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국의 시누이들은 봤으면 좋겠다 난 시누이임

하이 |2023.01.20 10:02
조회 3,061 |추천 11
난 시누이다.평생 남한테 나쁜 짓 안하고 경찰서 갈 만한 일 안하고 도덕적으로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평생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까지 제사 지내는 모습 보고 친척들 오면 다 챙겨주는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절대 시누이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살았다
내가 다짐 한다고 해도 혹시 모르는 나의 다른 내면의 모습이 나올까 걱정도 되었다그래서 내 동생이 결혼할 때 난 내가 시누이가 되는 줄도 모르고 결혼시켰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장난으로 우리남매한테 엄마 제사 지내줘~ 라고 해서내가 엄마는 이렇게 아픈데도 그런 말이 나오냐면서 웃어 넘겼는데 내동생은 그게 맘에 걸렸는지 올케랑 결혼할 때 평생 잘해 줄테니 엄마 제사만같이 지내달라고 했나보다 . 착한 우리올케 또 해준단다.. 둘다 멍청이
나만 중간에서 절에다 모시자 했던 사람 (나만 나쁜 딸인가? ㅎㅎ)
난 올케가 "형님 제사 오세요~" 하면 안갔다 근 3년을 가지 않았다(따로 납골당 가서 인사하고 엄마 좋아하는거 올려주고 왔다)물론 사서 한 것도 있지만 평생 요리 안 해 본 애가 무국 하나라도 요리할려면 얼마나 눈치보이고불편하겠냐 싶어서 괜히 안갔다 이제 3년차라 익숙해졌는지이번에 안오면 안된다고 꼭 오라고 한다 착한 올케.. 어휴
내가 동생한테 만날 때마다 그래 너 엄마 유언 니 만족인거 아는데 그래도맘이 좀 풀리면 이제 절에다 지내면 어떠냐고 해도 안된다고 한다 ㅡㅡ진짜 한번씩 머리를 쾅 때려주고 싶다(그래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두부까지 썰면서 다 해준다고 한다)
항상 올케한테 제사 돈 많지 않지만 형편껏 부쳐줄때올케 혹시 내동생이 괴롭히면 언제든지 말해 가서 부셔줄게 라고 했다올케는 그게 웃긴가 보다 난 진짠데...내동생이랑 살아주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가우리집에선 철부지 망나니 같은 동생이었는데 결혼하니까 아내바라기 졸졸졸따라다니느라 저런거보면... 저게 사람인가 싶은 내동생이다..엄마 있을때나 잘하지..어휴...
연말에 온가족이 다 모였을때가 있었다 그때 내동생이 이번 명절에 오라며 전날에 미리와서 자고 가라고 했을때올케랑 옆에 있는데 소리쳤다 "니가 제정신이냐고..어디 나를 시자 시킬려고 그러냐고 애 불편하게!!!"올케가 놀랬다 ㅎㅎ 옆에서 갑자기 소리 질러가지고 쫌 미안함 ㅋㅋㅋ"니는 눈치가 없다면서 올케 표정 안보이냐!!!" 그랬다사실 올케는 아무생각 없어보였다 ㅎㅎㅎ 내가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 ㅎㅎㅎ
평소에 연락안하고 살고 생일이나 명절 기제사 때만 카톡하고 돈보내주고선물하고 지낸다. 그리고 우리엄마 제사 지내면 곧바로 친정으로 가라고 한다 엄마 얼마나 보고싶은지 난 엄마 돌아가셔봐서 알겠더라 엄마 집에가서편하게 누워서 엄마밥 먹고 쉬는게 짱이다 
내동생 처가살이야 올케가 워낙 잘하니 알아서 잘하더라 ㅎㅎㅎㅎㅎ사돈어른도 반찬 싸매주며 우리 사위 우리 사위하는데 결혼 잘보낸 내맘은 얼마나 편할까 ㅋㅋㅋㅋㅋㅋㅋ
참 이런 것도 너무 편한 것 같다
난 시누이다 나라는 시누이도 좋은 시누이인가?한번씩 궁금해서 올려본다 





추천수1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