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원에 있다가 국공립어린이집에 환상을 가지고 이직한 보육교사입니다.
커뮤니티에 글은 처음 써보는거라 두서없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짧은 경력이지만 유치원에 있었어서인지 어린이집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되던데
보육교사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10년이상 일하신분들도 보기만 하면 존경심이..ㅎㅎ
어린이집교사가 3D에 해당한다고는 들었어도
이렇게 이유를 자세히 알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수많던 아르바이트에서도 챙겨주던 휴게시간, 연장근무 지급. 어린이집에서는 원래 챙겨주지 않나요?
휴게시간을 쓰려고 했더니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듣고 시간외수당을 달라했더니 그러면 원운영이 안된다며 거절하시던데... 근로계약서에 떡하니 나와있는것을 요구하는게 잘못된건가요
원장님께서 요즘 교사 수준이 떨어졌다고 하는말엔 웃음만 납니다. 수업준비 할 시간을 주시던가요.
4시부터 연장보육시간이라 교실을 나와 서류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저희만 4시가 넘어서도 담임교사와 연장교사가 함께 보육해야하는걸까요
막상 서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5시부터 6시입니다.
그 한시간동안 놀이자료를 준비하고 서류를 쓰고 알림장을쓰고 전화를 돌리고 행사등등의 회의까지ㅎㅎ
당연히 다 할 수 없는 양이여서
남아서 하거나 집에서 다시 노트북을 켭니다
알림장도 원장님께서 개별적인 이야기를 담아 매일 쓰라고 하네요.
제가 현재 유아반 담임이라 유아반도 이렇게 매일 쓰나싶어요. 20명쓰고나면 한시간이 지나있어요. 유치원에선 주1회 홈페이지에 올렸었거든요 대신 하루에 3-4명씩 전화드리구요.
20명의 아이들 알림장 넣을 사진찍느라 사실상 상호작용 못하더라구요. 해도 우와 멋지다 00아~ 여기좀 봐바~ 하고 다른아이에게 반복ㅋㅋㅋ
감사?도 정말 많이와요 모니터링이며 안전이며 여러가지로 많은 분들이 오시더라구요. 그때마다 원 대청소에 서류검토로 밤 10시퇴근은 당연하고 수당없는것도 당연하고 저녁밥도 안주시던데.. 집가면 밥은커녕 힘들어서 쓰러져잡니다.
저희는 7시 30분에 문을 열어요. 그럼 당직인 선생님은 퇴근시간이 4시 30분인게 맞는데 4시 30분에 인사드리면 선생님을 보내고는 원장님이 교실에 들어가요. 교실 창틀이며 벽이며 교구바구니, 화장실, 서류들 체크하시더니 다음날 그 교사를 불러 이것도, 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일찍 퇴근하면 어떡하냐며 혼내시던데.. 청소 30분동안 그렇게 꼼꼼히 청소가 가능할까요
저에게는 그 선생님을 두고 요즘 mz세대들을 이해할수없다, 할일을 하지 않고 권리만 찾는다며 이야기하십니다. 저도 mz세대에 포함인데요.. 누구에게 뒷담을하시는건지ㅎㅎ
물론 원장재량에 따라 근무환경이 무척 달라지는것 알고있고 안그런곳도 있다는것 알고있습니다
그치만 저희같은 곳, 혹은 더 심한곳이 더 많다는거에 많이 충격이에요ㅎㅎ
최근에 진상학부모라며 글올라왔던데 저는 원장이 제일 진상이아닐까 싶어요.
아이들 보육하느라 화장실한번 가기도 어려워 달고사는 방광염에
밥도 5분내로 흡입해 남은시간은 식사, 양치지도하러 왔다갔다합니다.
혹은 아이들 대소변실수에 거른적도 몇번..ㅎㅎ 비위상해서 못먹은게 아닌 치우고 옷입히고 빨래하고 하느라요..
가끔 숏츠같은걸 보면 담타나 커피사오는 시간이나 똑같은것 아니냐며 올라오던데 화장실도 못가는 입장에선 그저 부럽더라구요.. 텀블러에 담아온 물 다마셔도 다시 뜨러가기도 어려워 목마른채로 있는데ㅎㅎ
친구에게 남차친구와 연락문제로 이야기한적이 있다했더니 친구가 일하며 연락한번 없는건 이해가 안단다, 일하며 화장실을 한번 안갈수도있냐며 이야기해 현타가 쎄게 왔습니다.
그래.. 내가 하는일이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은 일이구나...
왜 보육교사에겐 노조도 파업도 없으며 근무환경 개선하겠다며 법적제도가 생겼지만 지켜지지 않는 곳은 수두룩해도 그냥 두는걸까. 노동청 신고도 어렵다고..ㅎ
요즘 선생님들은 왜그렇게 주인의식이 없냐며 퇴근시간 지나서 일만 시키면 표정이 굳는다며 불만품던 원장님생각하며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