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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힘들어서요 조언 좀 해주실래요..?

쓰니 |2023.03.01 00:02
조회 8,359 |추천 18
고등학생인데 요즘 좀 힘들어서요 일기 쓰듯이 써볼게요..

지금까지 내가 맡은 일 성실히 하며 열심히 살았다. 어릴 때부터 성숙하게, 어른스럽게 행동했다. 부모님도 나를 바르고 엄격하게 키우셨고, 대신 정말 여러 부분들을 지원해주셨다. 부모님께서 정말 최선을 다해 나를 지원해 주신 것을 알기에 감사하고 또 그 만큼 훌륭한 딸이 되어드리진 못한 거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

초등학생땐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다. 학교 끝나면 1시간은 학교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1시간은 친구들이랑 뛰어놀면서 재밌게 보냈다. 그러나 수업은 성실하게 듣고 숙제도 열심히 해가는 모범생이었다.

중학생이 되자 성적이 나온다는 생각에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 고등학생 때 보다 더 쉼없이,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전교 1등과 여러 대회 수상 등 많은 것을 이룬 시기였다. 그렇게 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방학은 정말 선행을 열심히 했다. 이전에 선행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고등학교에 가면 잘하던 애들도 성적이 떨어진단 말이 무서워 고1 수학을 10번 가까이 돌았다. 내가 공부 잘하는 애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에.

일반고에 입학했고, 성적이 생각보단 안떨어졌다. 전교 1등도 몇 번 해봤고 못보더라도 전교 5등까지는 유지 했다. 처음으로 밤도 많이 새보고, 시험 때 큰일났다라는 망한 기분도 느껴봤다. 그래도 1학년 꽤 순탄하게 흘러갔고 이제 고2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방학이 얼마 안남은 지금,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막 학교 가기 싫어! 이런 느낌이 아니라 하.. 학기 중에 느꼈던 그 긴장감과 피로감과 꽉 막히는 기분을 또 느껴야 한다고...? 너무 지친다... 이런 느낌...? 고3 때까지만 잘 버티면 된다지만 지금 당장은 그 말이 너무 막연하게 들리고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더 극단적으로는 아 살기싫다.. 이런 생각도 든다. (죽고싶다가 아닌 살기싫다... 이거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그리고 모든 게 재미가 없다. 의지도 없고.. 그래도 공부는 꾸준하게 해왔는데 개학 2주전부터는 공부가 손에 안잡힌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꾸 졸음은 쏟아지고... 그러다 또 현타와서 자책하고.. 좋아하는 일을 장래희망으로 두고 있는데도 이렇게 무기력하다.

차라리 신나게 한 번 놀고 오면 좀 풀릴 것 같은데(방학동안 매일 집 또는 스카에만 있었음), 노는 법을 까먹었다 해야하나.. 노래방 피시방 영화관 이런 데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모든 게 재미가 없다.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모르겠고, 혼자는 외롭고 친구는 좋은데 같이 놀기가 어렵다.(친한 친구여도) 차라리 어릴 때처럼 뛰어놀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다들 카페가서 수다떨거나 쇼핑을 한다. 그것도 재미는 있지만 갔다오면 더 공허하다..

나 말고도 이런 시기를 거친 사람들이 많이 있을텐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땐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 어떤 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지, 어떻게 놀아야 재미있는지,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법은 무엇인지 등등

조언 부탁 드릴게요
추천수18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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