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늘 구경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주변에 어디 말할 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저만 이런건지 궁금해서 글 써봐요 (제발 퍼가지 말아주세요)
저는 결혼을 예정하여 앞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너무 힘들어요..우선 전 살면서도 유복한 적 없고 오히려 돈돈돈 하는 엄마 밑에서 나름 악착같이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고등학교 때 이혼하셨고 아버지랑은 연락하지 않고 삽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취직하기 전까지 알바라는 알바는 갖가지로 다 해본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도 용돈 일주일 만원으로 살았고 성인 되자마자 독립 하는거라 하시며 휴대폰 비용 및 실비 등 모든 것을 싹 끊으셨어요 대학교도 등록금 단 한번도 받은 적 없기에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및 알바로 살았구요 대학생 되자마자 청약 통장도 제 돈으로 만들어서 지금까지 넣었어요
그래도 서울에 있는 집에서 통학하고 잘 수 있는 것에 감사히 여기라며 다른 애들은 월세내며 아등바등 산다고 하셔서 그래 그렇구나 하고 살았습니다 맞으니까요 그러다 운좋게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 취직하여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일하며 살고 있어요! 이후 취직하자마자 당연히 생활비 내는거라며 30만원씩 달라 하셨고 적금 모을거 같이 주면 내가 모아주마 하셔서 그렇게 산지 5년이 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간단하게 배경 설명한다는게 조금 길어졌네요
현재 저는 정말 행복한 연애 끝에 결혼을 준비중인데요 제가 열심히 산 세월과 노력들을 소중히 여겨주고 절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지금까지 제가 못 누리고 살았던 것들을 마음 아파하며 본인이 나서서 자꾸 뭘 해주려고 해요 남친은 저랑 아예 다른 가정 환경에서 부모님께 사랑과 지원을 크게 부족함 없이 받았어요 뭐 집집마다 집 분위기는 다른거기 때문에 괜찮고 저는 그만큼 독한 마음으로 자립심 강하게 살았으니 됐다 싶어요
그러나 문제는 남자친구가 저를 위해 해주는 것들을 보는 엄마의 질투(?)와 비난 때문에 힘들다는 겁니다 전 일하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좋은 옷과 명품을 사본적 없어요 갈길이 멀다 생각했고 제 목표치 금액을 모으기 전까진 그래도 아끼며 살자는 생각에 코트도 10만원 넘는거 사본적 없고 일단 두자리수 옷이나 사치품을 사볼 생각조차 안했어요
뭐 사실 받은 것도 없고요... 얼마전에 브랜드 신발을 처음 사서 신어봤으니 말 다했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제 사귀고 결혼 준비하며 남자친구가 코트, 옷, 가방부터 해서 거의 갖고 다니는 모든 것들을 좋은걸로 바꿔줬습니다 여유가 있어 해주는거라고 계속 해서 저도 처음엔 부담스러워도 이젠 적응해서 고마워하며 잘 쓰구요 근데ㅠㅠㅠ 엄마가 제걸 보면서 돈쓰는 맛이 들렸다, 사치스럽다, 뭘 또 샀냐, 너 혼자 돈벌어서 혼자 잘먹고 잘 사니 좋냐, 이기적이다 등등 뭘 집으로 가져갈 때마다 혼내십니다
그것 때문에 저도 뭘 사도 집에 가져가는게 눈치 보이고 걱정되니까 그게 좀 티가나고 그러다보니 남자친구도 보면서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요.... 문제는 남자친구가 사줬다고 해도 똑같은 반응이라는겁니다ㅠㅠ... 남자친구는 경제 관념이 확실해서 본인 가능한 선에서 해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저에게 해주는 모든건 그만한 상황이 되는거라는걸 저도 압니다 근데 엄마는 그냥 고까우신 것 같아요 젊은 것들이 벌써부터 쓸 생각만 한다구요 니 나이에 그런게 왜 필요하냐고 ㅜㅜ
근데 이제 전 지금까지도 엄마에게 크게 지원받으며 산적 없고 앞으로 결혼하면서도 지원받을 생각 전혀 없거든요.. 저나 남자친구 모두 앞으로의 계획 다 정해뒀고 나아갈 일만 있지 부족하게 아등바등 살 상황은 절대 아니에요 그래서 괜찮다고 말해도 믿지 않으시긴 합니다 게다가 이것만 보면 엄마한테 제가 뭐 안해준 것 같겠지만 전혀 아니거든요 일하면서 생활비 드린건 드린거고 별도로 무슨날 (생일, 명절, 어버이날 등)이면 무조건 돈이나 선물 챙겨줬고 얼마전엔 남자친구가 결혼전 마지막 생일이니 어머니 명품가방 하나 사드리자 해서 가방도 사드렸어요.....
전 살면서 엄청 크게 팍팍 뭘 해드린 건 없지만 도리를 못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자부하는데 엄마는 혼자 벌어서 혼자 쓰는게 니가 뭐 날 부양하기라도 하냐 가족이 아파서 병원비를 대기라도 했냐 지금 행복한줄 알아라 하시고... 어디 여행가면 또 지를 위해 돈쓰러 간다는 둥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정말 숨막힙니다 같이 있어도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아요
원래도 엄마랑 안 맞았지만 결혼 준비하며 더 슬픈게요 다른 집 친구들은 부모님이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쌈짓돈이라도 쥐어주고 도와주고 응원해주는데 전 돈은 정말 필요없거든요 근데 마음 좀 편하게 해달라고 응원만이라도 해달라는데 마음 하나 편하게 안해주는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 과정을 보는 남자친구에게도 죄스럽고 맘이 편치 않고요
엄마랑 툭 터놓고 얘기하면 가끔은 그래 너가 열심히 산거 안다 이러다가도 뭐 좋은거 하는거 보면 질투하고 걔(제 남자친구)가 언제까지고 너한테 그렇게 해줄 것 같냐, 내가 더 힘들게 살았다 결혼은 현실이다 환상일 줄 아냐 등등 말씀 하시는 이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니까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나 싶다가도 이혼하고 혼자 살고 힘들어서 저런거겠지 부러운거겠지 하며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미치겠고 반복돼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궁금한 것은 여러분들 중 혹시 이런 엄마 계신 분 있나요? 아니면 저만 이런건가요 제가 정말 못된 딸인가요?.. 모두들 부모님한테 용돈도 턱턱 주고 아까워하지 않으시고 사이좋게 잘 지내시나요? 딸이 뭘 하고 다니면 샘이 날까요?.. 가끔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객관적인 답변 부탁 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