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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1부 : 꿈의 해석 (#73 : 여섯번째 유치장 살인 증명)

J.B.G |2004.03.12 00:09
조회 140 |추천 0

강반장은 결연하게 말했다.

 

“유치장 살인 사건!”

“증거를 제시 한다더니…”

“그래 이제 곧 제시할 거야.”

 

강반장은 채연을 애써 무시한 채 자신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강반장이 스스로를 다스리는 데는 한참 시간이 지나야 했다.

 

곧 강반장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계속 했다.

 

“사실 우리는 여기서도 너무 멍청한 짓을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정혁필을 쫏느라… 결정적인 증거를 놓치고 말았으니까요…”

“또 그 애긴가요?”

“우리는 현장조사 보다는 정혁필의 행방을 쫓는데 주력했습니다.”

“그건… 당연한것 아닌가요?”

“어찌 보면 그렇죠… 하지만 그 당연한 일 때문에… 증거는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은 또 다시 차를 리필했다. 그리고 그 사이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사건 당시의 CCTV 테잎을 통해서… 범인이… 정혁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그때 이미 이 사건 전체를 의심해 봐야 했었는데… 정해진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그만 나도 그 시나리오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를 못했죠.”

“당신 주장대로라면… 내가 만들어낸 시나리오 말이군요…”

“그렇겠죠…”

“당신 주장대로라면… 이미 15세 때 써 놓은 나 같은 계집아이의 시나리오에 놀아났다고 말하는 건가요?”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사실은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하지만… 이미 15세의 나이로 이미 성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을 다 독파하고, 19살에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별로… 그렇지도 않다군요…”

“자학인가요?”

“글쎄요…”

“…”

 

두사람은 다시 침묵했다.

 

“어찌 되었든… 그 테잎을 보니… 그곳에… 제 3자가 있더군요… 정혁필은 자신의 자아라고 주장하지만, 제 추측은… 그건… 당신의 동생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얼굴을 보지 못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얼굴을 보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애긴가요?”

“글쎄요…”

“…”

 

강반장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자 채연은 다시 창백해 졌다. 그러나 그녀는 곧 생각했다.

 

‘이것 자체가… 함정인가? 젠장… 이 작자… 경찰치고는 지나치게 똑똑하군…’

 

채연이 그런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강반장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적어도 테잎에서는 그곳에서 어떠한 트릭이 있었다는 증거가 담겨 있었습니다.”

“증거…?”

 

지금까지 강반장의 입에서 수도 없이 들어온 증거라는 말에 채연은 갑자기 반사적으로 놀랐다. 그러한 그녀를 보며 강반장은 생각했다.

 

‘역시… 이번 건의 증거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불안한 감이 있나 보군…’

 

강반장은 계속 말을 이었다.

 

“네…교회에서의 살인에서 이미 사용했던 거죠”

“…”

“흔적이 남지 않는 신경개스…”

“…”

 

강반장은 채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놀라서 반문하는 것도 순간일 뿐… 그녀의 감정의 변화를 모두 얼굴표정으로 읽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해 보였다. 어쩌면 그러한 표정의 변화 자체가 자신을 속이는 트릭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였다.

 

“물론, 흔적이 남아 있을수도 있었을 겁니다. 사건 당시 바로 조사를 했다면…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그래서… 어쩌면 남아있을지도 모를 흔적이 모두 사라진 거죠.”

“그게… 교회에서의 살인과도 연관이 있다는 애긴가요?”

“네… 아마 그때도 동일한 신경개스를 사용했을 겁니다.”

“…”

“정혁필의 당시 증언을 보면… 그는 안개가 자욱하다고 했습니다. 이미 말 했지만… 그날은 안개같은 것은 끼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가 유치장을 탈옥할 때에도 안개 같은 것은 끼지 않았습니다. 모두… 조작된 안개라는 결론에 쉽게 도달할 수 있죠.”

“그게… 조작된건지… 어쩐지는 난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제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군요.”

“네… 유감스럽게도…”

“…”

 

강반장은 침묵했다.

 

“증거라는게… 도대체 뭐죠?”

“이 사건이… 초자연 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증거… 그뿐 입니다.”

“절 떠보신 건가요?”

“글쎄요…”

“…”

“하지만 이 사건에서 밝혀진 중요한 또 하나의 문제는 유령의 인물이 그 실체를 드러낸 겁 니다.”

“유령의 인물…?”

“네… 지금까지… 정혁필이 자아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이 사건에도 역시 살인자로 등장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정혁필은… 살인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모두… 그의 자아가 한 짓이죠… 결론적으로… 그 자아라는 인물이 현존하는 일물이라면… 살인자는 정혁필이 아니라… 그 미지의 존재 그림자가 되는 것입니다.”

“…”

“어떻습니까… 제 추리가…”

“그 그림자라는… 정혁필의 자아라는 존재가 현존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어떠한 대답을 기대하죠?”

“질문은 제가 했습니다.”

“흠…”

“…”

 

채연은 갑자기 그 질문의 답을 기다리며 초조해 지고 있었다.

 

“있습니다.”

“…”

 

강반장의 대답에 채연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러한 그녀를보며, 강반장은 아주 조금은 주도권이 자신에게로 넘어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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