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년공동사설에서 제시한 강성대국 건설이란 목표를 관철시키겠다며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10만여명이 넘는 평양시민들이 김일성 광장에 운집하여 제2의 천리마 운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고 하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규모로 볼 때 이 정도의 주민동원이라면 세계최고수준이 아닐까 싶다.
평양시민들이 연초부터 동원되어 이런 행사를 한다는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주민들을 동원해서라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북한당국의 고충을 짐작할만 하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일이 주민들을 모아놓고 함성이나 지르고 독려만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북한당국은 1950년대 천리마운동 시기처럼 경제부흥을 위해 전 주민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평양시민들의 솔선수범을 요구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가졌다고 하지만 실상은 북한 땅에서 선택받은 평양시민들이 천리마운동에 솔선수범할 일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결국은 평양을 제외한 지역의 주민들을 노예노동의 현장으로 내몰기 위한 선전 선동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 경제가 살아나고 시급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대규모 군중대회가 아니라 북한체제의 변화일 것이다.
국제적인 경제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자력으로만 경제부흥을 꾀하겠다는 것은 무모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 중국이나 러시아가 했던 것처럼 개혁과 개방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