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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반복되는 다툼...

ㅇㅇㅇ |2023.01.21 09:53
조회 56,475 |추천 30
# 안녕하세요. 간간히 눈팅만하다가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써봅니다.. 
결혼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혼을 즐기고 있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편(30대 후반)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간간히 다툴때마다 서로 너무 지치고 힘이 듭니다. 다투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앞으로 맞춰나가고 싶은데 이 과정이 이렇게 힘든것인지 인생의 선배님들께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특히, 여기에 계신 남편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도와주세요... 
*음슴체로 쓸게요.. 
항상 반복되는 패턴은 다음과 같음1.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이 생김2. 서운한 감정을 참아보려 하지만 얼굴에 다 티가 나고 눈에 띄게 말수가 없어지기 때문에 남편이 알아채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봄3. 솔직하게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좋지않다 혹은 서운하다고 최대한 차분하게 남편에게 얘기함4. 남편은 뭘 이런걸 가지고 그러냐고 이게 그렇게 기분 상할일이냐고 반문함5. 서로 말다툼 일어남

어제의 상황 요약:밤에 서로 분위기를 잡기로함. 내가 먼저 씻고 남편을 기다렸고 남편이 씻고 옴. 분위기 잡으려다가 남편이 좋은 노래를 찾겠다고 유튜브를 켬. 유튜브 피드에 남편이 관심있어하는 영상이 있었는지 갑자기 유튜브를 보기 시작함. 나는 옆에서 분위기 잡는줄 알았는데 살짝 벙찌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음. 영상을 한참 보다가 좋은 노래를 틀음. 하지만 나는 분위기잡을 기분은 아니였음. 기분이 안좋아진것을 안 남편이 왜그러냐고 물음. 나는 남편에게 우리가 지금 분위기 잡자고 좋은 노래를 틀기로 한 오빠가 한참을 다른 영상을 보고 있길래 기분이 이상했다고(좋지않다고) 말함. 남편은 바로 한숨 푹 쉬며 에휴 그냥 자자 하면서 노래를 끄고 침대에 엎드려 누움. 나는 뭔가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면서 울컥해지기 시작하면서 남편에게 그냥 자지말고 더 얘기하자고 함. 

내가 남편에게 원했던 반응은 나는 내가 남편에게 이러이러한게 기분이 별로였다고 얘기했을때 남편이 아이고 우리부인 그랬구나, 미안해. 나도모르게 순간 정신이 팔렸네.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분위기 잡길 원했음. 실제로 내 성격상 저렇게 공감(?)해주면 기분이 바로 금방풀림. 사실 서운할때마다 내가 원하는 건 "그랬구나~ 그래서 서운했었구나"하는  공감이기에 남편에게 내가 혹여라도 서운해한다면 제발 저렇게 말해달라고 그럼 우리 안싸울수 있다고 항상 사정사정 했었음.  
하지만 반복되는 남편의 반응은내가 이러이러한게 기분이 별로였다고 얘기하는 순간 남편은 바로 한숨 푹 쉬면서 돌변함. 아 그래 미안해. 그냥 자자. 난 싸울 생각없고 이런걸로 너랑 새벽 네,다섯시까지 실랑이하기 싫으니 그냥 자자. 나중에 얘기하자. 라고 함.

문제는, 남편이 이렇게 반응할때마다 남편이 이 상황을 굉장히 지겹다는 듯이 얘 또 이러는구나 생각하는게 비언어적으로 느껴짐. 그 순간 속상한 감정이 울컥 올라오면서 내가 울면서 나는 이러이러한게 서운하다는데 왜 그러냐 왜 이해를 못해주냐고 얘기를 함. 
이때부터 나는 남편이 영상을 봐서 속상한게 아니라 내가 얘기하는 순간 나를 전혀 이해할수 없다는 태도로 반응하는 남편에게 매우 속상해짐. 남편은 도대체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내가 다른 영상을 뭐 몇분이나 봤길래 그러냐고 함. (실제로 한 3-4분 본거 같음). 팩트 싸움으로 번지고 서로 똑같은 말 계속 주고받다가 내가 울컥함이 진정되면 남편이 그렇게 잘못한 건 아니니까 괜히 내가 남편한테 기분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함. 그러면 남편도 미안하다고 하고 싸움이 끝남..

내가 생각했을 때의 우리 싸움의 가장 큰 문제나는 사람마다 감정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무심코 한 행동으로 인해서 상대가 서운해하거나 기분이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하고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함. 또한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가 모르기 때문에 말도 안하고 삐져서 틱틱거리는거보다는 말을 라고 서로 푸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그렇기에 나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서운하다라고 항상 얘기를 함. 문제는 내가 이 서운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남편에게는 말도 안되는 이유라는 것임.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나의 서운한 감정을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음. 
내가 서운해 하는 상황에 대해 한 예를 들자면,남편이 일찍 나가 밖에서 여러 일을 보고 나를 3시까지 픽업하러 오기로 함. 나는 그동안 나갈준비하고 기다림. 3시가 지나도 나는 뭐 일이 좀 늦어지나 보다 하면서  계속 기다림. 그래도 내가 생각했을 때에는 아무리 차가 막히고 일이 늦게 마쳐도 못해도 3시 반까지는 올거같음. 3시 반이 되어도 아무 연락이 없음. 내가 먼저 남편에게 전화해봄. 여기서 나는 먼저 연락을 주지 않은 남편에게 기분이 살짝 상해있음. 내가 기분이 별로라는걸 알아챈 남편은 얘 또 이런다는 식으로 대꾸함.집에오면 싸우는거임.나는 남편에게 기다리는 사람 생각해서 좀 미리 늦는다고 말좀 해줬으면 좋겠다. 남편은 나는 일하고 있었다 연락 못할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기분상할 일이냐.. 

