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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쓰레기인 거 아는데 정신 좀 차리게 조언 부탁드려요

ㅇㅇ |2023.02.24 04:37
조회 118 |추천 0

저는 이제 중3인 학생입니다. 저는 걔하고 초3 때 한 1-2년정도 수학학원에서 같은 반이라 얼굴만 알던 사이였어요. 학교도 달랐고요. 말도 거의 섞어본 적이 없었어요. 근데 중2 때 같은 반이 되었어요. 1학기 때는 자리도 가깝지도 않고 별다른 감정도 안 들었었어요. 그냥 초딩 때 좀 알던 애 정도. 말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안 섞었고요. 근데 2학기가 되면서 왠지 모르게 걔한테 시선이 가더라고요. 걔랑 더 가까워지고 싶고, 걔한테 관심을 받고 싶었어요. 근데 마침 운좋게 자리가 걔 옆에 배치가 되어서 걔 옆에 앉아서 일부러 말도 걸어보고, 펜도 실수인 척 떨어뜨려서 주워달라고 한 적도 있었고요. 물론 실수 아닐 때가 더 많았어요. 걔도 펜을 돌리다가 잘 떨어뜨려서 제가 여러 번 주워주고 제가 몇 번을 떨어뜨리는거야 라면서 장난도 쳤고요. 그런데 제가 걔를 좋아한다고 결심을 내린 다음날 걔가 여친이 생겼더라고요. 카톡에 디데이 보니까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걔 앞자리였던 애를 A라고 할게요. A는 1학기 때부터 걔한테 말도 많이 걸고 자리에 자주 찾아가서 A가 걔를 좋아한다는 걸 눈치챈 애들이 많았어요. 참고로 A는 저하고 친구였어요. (오래는 아니고 같은 반 되면서 친해짐) 그래서 A가 걔한테 걔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주려고 하니까 짜증이 나더라고요. 걔는 여친이 있는데도 자꾸 그러니까. 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A랑 다를 거 없지만요. 진짜 전 이게 잘못된 건 머리론 아는데, 마음이 안 따라주더라고요. 이러면 안된다는 거 아는데 걔랑 2달정도 연락 주고받았어요.(카톡)걔가 단톡에 수행평가 프린트 보내달라길래 제가 보내줬어요. (이건 걔 아니었어도 했을 거) 그랬더니 고맙다며 갠톡으로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 이후로 매일 걔랑 연락했어요. 고민도 서로 상담하고, 속상했던 일 얘기도 하고, 예전에 짝사랑했던 얘기, 어릴 때 얘기, 꿈 얘기 등?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전에 연락하다가 학원 끝나고 새벽까지 연락했어요. 근데 이러면서 죄책감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너무 행복했다는 거에요. 지금까지 짝사랑했던 애들이랑은 이어질 기미조차 안 보여서 포기했던 게 대부분이었어서 그런가 별 시답잖은 얘기들 주고 받는 게 행복했어요. 근데 제가 이상하게 느낀 걸수도 있는데 걔가 보내는 톡 내용이 너무 다정했다는거에요. 걔가 좀비 사진을 보내니까 제가 좀비를 무서워해서 꿈에 나오면 어떡하냐 그랬더니 꿈에서 자기를 부르래요. 그리고 내가 불러도 너가 안 오면 어떡하냐 그랬더니 꼭 가겠대요. 좀비가 물어뜯어도 올거냐 그랬더니 친군데 당연히 갈거라 그러더라고요. 여기서 아 그래도 선은 긋네 생각했다가 제가 좀비가 너 물어서 좀비로 변하면 어떻게 할거냐 물었더니 자기가 좀비로 변하기 전에 멀리 도망치겠대요. 제가 계속 이런 얘기 하니까 자꾸 좀비 생각난다고 그러니까 걔가 갑자기 제 동생 생일을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갑자기? 그랬더니 저 무서운 거 없애주려고 화제전환 한다고 그러는거에요. 그리고 학교에서 애들이 거울로 장난치는 거에 맛들려서 거울로 제 얼굴에 햇빛 반사해서 눈부시게 하고 있었는데 제가 눈부셔 하니까 손으로 햇빛 가려주기도 했고요. 가족들이 절 찐이나 쭈로 부르거든요. 애칭이라. 근데 걔가 그걸 학교에서 부르는거에요. 그랬더니 애들이 여친도 있는 애가 이러면서 응징하더라고요. 근데 햇빛 가려주는 게 저한테만 해주는 줄 알았는데 A한테도 가려주더라고요. 여기서 울컥해서 바로 자리 박차고 나가서 화장실에서 울었어요. 이 얘기 걔한테 걔인지 모르게 잘 바꿔서 얘기하니까 자기가 빨리 눈치챘어야 한다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다쳤다고 얘기하니까 내일 약이랑 밴드 가지고 온다그러고 빨리 나으라 그러고 제가 그래서 내가 회복력 하나는 또 끝장내지 그러니까 넌 참 이러면서 웃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한참 말 안 해주다고 귀엽다고 그러는거에요. 그리고 제가 남친 사귀고 싶다니까 남친 사귀는 팁 검색한 거 보내주고 검색한 내용에 예뻐야된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했더니 너 예쁘잖아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이런 말들이 여사친한테 할 말은 아니잖아요. 친구한테도 물어보니 그냥 커플들 대화 아니냐고 그래요. (걔가 했던 말들은 다 톡으로 보낸 말임)

방학하니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지 걔 생각도 안 나고 그냥 마음 접게 됐는데 요새 걔 생각이 많이 나요. 걔는 여친이랑 100일 넘게 잘 사귀는 중인데 자꾸 욕심이 나요. 내심 걔하고 같은 반 됐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제 착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걔도 저한테 약간의 호감은 잏었다고 느끼거든요.. 근데 하필 걔 여친이 저하고 친하지도 안 친하지도 않은 그런 관계라.. 정신 좀 차리게 조언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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