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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피킹 잘하는 법 알려줄겡

ㅇㅇ |2023.01.24 00:05
조회 16,747 |추천 53
안녀엉 나는 외국에서 한 4년? 정도 유학을 하다 온 학생이야. 4년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아니라서 좀 허접할 수도 있지만 내가 처음 외국 갔을 때 영어에 적응했던 방법을 알려줄게.

사실 나는 유학을 갔으니까 항상 영어를 들었어. 방학이나 주말을 제외하면 1년 중 6달은 학교 가는 날이었거든. (일수로 주말 없이 6달 동안) 그리고 8시부터 3시까지 한 7시간? 정도를 학교에서 보냈는데, 그중 3~4시간은 영어로만 된 수업 시간이었어.

그니까 한 달에 90시간 정도, 1년 동안 360~400시간 정도는 영어로만 대화하고 들었던 거야. 뭐 수업 시간을 제외해도 거의 잠자는 시간인 8~9시간 빼면 영어를 계속 듣긴 했지. 암튼 1년에 3~4000시간은 기본으로 영어를 들었지.

그리고 주말마다 추가적으로 원어민 수업을 들었는데, 이것도 한 번에 2시간? 정도씩이었어. 게다가 티비 프로그램도 죄다 영어로 봤고 하니까 솔직히 이 정도면 못하는 게 이상했지... 매일매일 학교에서 학교에 있는 시간의 반을 영어로 듣고, 유튜브도 죄다 영어로 보고 주말마다 수업까지 들으니까 abc도 몰랐던 내가 2주? 정도 만에 원어민과 대화가 가능해졌어. (여기서 2주 정도라는 건 평소보다 훨씬 열심히 노력했어서 그래. 가서 한 반년 정도는 일주일에 원어민 수업을 다섯 번 들었거든. 리스닝 동영상도 꾸준히 봤어! 그러다 보니 뭐 거창한 건 아니고 간단한 안부 인사나 아니면 뜻은 몰라도 외국인이 무슨 단어를 말하는지는 대략 짐작이 가는 상태? 정도 되더라고)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단 무슨 언어든지 많이 듣는 게 중요해. 많이 듣고, 읽고, 쓰면서 그 언어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해. 그 나라의 언어로 된 노래를 들으면서 배우고 싶은 언어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도 좋지. 무작정 배우려고 하면 오히려 재미가 떨어지고 지루해져. 자기가 이 언어를 진심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흥미를 천천히 붙여야 해.

사실 영어를 많이 듣는 제일 좋은 방법은 유학이야. 유학을 가면 24시간 영어를 듣고 말하게 되고, 그럼 단기간에 영어 실력이 확 늘거든. 근데 현실엔 유학 갈 기회가 좀처럼 없으니까. 그러면 유학을 못 가는 대신에 원어민과 수업해보는 것도 좋아. 화상통화로 1:1로, 학원에서 배우는 문법 같은 것보다는 스피킹에 중점을 두며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레 실력이 늘거든. (나도 이 효과를 많이 봤어. 아무래도 1:1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보니 딴짓도 못 하고, 그럼 대화를 해야 하는데 손짓, 발짓 해가며 대화하다 보면 잘 늘더라고.)

하지만 유학도, 원어민과 화상통화도 어렵다. 그렇다면 방법이 있지. 바로 하루에 20분씩 유튜브를 영어로 보는 거야. 유튜브는 다양한 나라에서 사용하는 만큼, 다양한 영상들이 있지.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주제를 골라 영어로 그 주제를 다루는 채널을 정해서 보는 것도 좋아. 물론 시간이 없을 수 있어. 하지만 이 하루 20분으로 영어 실력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으니 시도해봐.

내가 처음 외국에 나갔을 때 난 매일 20분씩 영어 듣기 영상을 봤어. 영어 듣기 영상은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의 일부분을 영어로 듣고, 읽고, 한글 뜻을 보고, 한글 뜻을 따라 읽는 영상이야. 이게 되게 하찮게 느껴지는데, 은근히 효과가 좋거든.

일단 처음엔 솔직히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다시 한번 들려주면 얼추 들리기도 해. 그리고 영어로 쓰여있는 대사를 보면 '아~ 이게 이거 말하는 거였어?' 하고 이해가 돼. 그러다가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면 한국어 뜻을 보면 이해가 되고. 이렇게 한 문장, 한 문장을 5~6번씩 보고 들으면 머릿속에 기억이 남아.

