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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결혼을 고민했던 사람인데 자신이 없어지네요... 선배님들 충고 부탁드려요

징거벨 |2023.02.15 22:20
조회 23,014 |추천 2
와아.. 많은분들께서 따끔한 말씀, 조언 많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결국 헤어졌습니다. 
미안해 하는 모습이 있을줄 알았는데, 미안해하는 모습은 커녕 여전히 상황이 바쁜걸 어떡해? 라는 태도더라구요. 
말씀하신것 처럼 저에 대한 존중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조율을 하자고 하니 왜 나만 조율해야해? 라는 반응과, 전 이렇게 저렇게 느꼈다 라고 말하는것을 놓고 본인을 탓한다고만 말을 하더라구요. 
많이 좋아했던 사람에게서 이런 모습을 본 후 헤어진거라서 그런지,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엄청난 허무한 느낌이 몰려왔어요. 
허무하기도 하고, 당연히 좋았던 기억도 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답변 달아주신 글 하나하나 읽어보며 다시 한번 정신 차렸습니다 ㅎㅎ 
한분한분께 감사 인사는 못드렸지만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저 .. 정말 좋은사람 만날수 있는거겠죠?ㅠㅠ -----------------------안녕하세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던 남친에 대해 점점 자신이 없어져서 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의견이 궁금하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남친은 저보다 6살 많은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에요. 워낙 바쁘지만 그 시간 쪼개서 절 보러 와주는것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이사람도 처음 제가 본 모습은 배려 넘치는 모습이었고 그게 너무 좋았어요. 근데 점점 제가 알던 모습이 아닌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사람 입장에서도 제가 처음과 같이 않게 느껴지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사람이 달라졌다고 느낀 포인트가 결혼할때 중요한 요소인것 같아서요..
평소 이사람이 잠을 많이 못자서 만날때마다 피곤해보이는게 안쓰러워서, 항상 일찍 헤어지고, 평소에 연락도 거의 "응 그럼 쉬어" "그럼 얼른 자" 의 말이 대부분인거 같네요 ㅎㅎ 
하지만 제가 결혼에 자신을 잃게 된 부분은 따로 있었어요. 
자기 비즈니스, 자기 집안 일들을 처리하느라 나머지 짬을 내서 제게 시간을 내는것 같았거든요. 제가 여기서 서서 기다리는게 당연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말다툼이 좀 있었는데 그때마다 대화가 안되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그래도 제 입장을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본인은 제가 따지려 들고, 본인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간다, 내가 이런걸 어쩌라는거냐 식으로 말을 하며 저를 이해하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더라구요. 
한번은 저와 저녁약속이 잡혔는데 나오는 길에 어머님이 당신을 어디 모셔다 달라그랬다며 일찍 들어가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당신이 가셔야 하는 그곳은 집에서 차로 3분 거리였고, 이미 남친은 집을 나서는 길임에도 조금 일찍 들어와달라고 부탁하셨대요. 결국 저와 밥만먹고 헤어졌구요. 부모와의 관계가 이렇게 끈끈한것인가 싶은데 30넘은 성인이 그정도 끊음도 하지 못했다는것에 사실 저는 조금 놀랐습니다. 
바빠서 여력이 없는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도 제 삶에서 이직이라는 숙제를 두고 너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아서 말을 꺼내보았는데 별 관심이 없더라구요. (저희는 같은 업종에 종사합니다) 하물며 완전 정 반대 업종에 종사하는 친구도 해결책은 아니어도 고민을 들어주려 노력하던데..ㅎㅎ 제게는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는것을 보고 사실 상처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너무 많지만.. 우선 대화가 안되는것 같은 모습, 자기가 납득이 안되면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강경한(?)태도, 부모님에 메여있는듯한 모습 ... 일시적인 모습일까요? 
요새 심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오랜만에 주말에 술한잔 어떠냐 했는데, 그날 마시고 싶을지 아닐지 봐서 결정하자고 하더군요 ㅎㅎ 
부어라 마셔라도 아니고 술한잔 곁들이자는건데.. 마시기 싫은사람 억지로 붙잡아서 마시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제가 평소에 술마시자고 하는 사람도 아니구 단 둘이 술마신 적이 없어서 술한잔 하자고 했는데 꼭 저렇게 말을 했어야 하나요 ㅎㅎㅎ 
저도 멘탈적으로 너무 힘든데 기댈 수 있기는 커녕 저는 더 외로움만 커지는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보시기에 별일이 아니라서 제가 그냥 가볍게 넘겨야 하는 문제라고 여겨진다면 가감없이 충고 좀 부탁드릴게요. 
저도 이제 스스로도 너무 혼란스럽습니다...ㅠㅠ 
추천수2
반대수73
베플ㄱㄱ|2023.02.16 16:54
연애인게 다행이네요.. 결혼하면 정말 사소한걸로도 싸우고 감동받고 할텐데.. 남자가 너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이기주의네요.. 단둘이 술한잔한적없는데 사랑하는사람이 한잔하자고 하면 , 저는 무슨일이 있나싶어 당장이라도 가겠네요. 마시고 싶을지..라는 답변은 계속봐도 너무 충격.
베플|2023.02.16 17:36
저런남자도 진짜 좋아하는 여자생기면 바뀌는거아시죠? 그는 당신에게 반한게아니라그래요... 더 좋은사람 만나시길..
베플ㅇㅇ|2023.02.16 18:51
전형적인 사업하는 남자의 특징이고 저건 결혼해도 안바뀔거임. 바깥일 바쁘고 술약속도 많아서 늦을거고 술약속이 많다는건 접근하는 여자도 많이 생긴다는 뜻. 결혼하면 전적으로 자길 내조할 여자를 원할거고 그러면 여자는 항상 기다리는 위치에 있을수밖에. 대신 경제적으로는 어느정도 여유로울수도. 감당할수있으면 결혼하고 어려우면 빨리 정리하세요. 쓰니 이미 저남자한테 잡은물고기로 인식된거같은데
베플ㅇㅇ|2023.02.16 18:15
그 남자가 사업을 하던 집에 무슨일이 있던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인데 첫 걸음을 내딛기 전 네가 이해하라는 식의 태도는 결혼해봤자 별반 다를 것 없을거예요. 연인 사이에, 부부 사이에 갑을 관계가 없는 것이 가장 좋은데 쓰니님은 지금도 을이고 결혼해도 을일텐데 그래도 남자의 스펙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 을의 인생을 사시면 되는거고 그래도 평등한 관계를 원하신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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