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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과 연 끊은 후

한숨 |2023.01.02 20:50
조회 2,006 |추천 5

저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 귀여운 아이둘. 가정적인 남편 자상한 시부모님. 평범한 직장 워킹맘. 공동육아로.. 또 한 없는 지지로 정서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늘 상처만 가득했던 저를 .. 사랑가득 받았던 남편이 선택해줬습니다.


제 과거는 많이 어둡습니다. 아버지의 이혼 - 큰엄마네 위탁 보육.. 큰엄마가 지원금 받으려고 형편어려운 아이들 지원금 받는다고 TV방송에 내보낸적도 있습니다. 사촌 오빠의 성적인 장난.
이 후 재혼가정. 아주 심했던 부부싸움. 빚쟁이들.배다른 동생들.도망간 새엄마.


편부모. 술마시는 배움이 짧은 아버지. 가난한 아버지. 동생들이 크자 사고치는 남동생. 실직한 아버지.. 너만은 안 그럴 것 같았으나 똑같았던 여동생.

여기서 저는 멀쩡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고등학교도 멀쩡한 학교다닌 것도 아닙니다. 공장다니면서 야간고등학교 다녔어요. 
성인이 된 후.. 그래도 학업에 욕심이 있어 자격증을 많이 취득했고..
취업 후 결혼. 쪽팔릴 정도로 사고를 많이 치는 친정아빠를 겪은 후. 왜 와이프가 도망간지 알겠다 싶을 정도로 화가나더니 한편으론 한없이 불쌍하다가. 

또 점점 무덤덤... 


친정을 갈때마다 함께 스트레스 받아하는 신랑에 모습에( 첫째 출산 후 카드값 연체로 자살기도 - 신랑이 뒷수습.. 이 후 반성의 기미가 없는 모습과.. 
또 술... 
또 아이를 낳은 나를 힘들게하는 모습에 신랑도 많이 지쳐버렸습니다.

둘째 딸 낳은 나를 보러온 병원에서 셋째는 아들을 낳아라. 하는 망언까지 )


평범하게 같이 키즈카페 가줄 친정아빠를 바랐지만.. 전화오는 것이 불안하여 심장이 쿵쾅거릴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우울증까지 왔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가족들과의 연을 끊었습니다. 
몇년이 흐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는 제 생활이.. 이 순간들이 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면 쉽게 늙고 병든다고 하죠. 결국 아프다는 소식으로 친척을 통해 이렇게 돌려돌려 연락을 줍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한다는 사촌들...설득할 생각은 없어보였습니다.)


저는 아직 제가 받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상처를 덮어버리지 못했습니다. 다시 손을 뻣어 다가가기가 싫습니다. 


제가... 정말 불효자인가요? 저는 지금이 제일 행복한데 다시 지옥구덩이에 들어가야하는 것 인가요. 

남편이 가끔 이야기해요. 정말 평범하게 좋은 가정에서 자랐다면 우리 와이프 더 잘되었을텐데.. 하고 말이죠. 남들이 보기엔 멀쩡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속은 아주 .. 자존감 낮고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멘탈 약자입니다.


저는 정말.. 그래서요.. 

제 아이들은 평범하고 좋은 가정.. 행복하게 자란 성인으로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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