그 외에도 난 나머지 10분도 영어 영상으로 봤어. 영어 영상을 보지 않고 한국어 영상을 볼 수 있는 건 일요일뿐이었지. 그래서 영어로 만들기 영상 같은 걸 봤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영어 영상을 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흥미가 생기더라고. 궁금한 건 찾아보고, 무슨 말 하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 소리에도 집중하니 뭐라 하는지도 들리고. 이렇게 공부하는 것도 정말 즐거운 방법이었어!

그렇게 영어 영상 보기를 30분 정도를 7일 중 6일 동안 실천하다 보니 영어가 좀 더 잘 들렸어. 근데 그도 그럴 게 내가 언어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고 했잖아? 그리고 이건 영어로 30분씩, 한 달에 24일 정도를 듣는거니까... 한달에 못해도 600분이란 말이야. 그럼 10시간이고. 일 년이면 120시간 정도고.

사실 120시간은... 언어를 완벽하게 익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야. 언어를 제대로 익히려면 그것의 몇십 배를 투자해야 하지. 그렇지만 그럴 시간이 별로 없잖아? 그럼 최대한 할 수 있는 거라도 해보는 게 좋지.

또 좋은 방법을 하나 추천해줄게. 앞서 말했던 것들로 리스닝을 좀 해결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읽고 써봐야겠지.

그럴 땐 소설책을 한 권 사보는 걸 추천해. 처음엔 너무 두껍지 않고 적당한 책이 좋아. 음... 영어 입문자들에겐 'Oxford reading tree'라는 책을 추천해. 내가 예전에 외국에서 살 때 갔던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얇고 어렵지도 않아서 입문자용으로 아주 좋아.

그렇게 어느 정도 영어책 읽기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조금 두꺼운 책을 읽어봐야겠지? 그런데 아직 영어에 완벽히 익숙해진 건 아니니 두꺼운 책은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어.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해가 안 되면 의욕이 좀 떨어지거든. (내 경우는 그랬어) 그럼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을 몇 개 소개해줄게.

-Storey- Tree house
혹시 (-)층 나무집 시리즈 알아? 104층 나무집, 143층 나무집 등등. 그 시리즈의 영어판인데, 나쁘지 않아.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는 다들 들어본 적있을 것 같아. 살찐 졸라맨 같이 생긴 친구가 나오는 책이 있는데, 이건 조금 두껍긴 해. 일반적인 초등학교 고학년 도서 정도의 두께? 하지만 내용물은 막 엄청나게 어렵진 않아서 괜찮은 것 같아.

-로알드 달 시리즈 (ROALD DAHL SERIES)
이분은 이름만 들어선 모를 수도 있는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알고 있어? 그 작가님이셔. 이분 책이 10권? 정도 시리즈로 나온 걸 내가 예전에 구매해봤는데 괜찮았어. 사실 이분 책 영화로 만든 것도 재밌어. B.F.G(BIG FRIENDLY GIANT) 나 마틸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 등이 있는데 그 영화를 먼저 보고 재밌으면 책을 구입해보는 걸 추천해.

-Geronimo Stilton
제로니모 스틸턴 이야기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책 중 하나야. 책 자체도 그렇게 두껍지 않은데다 글자 크기도 다른 책에 비해 크거든. 테아 시스터즈 얘기도 재밌어! (테아 시스터즈는 제로니모의 동생인 테아와 그 친구들을 얘기하는 거야) 제로니모 스틸턴 시리즈는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런 제목으로 국내에도 나와 있는 거로 알고 있어.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한 번 읽어 봐!

내가 추천하는 책은... 당장 기억나는 건 이 정도네. 아, 디즈니 시리즈도 재밌어. 그렇지만 이건 일단 넘어가고. 내가 한창 영어를 배울 때 책을 골랐던 기준을 알려줄게.

1. 논픽션보단 픽션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마다 다르겠지만 난 픽션을 더 좋아했어. 논픽션은 비문학, 픽션은 문학 작품인데 사실 비문학보단 문학이 좀 더 쉬운 주제들이 많은데다 어려운 용어도 덜하거든... 이건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에 따라 다를 것 같아.

