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사람이 생겼는데
첨부터 부담스럽게 결혼이니 미래니 그런 얘기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만났어요.
그러다 쇼핑하면서 우연히 아기용품 매장을 지나가게 되었고
남친이 아 너무 귀엽다~하고 계속 아기용품을 보는거예요.
저도 아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똑같이
신발 진짜 작다ㅋㅋ 옷 봐..귀여워~ㅠ ㅠ 해줬는데
제가 좀 얼음장 와장창 차가운 성격이라 눈치없이 그 타이밍에 혼잣말 하듯 말했거든요.
근데 난 애기 안낳아.
남친은 당연히 왜? 했고..
전 말실수 한걸 알면서도 계속 눈치없이 줄줄 말해버렸네요..잘못된걸 알면서도 뚫린 입이라고.. .
난 아프잖아. 죽을병은 아니지만 우리 엄마부터 해서 나까지 사소하게 아픈것들 조차 죄없는 내 아이가 받는거 끔찍해. 유전자 편집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서 낳을 순 있겠지. 나는 정말 좋은 엄마 되려고 노력 할거고..근데 그것도 안돼. 왜냐면 외가가 신내림줄인데 나까지 3대가 안받았거든. 심지어 친가는 조상줄이야ㅋㅋ그럼 그게 어디로 가겠냐?
분위기 당연히 망했고...어색하게 시간 보내다 남친이 헤어지기 직전에 그말을 했네요.
벌써부터 그런 걱정하면 피곤하지 않냐고.
제가 한 대답은
피곤하지. 근데 내가 이 생각을 하루 이틀 했을것 같아? 나도 애 낳고싶다...
이러고 씁쓸하게 돌아서서 집에 왔습니다...
3일째 제가 연락 안 받는 중이에요. 왜인지 막 더 쏟아낼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