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후반 예신입니다. 결혼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이런 고민을 하게되네요.
사는 집을 합친지 한달 좀 넘었는데 그사이 싸우게 되는 패턴이 비슷하고, 평행선을 달립니다.
다투긴해도 남친은 여전히 저를 사랑하고 잘해줍니다, 저도 많이 의지하고 있지만 저는 다투면서 본 남친의 모습에 콩깍지 벗겨졌고 실망하기도 해서 요즘은 사랑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지난주에는 한주 회사 휴가였는데 본가에 갔다오겠다 거짓말을 하고 혼자 호텔에서 3일정도 이 결혼이 맞는지 깊게 고민했어요. 결단을 내고 돌아오리라!! 했지만 쉽지 않았구요
평행선을 달리는 부분은
남친이 저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부분을 깨알같이 토로하고 그걸 제가 공감하고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거에요.
(저도 말을 들으면 이해는 되지만,, 저런 사소한 부분까지 마음에 담아두다니.. 마음의 그릇이 작고 쫌스럽네.. 내가 의지하기는 어렵겠네..라고 느낍니다)
본인이 원하는거는 그저 그랬구나~~라고 제가 말해주는 가라고 하는데요
저도 이게 왜곡된부분이나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까지 그대로
그랬구나 섭섭했겟다 미안해 라고 말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섭섭해지면 그전에 괜찮았다고 한거 본인이 오케이했던거 다 끄집어와서 다 얘기합니다
모아서 에피소드를 막 여러개씩 한번에 얘기..
(저는 그걸 다 새새히 기억하고 잇엇다는것에 약간 정떨어짐;;)
사실 이때이때도 내가 힘들었고 이때도 어이없었고…이런식으로요.. 뾰로통하게 줄줄이..얘기ㅜㅜ
저는 듣다보면 막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ㅠㅠ
또는 무시무시한 장문카톡 날림..
예를들어, 저의 지인 만나는 남친동반모임에 갈 선물을 빵집에서 사고 싶은데 그날 제가 휴가였으나 살 시간을 놓쳐서 남친 직장 근처 빵집에서 사와줄수 있냐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알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며칠후에 나중에 다른일 섭섭한 일이 터지자, 그 선물 에피소드를 같이 얘기하더라고요
그때 자기 너무 힘들고 바빳는데 그런것까지 부탁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제 생각엔 힘들면 힘들어서 못한다고 하면 제가 했을텐데… 해주고 꼭 지나고 나서 불만스레 얘기를 하니 당황스럽고
뒤늦게 항상 미안하다고 해야하니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아요.
자기 감정이 해소되지않는다고 대화하자는 식으로 말을 시작하는데,, 왜 본인 감정 해소를 본인이 하지않고 저를 통해 이루려하는지 모르겠고. 매번 이러니 같이 해소해주기가 싫습니다.
그밖에는 다정하고 성실한 모범적인 신랑감입니다..
어제도 저 체했다고 3시간씩 손수 마사지도 해주고요..
(물론 본인때매 체했지만여; 저혼자 파혼고민하다 체했어요)
위 성격에서도 나타나지만 남성적인 성격이랑은 아주 거리가 멀다는게 단점이면 단점…
이렇게 절 힘들게할줄은 몰랐네요
일단 어제도 대화를 하다 끝을 못내리고
부부상담을 받자고 서로 동의했는데..
결혼하며 맞춰나가야할지,, 안맞으면 그만둬야할지요..
결혼이 2주 남았는데 매일 걱정이 태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