여기서 나는 상식적으로 내가 일하느라 아주 바쁘고 정신없어서 약속한 시간이 지나고 상대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면, 내가 그 상대방에게 매우 미안할것 같다는거임. 어떻게든 상대방 달래줄것같고 미안하다고 할것 같은데 내 남편은 일단 내가 난리치니까 미안하다고는 함. 근데 그러면서 그게 그렇게 화낼일이냐고 반문하면서 내 스스로 잘 생각해보라고 함. 본인이 놀고 있었던거도 아니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그러냐고. 본인은 지금까지 엄청 열심히 살았는데 너는 왜이렇게 바라는게 많냐고함. 그러면서 남편은 본인이 자꾸 나를 힘들게 하는것 같다며 본인은 나한테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다고 함. 나는 할말이 없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음.. 이쯤되면 (저런 대화는 몇시간씩 이어지기때문에..) 나는 내가 또 내 기분에 앞장서 남편의 기분을 상하게 했구나 싶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끝냄. 

뭐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음. 그냥 내가 서운해하지않으면 되는것같은데 나도 사람이다보니 서운할 상황이 발생함. 그렇다고 내가 20대 초반처럼 말도안되는 사소한 이유로 서운해하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음..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에 대해서 써보려고 노력했지만,, 내 입장에서 쓴 글이니 다분히 편파적일거라 생각되기도 함..


이 반복되는 패턴들에 대해서 남성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가 그렇게 예민하고 꼬투리 잡는건지.. 제 3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더 상대방에 대해 다투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ㅜㅜㅜ 






추천수30
반대수118
베플남자ㅇㅇ|2023.01.21 13:48
난 남자가 더 잘못하는것 같은데... 분위기잡다가 유튜브 시청? 방금까지 같이 분위기 잡던 여자는 걍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두고? 1분이건 2분이건 그런 모멸스런 순간에 처하게 한다고? 대단히 무신경한 사람 같다. 늦는것도.... 정 바쁘면 '늦음'두 글자랃ㆍㄷ 보내놓고 후에 설명하던가.. 이런류의 무신경한 사람들은 본인 무신경한걸 몰라서 상대적으로 예민한쪽인 사람만 묘하게 말못할 다소 치사스럽다고 느껴지는(하지만 전혀 치사으럽지 않다는것이 함정) 큰 스트레스임.
베플|2023.01.21 15:33
앞에 예시 모두 남편이 잘못했는데요, 시간약속을 못지켰을때 당연히 미안하다부터 먼저 나와야하는데 나는 열심히 일한다고 그랬는데 그걸 이해못해주냐부터 나오는건 논점과는 다른 얘기거든요. 상대방을 더 미안하게 만드는 스타일하고는 정말 말 섞기도 싫을 정도에요.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든말든 그건 지 사정이지 나랑 한 약속은 이미 중요하지 않은거잖아요?? 역지사지가 되었을때 이런 사람은 또 기분나빠할거거든요. 여자가 맞춰줘야만 돌아가는 가정인거 같은데, 눈치 보지 말고 사세요. 내가 기분이 나쁜데 왜 화해하려고 내가 먼저 사과를 하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받나요? 저건 못고쳐요.. 가스라이팅.
베플ㅇㅇ|2023.01.21 12:21
난 이런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되는게... 남이 자기 기분 다 상하게 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너때문에 기분 상했으니 너가 풀어줘야 된다는 논리더라고요. 남편이 실수 했으면 그때 바로 말해야 내 기분도 덜 상하고 싸움으로도 안번지죠. 남편이 영상 잠깐 본걸로 기분 상한것도 잘 이해가 안되지만 본인이 그걸로 기분이 나쁠 정도면... 바로 ?분위기 안잡고 영상 보는거야? 하면 남편도 알아서 끌거 아니에요... 타인은 타인입니다 당신이 어떤 점에서 서운할지 미리 예측하고 알아서 길 수 없어요. 특히 내가 별 사소한 포인트에서도 서운한 편이라면요! 그렇게 내 감정 기복의 주도권을 남한테 맡기면 어떡하나요 내 기분은 내가 챙기고 보호해야지
베플ㅇㅇ|2023.01.21 10:40
나도 여자인데, 쓰니같은 사람 업청 피곤함, 극F!!내 기분에 공감좀 해줘 징징징, 아 개피곤
베플ㅇㅇ|2023.01.21 20:26
분위기 잡자고 노래틀다가 유트브를 왜봄 도라인가 남녀바껴도 도라이임 나같음 핸드폰 던짐 머하는거냐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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