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지나치게 연예인에 열광한다. 엄청난 인기로 연예인은 억대 광고의 출연료를 챙
기고 우리는 그 탓으로, 원가 100원의 상품을 광고비가 포함된 1000원에 구입하기도 한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연예인의 행동을 따라하고, 그들을 우상화 한다. 일명 A급 스타들은
CF 출연료가 억대에 다다르고, 연일 그 기록이 갱신된다. 특히 한국의 10대들은 광적으로
연예인에 열광한다. 얼마 전 장동건이 광화문에서 일인시위를 할 때, 지방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장동건 한 번 보러 가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본다 해도
한국은 그 정도가 심하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에게는 한국 연예인은 외국 가수-배우들이나 따라 하
는 ‘따라쟁이’로 밖에 안 보인다. 얼짱 출신이 연기학원 ‘6개월 빠른 코스’를 졸업하면 황금
시간 10시대 안방극장에도 진입이 가능하다. 아이돌 그룹으로 대본 읽기가 가능하면 얼굴
로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허세적인 그들의 발언과 행동들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
는다. 왜 30살의 이효리에 열광하고, 서인영의 사치와 막말에 열광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물론 똑똑하고 사회 모범이 되는 연예인은 존재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위험부담
이 큰 분야에서 승자들이 대자본을 독식한다 라는 이론도 이해는 간다. 연예인 중99%는 어
렵게 살고, 상위 1%만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 들의 직업은 매우 불
안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도 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연예인은 돈을 너무 쉽게 벌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구조상의 문제점들
은 심각하다. 아무 노력 없이 선천적 얼굴과 끼로만 엄청난 액수의 돈을 버는 연예인들은
문제다. 그들의 팔자는 너무 좋다. 88만원 세대인 나는 쉬다가 한 번 CF찍어서 2억씩 받는
김태희가 밉다. 연예인들로 인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문제다. 자
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엄청난 노력을 해 성공한 전문직의 사람들이 연예인보다 사회적
대우를 받지 못 한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연예인이 존경 받고, 많은 학생들이 연예인
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회구조에는 많은 거품과 허영이 존재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과 수입이 평행한 유토피아를 바라는 것이 아니지만, 얼짱 출신의 연예인이 어정쩡한
연기로 몇 억씩 챙기며, 변호사보다 높은 사회적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