2. 페이지 수는 너무 많지 않게
나 같은 경우는 책을 읽는 건 좋아하는데 영어책은 별로 안 좋아했거든... 너무 두꺼우면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 그래서 최대한 200페이지 이내의 책을 많이 읽었어.

3. 내가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사실 맘 같아서야 해리포터랑 다른 거랑 이것저것 사서 폼나게 읽고 싶었지. 근데 머리가 안따라오더라고...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는 게 중요해.

이 세 가지 조건만 따져보아도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잘 찾을 수 있었어. 다음으론 영어 E-BOOK 사이트를 하나 소개해줄게.

RAZ-KIDS
학교에서 이걸 숙제로 자주 내줬어. 이 사이트가 굉장히 좋은 게 뭐냐면 aa부터 z까지 레벨별로 책이 나뉘어져 있어서 자기한테 맞는 레벨에서 책을 볼 수 있어. 다 보고, 듣고, 퀴즈를 풀면 돼. 이렇게 얻은 포인트로 자신의 프로필 로봇을 꾸밀 수 있어. 아마 유료일 건데 아무튼 이것도 굉장히 도움이 됐어.

사실 라즈키즈는 3학년 때까지만 썼고 그 뒤로는 수업에서 다른 사이트를 썼거든? (라즈키즈가 3학년 수준까지만 있는 건 아냐) 근데 그 사이트 이름이 기억이 잘 안 나네... 그 사이트도 재밌었는데.

이제 글 쓰는 법을 알려줄게. 좋은 글을 쓰려면 일단 자기가 쓰려는 유형의 글을 많이 봐야 해. 어느 나라 언어로 쓰든 마찬가지야. 그리고 파트를 나눈 다음 한 파트씩 세세하게 작성해나가. 마지막으로 그래머리 (영어 맞춤법 검사 앱) 에 확인해보면 끝이야.

사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따로 없어. 그저 읽은 만큼 써질 뿐이지. 한국어로 글 쓸 때도 책을 많이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더 도움이 되잖아? 그거랑 같은 거지.

또 자기가 문법을 모른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 어차피 모든 사람에게 '외국어'는 낯선 존재야. 모국어도 아닌 외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긴 어려워. 특히나 유학을 가지 않았다면.

게다가 영어는 수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고, 수많은 이들에게 외국어야. 그 말은즉슨 나 빼고도 수많은 이들이 영어를 어려워하고 헷갈려한다는 거지.

우리들이 힘들게 배우는 것에 비해 외국에 나갔을 때 내 영어를 못 알아들은 확률은 굉장히 낮아. 아무리 발음이 안 좋고 문법을 모르더라도, 대략적인 문맥이란 게 있으니까. 우리도 외국인의 어설픈 한국어를 알아듣잖아.
언어를 배울 때 제일 나쁜 요소가 거부감이랑 의심이야. 특히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은 더욱 나쁘고.

내 실력에 대해 의심을 하며 언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순간,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확률은 엄청나게 떨어져.
한국인들은 학원도 많이 다니고 학교에서도 영어를 많이 배워서 영어 실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야. 그래서 다른 나라 이들에 비해 영어를 배울 때 노력을 조금 덜 들이고 배울 수 있지.

실제로 내 친구들도 그랬어. 외국인 친구들에 비해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학원에서 문법을 교육받은 친구들이 훨씬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배우더라고. 심지어 친구들 중 대부분은 문법은 외국인보다 더 잘 알고 있어. 뭐 스피킹이랑 듣기가 조금 딸려서 그렇지....

그러니까 자신을 믿어봐. 아무리 좋은 방법이 나온다고 한들, 네가 너를 믿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어.
언어를 배우는 건 생각보다는 쉬운 일이야. 게다가 영어는 적기도 어렵지 않고, 중국어처럼 엄청나게 많은 것도 아니니. 그렇기에 영어는 누구든지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나도 쉽게 배웠고,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너희들도 쉽게 배울 수 있어.

언어에 한 번 흥미를 느끼고 그 매력을 알면 배우는 건 시간 문제야. 오로지 배우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면서 배워봐. 그편이 너한테도 좋고, 더 쉽게 잘 배울 수 있으니까.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랄게. 다들 재밌게 영어 배워!
추천수5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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