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이가 초4인데 남편이 아이 학원을 결사반대해요. 저희 집은 지금 생활비를 각출해서 쓰고 있거든요. 남편은 공무원이고 저는 나름 준 전문직이라서 남편보다 벌이가 좀 많아요. 그래서 적금, 식비, 대출금, 보험, 아이한테 드는 비용까지 다 하면 한 달에 500 정도 되는데 250씩 딱딱 맞춰서 부담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번에 아이가 수학 점수가 별로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 3~40 정도 예상하고 과외를 받으려고 남편하고 상의를 하는데 남편은 기를 쓰고 반대하네요. 그 이유가 첫 번째로 아이가 이미 충분하게 학원을 많이 다닌다. 두 번째로 자기한테 쓰는 돈도 부족하고 지금도 힘들다. 이거예요.
첫 번째 아이 학원이 충분하다는 건 남편이 잘 몰라서 하는 얘기에요. 요즘 악기 하나 운동 하나에 국어, 수학, 영어까지 다 하는 게 기본이잖아요. 저희 아이는 주변에 비하면 오히려 적은 편이에요. 근데 남편은 현실이 어떤지도 모르고 계속 애 쉬게 좀 내버려 두라고 하고 애 핑계로 옆에서 같이 닌텐도 스위치 하나씩 잡고 같이 놀아요.
두 번째는 남편이 희귀병이 있어요. 희귀병이 특징이 뭐냐면 이런저런 오만 약을 다 써보는데 그 약들이 보험 적용이 안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한 달에 자기 병 때문에 60 정도 쓰는 것 같더라고요.
서로 월급이나 돈 쓰는 걸 공개하진 않는데 남편이 250(생활비)+60(약 값) 보다는 확실히 많이 벌어요. 본인이 돈이 없다는 게 아니고 쓰고 싶은 곳은 많은데 아이한테는 더 이상 쓰기 싫다는 얘기로밖에 안 들려요.
그리고 2년 전에 남편이 저한테 돈을 빌린 적이 있어요. 1년 동안 새로운 약을 한 달에 한 번 맞는데 매달 50 정도 한다고 저한테 20씩 매달 빌려서 지난달에 전부 갚았어요. 대충 계산해 봐도 한 달에 자기한테 쓰는 돈이 최소 30 이상인 건데 과하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뭐 희귀병 가지고 불쌍하다, 맘 아프다 이런 감정 싹 빼고 판단해 주세요. 남편이 혹시 시댁에 뭘 보내거나 어디 몰래 돈을 모으는 건 아닐까요?? 게임 말고는 별 취미가 없긴 한데 기를 쓰고 돈을 숨기는 게 영 의심스럽네요. 그럴거면 월급 다 저한테 맡기라고도 해봤는데 기를 쓰고 반대하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