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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못들어가고 PC방에 왔어요.

허무함 |2004.03.11 20:06
조회 1,724 |추천 0

9시까지 집에 가야하는데...

좀전까지 일 다 마치고.. ...PC방으로  왔어요.

 

아직 마음이 안잡아져서.. 신랑 얼굴 어떻게 마주대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사실 오면서까지도 그냥 슬쩍 떠보면서 넘어가려고 했어요. 제 삼자의 입장을 갖다 붙여서.. 모른척하구.. 그런데가면 이혼이다.. 뭐 이런식으로 못받구 넘어가려했어요.

 

근데.. 기억해보니

 

어제가 제가 참 기분이 너무 꿀꿀해서 특별이.. 우리 신랑한테 일찍 들어와 달라고 부탁한 날이었어요.

약속있다하길래 그냥 넘 늦지만 말라고 .. 기다리겠다고 해서 새벽까지 기다리게 된거였죠. 소주 한병만 사다주면 파전이랑 김치전해서 같이 먹고 싶었지요. 물론 신랑은 tv만 보겠지만 그래도 저 혼자 옆에서라도 떠들어대려구.. 우리 신랑이 최고다라는 말도 해주고..

 

그 기억을 하다보니 너무 비참해지는 거 있죠.

 

그리곤 못살겠는거 있죠. ㅎㅎ

 

그런데 말이죠. 아까 제 글에 꼬리 다신 분들 맨 아래 두분이...

 

"저마다 그런 곳은 아니다" 라고 하셨어요.

 

막상 또 그런 거 보니 제가 오버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힘드네요.

 

그렇니 그냥 넘어가야하는지..

 

지금 한번 그 서초동의 파라다이스를 가볼까..하다가도.. 부질없지 싶네요.

 

신랑한테 9시까지 집으로 먼저 가있을수 있냐 했더니.. 물어도 안보구 "그래" 하네요. 아주 드문일이죠. 뭔가 구려서 그런건지...너무 순수하게.. 평소의 뚝뚝한 목소리도 아니구..

 

저 나쁜 짓 한게..

 

사실.. 오늘 신랑의 카드를 조회해봤어요.

 

정말 나쁜짓이지만.. 이해되시죠.

 

연말에도 갔었더군요.

 

그리고 2월. 3월.

 

연말은 일요일이었는데 그 때도 십팔만원.

 

.. 신랑 월급 안갖다준지 4개월. 실직하고.. 융자받아 사무실 차리고..

 

제 월급과 부업으로 생활하면서.. 전 일주일이 만원으로 생활.. 솔직이.. (오해하진 마세요.) 제 월급과 부업비가 결코 적은 돈이 아니거든요. 빚없구 신랑 월급만 갖다줘도 흔히들 말하는.. 직장 다니며 옷이라도 한벌 사고 외식도 하고.. 그러고도 남겠죠.

하지만 단 한번도 그러지 않았는데... 철마다 옷사는건 신랑이구.... 둘다 직장생활하고.. 바쁜 직종이라도 가사/육아는 저도 아뭇소리 안하며 때론 싸우기도 했지만.. 그래도 해왔어요.

신랑 일이 또 그렇다보니..

 

 

그래요. 제가 버릇을 잘못들였나봐요.

전 그래도 부부생활문제로 신랑한테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은게 진심이었구..

 

보약부터 몸만드는 약.. 장어.... 등.. 지난 4년동안 노력 많이 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여자를 참 비참하게 만드네요.

 

저도 부부생활 하고 싶어요. 오죽하면 말재간 없는 제가 일부러 토라진척하면 밝히는 사람이 되니..

일년에 서너번 할까 말까한게... 그래서 "왜 안하냐" 라고 한게 밝히는 건가요?

 

정말 그런건가요?

 

이래저래 노력하고.. 책도 읽고.. 별거 별거 다 해줘봐도..................

절 즐겁게 해주려는 사람은 아니지요.  그런건 솔직하게 얘기해야하는거라고들해서 말해도.. 소용이 없어요.

 

늘 핑계는 아이로 가요.

하지만 그래서 제가 올해부터.. (4살) 아이 따로 재워요. 일부러요.

변함없죠.

 

심지어는... 전 .. 정말 둘째도 갖고 싶어요.

다들 "첫애"  울면서 혼자 키웠으면서 미쳤냐라고 하지만..

전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지나가는 애들도 다 싸들고 데꾸와 놀아요.

 

그러나..

 

애아빤 너무 싫어해요.

 

정말루.. 누가 해주는 것만 좋아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안마시술소가면 해주니까.. 그런건가 싶었던거예요.

 

오늘 가서 얘기하느냐.. 담에 해보느냐..

 

일단 뭔가 있어야 담에 안가곘죠.

 

시간은 다가오구..........

 

믿음이 깨졌지만........그렇다구 사람 자체에 대한 믿음까진 아니예요.

 

아쉽고 비참한게 있다면..

 

정말 그 사람이 바라던대로 원하는대로.. 힘들어도.. 정말 맞추면서 노력하면서..

 

저 몸보다는 신랑위주로.. 제가 남자 역할해대구 신랑은 안그래두..

 

신랑이 저한테 칭찬받아야 힘난다해서..

 

저 잘난거 하나 내세우지 않고

 

살아왔는데.........................

 

애교도 잘부리고.........틈나는대로 메세지 보내고.. 도시락도 꼬박꼬박 싸주고..

야하게도 해주고.. ..들어보지 못해도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하고..

 

그래서 우리 신랑이 "너 없으면 못산다"라고까지 했으면서..

 

부부 생활에 있어선 "조금만 기달려라. 아이 크거나.. 내가 심적스트레스가 있나보다. 피곤한가보다" 라고 해서 기다려줬건만..

 

병원가봐라 할때도 "미쳤냐" 해서 깨갱하고.............열심히 보약에.. 다 해줬는데..

 

조금은 억울하네요.

 

많이 억울하기전에 빨리 수습해야할것 같아요. 안그러면 .. 뭐 한게 뭐하다구.. 저같은 사람이 푹발하면 저 스스로 미친다는 습성을 알거든요.

 

내일 올릴께요......정리 잘 하고.. 집에 빨리 들어가야죠.

 

답답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제 무덤 제가 판다" 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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