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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로움...(Feat. 악취)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입니다.
직장 내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하소연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거두절미하고 팀원 중 하나가 냄새가 많이 나요.
제 파트원이어서 바로 옆자리인데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냄새가 마스크를 뚫고 코로 들어와요.
땀내나 암내같은 냄새가 아니라
퀴퀴하고 습하고 머리 오랫동안 안감은 것 같은 냄새요.
분명 처음 입사한 5월 말쯤부터 여름동안은 괜찮았는데
가을옷을 꺼내기 시작할 때부터 나기 시작했어요.

이 직원이 여자라 얘기하면 상처받을 거 같기도 하고
내가 예민한걸 수도 있어서 저 혼자 4개월 정도를
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었는데
다른 직원들도 그 직원을 피하는 걸 보게 됐어요.
그러다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게 됐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파트장이고 같은 여자니
총대매고 면담하자고 불러서 얘기를 하게 됐죠.

"회사 생활 어떻냐, 여기 생활 적응은 다 했냐.
(지방 소도시 파견직임)" 로 시작해서
"이런 말 꺼내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이런 얘기를 함으로써 ㅇㅇ씨한테 상처를 줄 것 같아
정말 미안하지만 그래도 꼭 해야할 것 같아서 불렀다.
사실은 ㅇㅇ씨에게 냄새가 많이 난다.
몸에서 나는 냄새는 아닌 것 같고 옷에서 나는 것 같은데
내가 ㅇㅇ씨 집 환경이 어떤지 몰라서
어떻게 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빨래 방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옷을 보관하는 방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집안이 습해서 그럴 수도 있다.
우선 여러 방향을 생각해서 옷에 페브리즈도 뿌려보고
같이 방법을 찾아가보도록 해보자."
하고 정말 좋게 얘기했어요.
그 직원은 본인에게서 냄새가 나는지 전혀 몰랐다 하더라구요.
머리에서 나는 냄새는 차마 말 못했어요...

냄새가 바로 없어진다는 기대는 안했지만
다음날부터 오히려 냄새가 더 심해지더군요...
일주일 정도를 더 심해진 냄새에 괴로워하다보니
이 쯤되면 일부러 냄새를 풍기는 건가,
자기방어적으로 가까이 오지 말라는 뜻인 건가 싶고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 뒤에 다시 불렀어요, 노력하고 있냐고.
근데 자기 딴에는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더라고요.
이비인후과 가서 냄새 나는지 검사도 해보고
(원래 체취 검사를 이비인후과 가서 하는게 맞나요?)
집 대청소도 하고 빨래도 싹 다 돌리고 세탁조 청소도 했대요.
아침마다 향수나 페브리즈도 뿌리고 출근한다 하더라고요.
이 향수나 페브리즈가 문제였던 거죠.
냄새가 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향수나 탈취제를 뿌리니
오히려 냄새가 뒤섞여 더 심한 악취가 된 거였어요.

우선 그런 거 뿌리는 건 중단하라 했고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채 대화가 끝났어요.
아, 1년만 채우고 그만둘 생각인데
그때까지만 참아줄 수 없냐고 하더군요...ㅎ...
(냄새때문이 아니라 이 곳 환경에 적응을 못해서...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친굽니다.)

12월에 이렇게 나눈 대화를 끝으로
저와 다른 직원들은 냄새가 나도 그냥 참아주고 있어요.
근데 이따금씩 너무 힘들어요...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기 싫어서
집에서 일찍 나오거나
퇴근할때 먼저 내려가거나
그 직원 먼저 보내고 뒤에 가곤 해요.
제가 파트장이지만 워낙 사회성 떨어지는 친구라
평소 대화도 거의 없고 할 일만 시키는데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냄새가 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네요 ㅠㅠ

도대체 냄새가 나는 원인이 뭔지
그 직원은 이 곳을 떠나 다른 직장을 들어간다 해도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스스로 자각을 하고 노력을 좀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어차피 그만둘 거니 아무런 노력을 안하는 느낌...

5월 말까지만 참으면 되는데
어제는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회사에서 구토 하고
자리에 돌아오는데 냄새가 나서 또 매스꺼우니
더 힘들더라고요...
내가 회사에서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되는지 모르겠고...

여러분은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해결은 되었을까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제 하소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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