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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의부증일까요?

ㅇㅇ |2022.12.05 15:52
조회 1,375 |추천 3
제가 의부증일까요?

저는 20대 후반 남편은 30대 후반 10살 차이이며 사내연애 후 결혼했습니다. 저는 퇴사 후 사업을 하다 아이가 생겨 전업 생활을 하는 중이고 남편은 얼마 전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습니다.

장기 출장이 많은 업무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본인 커리어를 위한 일이라 하니 이해하며 지냈습니다. 남편은 팀장이고 신생 팀이라 같이 일하는 직원은 남자 대리 한 명이라는 얘기도 들었네요. 출장지는 부산, 광주, 일산 등 다양했고 당연히 남자 대리와 함께 다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남편 차가 고장 나 제 차를 쓸 일이 있었는데 혹시나 싶어 남자 대리랑 가는 거냐 물어보니 오늘은 여자 대리와 간답디다. 오늘 가는 업무는 여자 대리와 관련이 있는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근데 며칠 전 회사에 제출할 출장여비 정산서를 보니 동행자에 모두 여자 대리의 이름이 적혀있네요. 다행인지 숙박 출장은 없었고 집에는 꼬박꼬박 들어왔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유부남과 먼 곳으로 출장을 가야 하는 여자 대리도 기분이 좋진 않았겠죠. 그런데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화가 나는 이유를 차분히 생각해 보니
1. 저와 연애 중에 전 여자친구와 카톡으로 바람피우다 걸린 전적이 있습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긴 뒤 알게 되어 한 번 용서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2. 저와 남편도 같은 팀 선후배로 만나 같이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다 서로 호감을 느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3. 전에도 저 몰래 여자 직원과 잠실에서 남양주까지 밥을 먹으러 갔다가 걸린 적이 있습니다.
4. 평소에도 사소한 거짓말을 자주 하고 자주 걸렸습니다.

남양주로 밥 먹으러 갔다 걸렸을 때도 저를 사회생활 모르고 사회 물정 모르는 어린애 취급을 하더라고요. 이번에도 따져 물으면 ‘네가 이렇게 난리 칠 거 아니 거짓말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할 게 뻔합니다.

생각할수록 너무너무 화가 나고 치가 떨리는데 이젠 제가 정말 의부증이 아닐지 심각하게 고민됩니다. 창피한 얘기라 친구들에게 하소연도 할 수 없습니다.

쓴 소리라도 듣고 싶어 이렇게 글 올려요. 저 진짜 의부증일까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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