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할 때 눈팅만 하는 30대 여자입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한데 어디에 딱히 이야기를 풀어놓을 곳도 없어서 여기에 푸네요...
제목 그대로 잊혀지지 않아서 15년 동안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랑은 고등학생 때 만났어요.
그 당시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설레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지만,서로의 연애 방식이 너무 달라서 헤어지고 재회하고를 몇 번 반복했던 것 같아요.
헤어지고 재회하는 과정 중에 그 사람이 다른 여자와도 만남을 가졌더라구요.
저랑 다시 만나는 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자기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저랑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다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양쪽에 다르게 이야기를 하고 만나고 있었더라구요.
화도 나고 배신감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사람 마음이 나에게 있다면,그 여자를 정리하는 걸로 하고 만남을 유지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괜찮다라고도 말했는데,저에게 너무 미안해서 도저히 만남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 마음이 제가 아닌 그 여자에게 있는 것 같아서 헤어졌어요.
하지만 저는 그 이후로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고, 그 후에 그 사람에게 다시 연락이 왔어요.
이 내막을 알았던 가장 친한 친구들이 그 사람이랑 다시 만나면 자기들이랑 연 끊는 걸로 생각하라고 너무도 강하게 반대했어서 그 이후로 오는 연락들에는 다 차갑게 반응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친구들의 조언도 저에게 너무도 영향을 줄 때라 제 마음을 뒤로한 채 친구들 말을 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이 때 이러지 말았어야 했나 후회되는 마음도 들어요.
그 이후로도 저는 그 사람이 잊혀지지 않았고,오랜만에 연락이 올 때면 어김없이 제 마음은 무너졌어요.
그 후 20대 때 또 한번 재회했어요. 다시 잘 만나보자고 만남을 시작했고그 사람과 다시 만나게 된 저는 너무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데이트 시간 맞추는 문제로 의견 차이가 생겼고 그 사람이 점점 차가워지더라구요.
사람은 저랑 재회하기 전에 만났던전 여자친구(고딩 때 만나던 여자 말고 다른 여자)를 그리워하는 것 같았어요.
결국 또 이별했고 그 사람은 그 여자에게 돌아갔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몇 번 다시 연락을 주고 받았고 재회하고 헤어지고 그랬네요..(그 사람에게 먼저 연락이 온 적도 있었고, 제가 먼저 한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사이 그 사람도 다른 여자분들과 연애를 했고, 저도 다른 상대들과 연애를 하긴 했어요.
그 사람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말이 연애지 누구와도 연애를 제대로 못한 것 같아요..
연애를 하는 동안에도 그 사람이 생각나서 힘들기도 하고
또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에 헤어지기도 했던 것 같아요.
몇개월 전에 그 사람에게 한번 더 연락이 왔고 연락만 며칠 주고 받았어요.
서로 생각나서 연락은 했지만 다시 만남을 시작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서로에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연락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그 사람은 다른 상대와 다시 연애를 시작한 것 같더라구요.
너무 바보같아 보이고 못나보이고 찌질해보이는 지난 시간을 보냈네요.
잊어보려고 노력도 했고, 미워하려고도 해봤고,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기에 다른 사람과 연애도 시도해봤는데, 정말 잘 안되더라구요.
연락을 정리한 후에도 저는 매일 같이 그 사람이 생각나고, 그리워요.
그래도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저에게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지금 만나는 상대가 있는데, 그런데도 제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드네요.
그 사람과도 고등학생 이후로는 제대로 오래 연애를 못해본 것 같아서 너무 후회되고
아쉽기도 하고, 그 사람이 아니면 다른 누군가와 연애가 불가능할 것 같은 마음도 드네요.
그 사람은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기에 제 마음을 표현할 수도 없어서 제가 정리를 해야하는 걸 머리로 알면서도 참 쉽지 않네요.
제 마음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해서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애쓰는데도정말 어떻게 사람 마음이 이렇게나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요...
원래 성격 자체가 사람을 만나서 깊어지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잊는 데에도 오래 걸리는 편인데 15년째 이러는 건 너무하지 않나 싶네요..
연애 중인 상대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조차 나쁜 마음이라는 생각도 계속 드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제가 바보같고 어리석은 걸 알아요..
제 마음 속 이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며 앞으로 연애와 결혼을 할 수 있긴 할까요...?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런데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드네요.
혹시 저랑 같은 경험을 겪으신 분들 계실까요?
완전히 잊혀지진 않더라도, 정리가 되긴 될까요..?
고구마같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