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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1부 : 꿈의 해석 (#72 : 다섯번째 창녀 살인 증명)

J.B.G |2004.03.11 00:45
조회 175 |추천 0

 

목이 타 오는지 채연은 얼음 냉수를 다시 요구했고, 강반장도 시원한 음료를 다시 주문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주문한 것이 도착하는 동안 또 다시 긴 침묵을 지켰다. 채연은 이따금 창 밖의 평화로운 도시를 바라보며 쓸쓸한 표정을 짓고는 했다.

 

“제 삼의 조력자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더 밝혀보기로 하죠.”

“또 증거가 없으시군요.”

“…”

 

강반장은 가볍게 미소지었다. 그러한 강반장을 바라보던 채연은 순간 한기를 느꼈다.

 

강반장은 침묵했다. 계속… 그리고 채연은 불안했다.

 

‘왜 일까… 왜 이리 불안하지…’

 

강반장은 가볍게 떠는 채연의 손을 목격했다.

 

‘역시… 다음은 창녀의 사건 증명이라서인가…? 자신이 죽인 어머니…’

 

강반장도 손이 떨려왔다.

 

‘어머니를 죽인 딸이라… 아니… 자식들인가… 젠장!’

 

강반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섯번째 창녀 살인!”

 

채연은 잠시 숨이 멎는 것을 느꼈다.

 

“이거야 말로… 가장 용납할 수 없는 살인사건 입니다.”

“뭐가 용납할 수 없다는 거죠?”

 

채연의 예측불허의 도발에 강반장은 순간, 채연을 향해 살기를 담은 적의를 발산했다.

 

“존속살해!”

 

그러나 채연은 더 이상 아무런 대꾸 없이 갑자기 침묵해 버렸다.

 

“할 말 있습니까?”

 

순간, 채연은 웃었다. 너무나 태연하게…

 

“그래서 뭐가 어쨋다는 거죠?”

 

그녀의 태연한 웃음에 순간 강반장이 숨이 멋는 듯 했다.

 

“뭐?”

“그 창녀가 엄마인지는… 나중에 알았어요… 그뿐이에요.”

 

강반장은 이미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는 끓어오르는 노기를 최대한 다스리고 있었다.

 

“동생을 시켜서… 시체를 인수해 아버지 묘에 합장했지?”

“…”

“내 예상이 맞다면… 김규열을 죽이기 위해 취객노릇을 한 것은 아마… 네 동생이겠지…? 바로 제 삼의 조력자 말야!”

“동생은 어렸을 때 행방불명 되었어요.”

“아니… 네 지시에 따라 15년 동안 숨어 지낸거야!”

 

채연은… 가볍게 차를 마시며 대꾸했다.

 

“말이 짧아지셨네요.”

 

강반장은 갑자기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채연의 도발에 한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이런 젠장! 지금 그런걸 따질 때야?”

 

그는 테이블을 자신도 모르게 내리쳤다.

 

“그럼 뭘 따지죠?”

“뭐?”

 

순간, 강반장은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다스려야 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충고하고 있었다.

 

“…좋아요..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죠?”

“좋으실 대로…”

 

채연은 지나칠 정도로 여유로웠다. 그리고 그러한 채연을 바라보며 강반장은 갑자기 분노보다는 잠시…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왜일까…?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 거지… 젠장…’

 

강반장은 계속 말을 이었다.

 

“어머니가 없는 동생에게 당신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을 겁니다. 어머니를 동생에게 빼앗긴… 정혁필 처럼…”

“역시나… 책을 너무 많이 보셔서 현실감각이 희미해 지신 것 같군요.”

“…”

 

계속되는 채연의 도발섞인 발언에 강반장은 그만 또다시 진정하려던 감정이 달아오르고 말았다.

 

“정혁필은 그날… 자신의 그림자가 살인하는 것을 보았다고 했어… 그림자가… 당신의 어머니의 심장을 맨손으로 도려내는 것을 보았다고 했지…”

“그런 애기는 안 했어요.”

“그래… 하지만 넌 알고 있었지… 네 동생이 네 어머니의 심장을 맨손으로 도려낼 것이라는 것을…”

“…”

“네 동생은 대리물인 네가 아닌… 어머니의 심장을 그리워 했을 테니까…”

 

채연은 틀린 부분을 고쳐 주듯 강반장에게 말했다.

 

“내 동생에게서 어머니는 없어요… 그게 그 애의 진실이죠.”

“그럴까?”

“무슨 의미죠?”

“그의 의식에 어머니가 없는게 아니라 당신이 빼앗은 것 아냐?”

 

여전히 흥분해 있는 강반장과 달리 채연은 강반장의 어떠한 도발에도 여전히 냉정하고 침착했다.

 

“결국, 성인이 된 후에도 어이없게도 김필우나 정혁필에게… 여성성은 아직도… 소녀인 당신이 전부였어… 그 증거를 보여줄까…?”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그건… 소녀 살인이야…”

“소녀살인? 결국,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니까 이제 다른 사건 애기로 옮기는 건가요?”

“증거라…”

“…”

“그렇다면… 이번엔… 증거를 제시해 보지…”

 

강반장의 단호한 말에도 채연은 여전히 평정을 잃지 않은 채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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