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상반기 취뽀 성공하고 탄탄대로 걸을 줄 알았던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한 번만 내용 봐주세요...
공부 열심히 했고 취업준비 열심히해서 남들 다 아는 흔히 말하는 대기업 입사했습니다.쉽게 들어온거아니고 많이 고생했어요.첫 부서 발령받고 이제 일년짼데 정말 죽을거같아요.
저희 팀에 사람이 5명인데 여자가 저 밖에 없어요. 나머지 네 명은 다 노총각입니다. 전 부 다 마흔 넘으셨는데 사실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진짜 여자가 싫어할 느낌이에요.당연히 다 장가 못드셨고 소개팅도 열심히하시고 선도 보시는거 같은데 다 잘 안되시나봐요.
그런데 계속 여자들한테 거절당하다보니 진짜 여자 혐오가 좀 있으세요 다들. 밥먹을떄도 된장녀니 김치녀니 고조선떄 쓰던 말들 들먹여가며 여자 욕하고, 소개팅 실패한 썰 풀면서 자기를 퐁퐁남 만들려고 했다던가, 취집하려고 하는거 보여서 거절했다던가 하는 얘길 제 앞에서도 합니다.
명품들고 다니는 여자보면 뒤에서 계속 욕해요. 머리비었고 남자 돈 뜯어서 산거 같다고.결혼 빨리한 여자도 보면 욕하고, 그냥 자기랑 안만나주는 여자들에 대한 굉장한 열등감 같은게 있는데 그걸 넷이 똘똘 뭉쳐서 같이 표출해요. 전 매번 듣고 있어야하구요.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보고 튕기지말고 빨리 시집가라느니, 재지 말라느니 이런 얘기도 수시로 하고, 뭐 좋은 가방이나 이런건 있어도 절대 그 사람들 앞에서 안들어요. 머리 비어서 명품에 환장한 여자 취급당할까봐요.제 눈엔 다 결혼에 실패한 패배자, 배툭위 아저씨들인데 일단 그 쪽이 절대 다수니 저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요.
제 앞에선 안하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여자들 외모 품평, 몸매 품평도 엄청하는거같고, 같은 직원들끼리 성희롱같은거 (지들끼리)도 엄청하는거같은데 그 대상에 아마 저도 있을것같아요. 제가 늘 가장 많이 붙어다니니까요.
그 노총각 아저씨들의 유희거리 되는것도 싫고 그 빻은 얘기 들어주고 있는 것도 역겨운데부서이동은 안될거같고, 어렵게 들어온 회사 때려치고 싶지도 않아요.
저한테 시어머니 모시고 살거냐 이딴거 자꾸 묻는것도 열받고 안달갑다하면 자기네들끼리 눈빛교환 막 하는것도 다 총질하고 싶어요 정말. 수저도 당연히 여자가 놔야되는것 마냥 기다리고 있고, 뭐만하면 여자, 여자, 여자 하는거보면 왜 장가 못가는지 빤한데 지들만 모르는 것도 등sin같아서 다 땅에 묻고 싶어요.
이런 마음으로 회사 어떻게 다니죠...?
진짜 하루하루 보고 있으면 배툭튀 아저씨들 다 죽창꽂고 싶은 심정인데, 매일매일 봐야하는 상황. 저만 여자고 무섭고 열받는 상황. 어떻게 해야할까요.
왜 제가 이런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들만 모아놓은 여기로 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건지 노력했던 제 지난 세월들이 너무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