, 맘대로...가질수 있는게 아니야...
넌 ....아직...사랑을 몰라...“
“내가 왜 몰라? 내가 사랑을 왜 몰라...
나도 알아.~~오빠때문에..맘 아프고..오빠 때문에 힘들고...오빠 때문에 죽고싶었지만...
그 사람 때문에 살고 싶어졌어...
태어나서...이런게 처음인데...처음으로 가슴에서 살고 싶다고...발버둥 치는데...
그 사람 얼굴만 보면...오빠도 다 잊어버리고...행복할수 있을거 같은데.....
그냥..... 생각만 해도 행복한데...
이건뭐야? 이건 사랑이 아니야?“
민주는 울고 있었다.
“늦었어...너두..나두...이미 늦었어...
우리가 바라보기엔...두 사람 사랑이 너무커.. 그러니까..포기해...“
“한동훈..너 정말 웃기는구나~~
너 정말~~웃겨..“
민주는 소리내 웃는다.
“ 포기? 왜 난 항상 포기만 해야돼? 오빠두...정현수두...
왜 난 포기만 해야돼냐구...“
“결혼하자...”
“뭐?”
“결혼해...그리고 정현수는...힘들겠지만...조금씩 조금씩...마음에서 지워..”
민주는 소리내어 웃는다.
"그렇게 결혼하자고 했을때도..싫다던 사람이야...
날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고..그냥 곁에만 있어달라고 했었어도...
싫다고 했던 사람이야....
그런데....지금와서 결혼하자구?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할께... 노력해볼께..."
동훈은 밖으로 나가버린다.
다음날. 지우는 어김없이 알바를 하러 호텔로 나왔다.
“ 너 오늘..왜케 기운이 없어?”
“응? 그냥...”
“어디아파?”
“아니...”
그때 민주가 매장앞을 지나간다.
‘ 저여자..안보구 싶어..기분나빠..’
지우는 어제의 일이 또 떠올랐다.
"한이사 약혼녀네...."
"어디..야~~ 맨날 오냐..."
“근데 그거 들었어? 한이사 약혼녀~~어제..그 남자랑 떡하니..호텔로 나타났었대~~.”
“정말?”
“그래서..한이사가 로비에서 그 남자한테 막 화내면서... 약혼녀를 데리고 갔대...”
“정말 웃긴..여자다....”
“참..그 남자가...우리 회사 사람이라며?”
“그래..이번에 뉴욕에서 유학마치고 입사한..정현수라고..”
지우는 그들이 말이 귓전에서...메아리쳐지는 듯 했다.
“언니들..무슨 소리예요..알지도 못하면서...
왜 남의 말을 그렇게 막 하는거예요? 현수오빠 여자친구는..”
“현경아..그만해..”
지우는 현경이를 말렸다.
지우의 안색은 이미 초죽음이 되어있었다.
“너나 알지도 못하는 소리 그만해...정현수 그 사람...
한이사 약혼녀 환영파티에도 파트너로 따라가고...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야...”
‘오빠가...오빠가...’
지우는 쓰러져버렸다.
“지우야..지우야..”
“어머..쟤 왜 저래?”
지우는 응급실로 옮겨졌다.
지우는 의식을 잃을만큼..현수에 대한 믿음이 컸었나보다.
“어떻게 된거야? ”
현수가 다급히 뛰어왔다.
“오빠...”
“현경아..지우 어떻게 된거야?”
“오빠..그게..사람들이 하는 이상한 소릴듣고...”
“이상한 소리라니?”
“현경..아...”
지우는 일어났다.
“지우야~~!! 너 갑자기 그럼 어떡해..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현경이는 울먹였다.
“지우야 괜찮니?”
현수는 지우곁으로 다가왔다.
“갑자기 왜 그런거야..사람들이..이상한 소릴 했다니...”
지우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게요...사람들이..”
“현경아...”
지우는 현경이에게 고개질을 해보였다.
“지우한테 직접들으세요...지우야..나 오빠두 왔으니까..그럼갈게..”
“응..고마워...”
“오빠..저 갈께요...”
“그래..오늘 고맙다.”
“오빠!!.."
현수는 현경을 본다.
"지우..아프게 하지 말아요...”
“현경아!!”
“알았어..갈게...”
현경은 밖으로 나간다.
“괜찮아? ”
“응...”
“갑자기 왜그런거야..현경이가 하는 소린 또 뭐구..”
“오빠...”
“응..말해..”
“오빠..”
현수는 지우를 말에 귀 기울인다.
“우리 그만 헤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