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 성격이 이상한건가요?

남녀 사이든 친구 사이든 저는 대화를 하다가 중간에 상대방이 저의 말을 끊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기분이 갑자기 나빠집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상황에 다 기분이 나빠지는 건 아니예요.
상대방이 제가 하는 말을 끊을때 "어 잠시만 나 지금 급하게 뭐해야되서 ~" 라든지 "말 끊어서 미안한데 지금 급한 전화가 와서 좀 받을게 ~" 처럼 대화중에 피치못할 사정이 생길 수도 있으니 그런건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아요. 근데 이상하게 어떤 순간은 기분이 엄청 나빠질때가 있어요.
오늘 퇴근을 하고 와이프와 통화를 하는 상황이었죠.
와이프도 퇴근 중이었고 저도 퇴근 중이었죠. (주말부부) 저는 하루종일 어떤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걸 와이프한테 한창 얘기하는 중이었어요.
나 : 오늘 cs업무 때문에 하루종일 완전 고생이었거든 ~
와이프 : 그거 아직도 해결 안된거야?
나 : 어 ~ 그래서 내일 오전부터 그 업무로 시달릴거 같애. 근데 어차피 내일..
와이프 : 아 ! 잠시만 .. (길거리에 고양이를 보면서) 와 ! 고양이다 ! 어머 어떡해 .. 어머 .. 어머 ..
길거리에 고양이들을 발견했는지 갑자기 대화가 잠시 중단이 되었죠.
와이프는 고양이를 엄청 좋아해서 길거리에 고양이들이 지나가면 항상 달려가서 구경을 하고 쓰다듬곤 합니다. 그리고 와이프 성격이 어디 하나에 꼿히면 그것만 신경쓴다고 주변에 다른건 신경을 잘 못 써요. 그래서 둘이서 대화를 하다가 항상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와이프의 그런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저 또한 역으로 그럴때가 종종 있으니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유독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렇게 와이프는 몇 분동안 고양이 구경을 하고 정적이 잠깐 흐른뒤에
와이프 : 그래서? 아까 하던 말 다시해봐?
나 : 아니 뭐 그냥 그랬다고 (기분도 나쁘고 아까 하던말도 까먹음)
와이프 :  뭐야? 지금 목소리 왜 그래?
나 : 뭐? 똑같은데 왜?
와이프 : (웃으면서) 아니 ~ 딱 봐도 안 좋구만 ... 뭔데?
그러면서 말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너무 성격이 예민해서 맞추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자기라면 기분이 별로 안 나쁠거 같은데 왜 그렇게 기분 나빠하냐고 합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기분 나쁜 상황이 아닌거 같아요. 내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근데 그 순간에 갑자기 뻥진다고 해야 될까요? 훅 하고 기분이 갑자기 나빠지는 게 있어요. 이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성격이 너무 예민한가요? 그럼 어떻게 생각하면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요? 그 순간에 욱하는 감정에 대해서 컨트롤이 잘 안되요.
----------------요약----------------
통화를 하면서 나름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잠시만 .. 이러고 길거리에 뭐 구경한다고 대화를 안들음.
그리고 한참 구경하고 다시 그래서? 하면서 아까 하던 대화를 이어감.
본인은 제대로 들을려고 일부러 대화를 끊은거라고 함.
거기에 내가 기분이 나쁜거에 대해서 이해는 하는데 그렇게까지 기분 나쁜건 아니자나 라고 함.
아 알았으니까 미안해 그럼 됐자나 하는데 그게 점점 더 기분이 나빠짐.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