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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다른 성향의 남편과 나

ㅇㅇ |2022.11.11 10:03
조회 79,517 |추천 92
연애2년 결혼한지 1년된 부부에요.

신랑이랑 저랑 성향이 너무 달라서 너무 힘드네요

이게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문제기에
더 마음이 어려운 거 같아요.

신랑은 본성?은 부지런하지 않지만 그런 본인의 모습이 싫어 강압적일 정도로 계획을 세우고
그런 계획을 해 나갈 때 행복함을 느껴요 
쉬는 날에도 그 시간에 일어나든 안 일어나든 6시부터 알람을 맞추고 7시나 8시부터 무언갈 해요

그에 비해 저는 즉흥적이고 귀도 얇고 조금 감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조그만한 일에 호들갑 떨고 부지런하지 않아요.
마감일자가 있다면 최대한 미루다가 마감일에 닥쳐서 해내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저는 쉬는 날엔 잠도 푹 자고, 누워서 뒹굴 거리다 주말 쯤은 배달음식도 시켜 먹고 싶은데 
남편한테 휴식은 책읽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일기 쓰는 것들이에요

그런 저를 본인과 다른 사람이니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저를 답답해 하는 모습들이 종종 보여요

어쩔 땐 저를 한심하게 보는게 느껴져서 이 느낌이 맞는지 물어보면 사실이라고 또 인정은 해요..그럼 저는 너무 상처가 되요

본인이 진취적이고 독립적이고 무언가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본인의 배우자도 그러하길 바래해요.

제가 그런 사람 인줄 알고 결혼 했대요.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나 그런 사람 아니고 너가 착각 한거다. 너가 보고싶은데로 나를 봤고 착각이라고...

남편은 독립적이고, 도전적인 그런 여성형을 좋아하고 그런 여자한테 매력을 느끼는거 같은데
전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보니 저에게 매력을 못느껴 하는거 같아요.
그냥 같이 사는 여자,..그렇다고 저를 안 사랑 하는거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저를 사랑한다는 느낌도 못 받아요표현도 너무 안하니 제가 나 사랑해? 라고 물어보면 사랑한다고 해주다가어느날엔 그런걸 확인받고 싶어하는 제 모습도 자존감이 낮아 보인대요..뽀뽀도 제가 해 달라고 해야 해주고.. 먼저 해 줄때가 잘 없어요
쓰다보니 너무 비참하고 슬프네요..ㅎㅎ

남편이 그런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원하니 저도 제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어요운동을 시작하거나, 언어를 배우려고 한다거나.. 부지런하게 지낼려고 노력하는데사람이란게 하루아침에 바뀌지도 않을 뿐더러..직장과 배움을 동시에 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하다가 못하면 노력하지 않은 게 되어버리고..뭐 저도 피 나는 노력을 하지 않았으니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어필할 순 없는거 알아요
근데 그럴때마다 제 존재 자체가 부정 당하는 느낌이 들어요..그냥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바라봐줄 수 없을까..

그래 우리가 너무 다르니까서로를 이해 할 수가 없겠구나 싶기도 하고..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되는 걸까 의구심도 들어요

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성향이, 생각이 너무 달라요제가 회사에서나 인간관계에서 힘든 부분,직장상사가 이러이러해서 짜증나고 얄밉다 라고 하면 남편은 내가 그 상사 두둔 하는게 아니라 그분은 이러이러해서 이런뜻이었을거라고 해요

그럼 저는 제 편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지 않는 그 사람에게 화도 나고 실망스러워서 서운하다고 표현하다 보면 그게 다툼으로 이어지더라구요..상대방은 제가 징징 댄다고 느껴지겠죠.

그래서 저는 앞으로 다짐을 해요 남편한테 내 감정을 얘기하지 않을거고먼저 표현하지도 않을거에요..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을거에요...

저는 누군가에게 말을 하면서 풀어야 하는데 남편은 본인에게 이런저런 얘기하는 걸 싫어하고(부정적인 영향,느낌을 받기 싫대요)그렇다고 지인들한테 말하기도 싫어서여기에서 주절주절 거려 봤어요..감사해요 
추천수92
반대수83
베플ㅇㅇ|2022.11.12 04:55
생활 습관이 달라서 그냥 뭐 효율성을 놓고 니가 맞네 내가 맞네 하는 거면 차라리 모르겠는데, 여자로서의 매력포인트(진취적인 여자가 섹시하다고 느끼는)가 달린 문제면 사실 좀 답이 없음. 그냥 답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심지어 외도의 확률이 높아요 왜냐면 그런 여자를 만날 확률이 하필 또 직장에서 높음 매일 붙어있는 직장에서 만나면 정말 일사천리로 외도까지 진행되겠죠 진짜 그냥 애 없을 때 정리하심이...
베플ㅇㅇ|2022.11.11 10:39
서로 생각하고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른거임.작게는 습관 생활패턴 좀 더 나아가 경제관념,자녀양육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가치관 다른 사람과는 못산다는거임. 부부상담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적정선을 찾지 않는 이상 서로 자기주장만 하다가 정뚝떨되서 이혼하는 경우도 많음. 일단 해줄수 있는부분과 이건 절대 난 못해 못하는부분을 서로 교환해서 양보할건하고 이해를 바래 보세요. 그래도 조율이 안되면 한쪽이 참고 살던가 이도저도 안되면 이혼도 고려하셔야죠. 애없을때 합의점 찾으세요.
베플ㅇㅇ|2022.11.11 19:50
서로 다를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내게 맞추려고 하는 것부터는 선 넘은 거라 생각해요. 어느정도 협의해서 찾아갈 수는 있겠지만 네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는 건 내가 내 집에서도 맘편히 나답게 살 수 없는 거잖아요. 님 입장에서도 '나는 네가 나라는 사람을 받아들여주고 이해해주는 포용력 넓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어요. 도전적인 사람이 있는가하면 릴렉싱한 사람도 있는 거고, 일을 안 한다거나 폐를 끼치는 범위가 아니라면 그 사람의 특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해요. 결혼은 애초에 다른 사람끼리 맞춰 가는 거고요. 부부상담해 보시고, 변화가 가능한지 보심 좋겠어요. 남편이 정말 본인과 딱 똑같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럼 만족할 수 있을지? 이건 모르는 거거든요.
베플ㅇㅇ|2022.11.11 13:08
안타깝지만 남편은 이미 님한테 정 털린것 같아요..... 다른여자있으면 다른여자랑 손잡고 갈듯
베플남자ㅇㅇ|2022.11.13 21:56
뭐라고 해야 되지...님말대로 누가 잘못된건 없음. 근데 확실한건 남자 분들 다 알겠지만, 사랑하면 그사람 자체를 사랑하고, 내 가치관을 상대에게 부여해서 내 이상형으로 만들어서 사랑하지않음. 근데 남편분은 그게 글에서도 느껴지는거 같음. 남일이라서 함부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내 누나 혹은 여동생이라면 나는 헤어지라고 했겠음. 가장 나 다울수 있고 또 그런 나를 사랑해 줄수있는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함. 다 떠나서 많이 지쳐있고 우울해져있는거 같은데 모르는 사람이지만 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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