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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결혼식 후 이모와의 관계

가끔 글 읽고 댓글은 달아봤어도 이렇게 글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작년말에 결혼을 했는데 작은 결혼식으로 진짜 직계가족 및 친척들만 초대했었어요. 친척들도 다 초대를 못하고, 미리 참석여부 파악해서 친척어른들 중 참석하실 수 있는 분들만 초대했었습니다. 그동안 왕래하고 연락했던 친척오빠동생들은 따로 연락해서 초대 못하는 상황을 설명했고, 결혼식 전에 만나서 밥도 먹고 했어요. 
그런데 그 중에 어릴 때 저를 많이 돌봐주던 이모가 진짜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가족과 친척만 초대하는 것은 알았지만 아무리 밥값이 비싸도 그렇지 왜 그렇게 하냐며 나는 안갈거니깐 이모와 이모부 자리에 다른 사람을 초대하라며 윽박지르시더라고요. 또 이렇게 결혼식할거면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살지 그러냐며 뭐라 하셨고요. 그러면서 식대를 물어보고 신혼집은 어디며 양가 부모님께 지원은 얼마나 받는지 물어보셔서저도 들으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고 그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어요. 
전부터 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었고, 상황도 맞아서 선택했다.  식대때문에 인원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협소해서 결혼식하고 그 자리에서 식사까지 다 하는 자리라서 인원수 제한하여 초대하는 상황을 설명드렸어요.그래도 너무 서운해하시길래 연회장 실장님과 연락하여 인원을 최대한으로 추가했어요. 이모가 서운해하시는게 마음에 걸려서 저도 외가 어른들을 다 초대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만들고 테이블에 이름표도 해두었어요. (참석여부 상관없이 다 초대하려고 조정했어요. 참석할지 말지는 이모들이 선택하실 수 있도록)그리고 연락드렸더니 연락을 안받으시더라고요. 전화도 해봤고, 카톡도 했는데 답이 없었어요. 엄마를 통해서 이모한테 전달해주시기를 전했고,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내가 계획한 결혼식인데 엄마를 속상하게 한 것 같았어요. 
결국 제 결혼식에 외가친척 중에 이모와 이모부 등 다섯분이 오지 않으셨고, 참석하시는 이모가 결혼식 전날에 급하게 친척동생과 조카를 데리고 함께 참석해주셨어요.제 친구들, 직장동료 등 제 손님을 초대하는 것은 전혀 없었기 때문인지 하객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는 없었고, 가족과 친척분들만 모시는 자리라서 다들 편하게 생각해주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모가 그것도 저와 애착관계가 가장 깊은 이모가 그러셔서 마음에 남네요. 
결혼식 후에 본식날 엄마아빠와 신랑과 같이 찍은 사진을 카톡 프사로 해놨었어요. 그걸 결혼식 참석하지 않은 이모가 보더니 엄마한테 전화해서는 그날의 헤어를 지적했대요. 엄마 헤어, 제 헤어를 지적했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 얘기듣고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넘겼어요. 엄마한테는 그냥 따로 말안했지만 가족 행사와 경조사에서만 보고 개인적으로는 연락도 왕래도 안해야지 혼자서 다짐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최근에 갑자기 전화가 왔더라고요. 무슨일이지 싶어서 전화를 받았더니 본인 직장 업무 관련된 일을 도와달라고 전화했더라고요. 거절할까 싶다가 어려운 일은 아니라서 그냥 해드렸어요. 다 도와드리고 전화를 끊기 전에 결혼식 이야기를 꺼냈어요.축하한다 잘 살아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네~ 그러고 말았어요. 저한테 서운한거는 서운한거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연락을 해야하는 조카인가봐요ㅋㅋㅋ그냥 갑자기 현타가 와서 적어봤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추천수2
반대수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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