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이 된 청년입니다.
일단. 저희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 아버지는 제가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이혼을 하셨습니다.뭐 요즘 이혼가정도 많고 해서 이게 잘못은 아닙니다.아버지는 조선공이셨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셨는데. 아버지가 집에 오실때만되면몇일 계시지도 않는데 어머니는 굉장히 화를 많이 내시며 뭐가 날아다니는 그런 가정이었습니다
저는 안방에서 TV 보며 달달 떨던 유년기가 기억이 나네요.
결국 이혼을 하시며, 어머니같이 살게 되었고 바선생님 나오는 반지하방에서 살았어요저는 늘 당당했고 창피하지않았습니다. 친구들도 항상많았어요아침에 2층짜리 단독주택사는 친구가 매일같이 학교가는길에 저희집을 들러갈정도로거리낌없이 자랐습니다.
그러던중 어머니가 하시던일이 잘 되셨습니다.보험설계사를 하셨는데 부지점장까지 되셨다고 하셨어요그래서 서울중심부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어려서부터 세상물정에 좀 눈이 빨리 떠서부동산앞에 지날때면 a4에 프린트된 매매/전세/월세 이런걸 자주보고 다녔는데기억상 (기억은 나지만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꽤 비싼 아파트였던 것 같습니다저희집이 어떤 계약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매가 기준 꽤 비쌌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이제 부유하게 자랐습니다.그당시 유행하던 옷들 좀 추억인데아디다스 파이어버드 저지, 노스페이스 패딩 , 나그랑티 이런게 몇벌이나 있을정도였습니다어머니가 좀 유행에 민감하시거든요 더 부유했다라는걸 말하고싶은데.. 딱히 뭐 기억나는건없네요 용돈을 많이받았습니다 하루에 만원.
근데 이제 문제는 어머니가 화장품가게를 하시면서부터 입니다.
좀 잘 안되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엔 초등학교를 다녔던 그 서울 끝자락으로 다시 이사를 했거든요
어머니가 변하셨습니다.
그 대단하셨던 어머니가, 그렇게나 이악물고 살아가시던 어머니가.일을하시지않으셨습니다.
용돈도 끊겼습니다. 중학교2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습니다.올해로 10년동안 쉬지않고 일했네요.
스무한살때 군면제 받고 직장을 구했고,직장근처로 이사를 갔습니다.
솔직히 어머니보기가 싫었습니다.매달 꼬박꼬박 드린 돈은 생활비가 아닌 어머니 사우나값이 되었고,집에서는 밥통이 항상 비어있었고 , 쌀독안에 쌀은 없었습니다저는 라면만 사들고와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번 누구는 서울대~ 누구는 대기업~
가당치가않았습니다. 도망나왔습니다.
그래도 매달 한두번은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던중 어머니와 술을 한잔 하며 하신말씀이보고싶으시다며, 같이 살자며 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교통편을 포기하고 어머니께 갔습니다.
짐도 다 옮기고 회사 업무를 집에서 좀 보고있는데
이게 왠걸
생활비 명목으로 갑자기 매달 150만원을 말씀하십니다
제 월급이 그당시 200정도였는데....
폰값(4만얼마)에 점심값(20만원)에 교통비(10만원) 여가비용이 아예없어서
처음으로 어머니께 큰소리를 내었습니다.
저는 불효자입니다.
다시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나와버렸습니다.
매번 전화오실때마다. 돈 . 돈 . 돈
아버지가 돈도 보내주십니다. 양육비.
아버지 참 좋은 분이십니다. 제가 성인이 되었는데도 계속 보내주십니다.
그거 말씀도 안드렸습니다. 양육비가 어머니 여가비가 되었어도.
하루 두끼
급식, 라면
알바, 라면
아무말 안했습니다.
서러움이 폭발해서 어머니에게 대못을 숭숭 박았습니다.
전화번호를 바꿨습니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좀 연차가 되니 벌이가 됩니다.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니. 어머니도 번호를 바꾸셨습니다
방법이없어 찾아갔습니다. 이사하셨더라구요.
흥신소를 찾아갔습니다.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이제 전화번호도 알고 주소도 압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는데너는 내 아들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세상이. 반대로 돌더군요
핑 돌아 쓰러졌습니다 미친놈마냥웃으면서 펑펑 울더군요 제가
지금에서야 되돌리고 싶습니다.그깟 150만원 매달 드리고 싶습니다.
돌이킬수가 없습니다.
저는 불효자입니다.
한탄하고싶은데.어디에 말하면 다시 나에게 돌아올 총알을 주는 것 같아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제 한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삶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했어야 정답에 근접했으련지 가늠조차 되지가 않습니다
지금생각하니 두서도 없네요
오늘 연차내고 울면서 써서 그렇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불효자가 맞습니다. 돌겠네요 사는게 왜이리 힘든지
많이 포기한것같은데 더 포기했어야 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