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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후보들은 8일 전당대회 투표 결과 공개를 앞둔 일성으로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전날 55.10%의 높은 투표율로 전당대회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김기현 후보는 향후 당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며 과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결선 투표 진출을 자신하며 각오와 전략을 밝혔다.
◇김기현 “민생 중심 ‘원 팀’” = 김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이 일하는 정당, 유능한 정당,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뛰겠다”며 “당 내부적으로는 대통합을 통해 원 팀을 만들어서 가는 투트랙 전략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던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많은 논쟁을 벌였지만, 많은 당원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열기를 보여주신 것이 의미 있었다”며 “우리 당의 역동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는 소회도 밝혔다.
◇안철수 “김 후보 부동산 의혹과 대통령실 개입은 전대미문 사건” = 안 후보는 통화에서 “역대 최고의 투표율로 (당원들이) 뜨거운 개혁 열망을 표출했다”며 “그 열망이 오늘 전당대회에서 결선 투표 무대를 만들 것이고, 저는 거기서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일들을 생각해달라”며 “여당 대표에게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부동산 의혹이 터졌고,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경선 개입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선 투표는 저와 김 후보의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하람 “‘윤핵관’의 억압 없는 정당” = 천 후보는 통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강의 기적’을 거론하며 “맨주먹 하나로 소신 있고 능력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코리안 드림’이 살아 있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윤핵관’들이 사람들을 억압하지 못하는 좋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황 후보의 지지층이 김 후보를 찍지 못할 것”이라며 “제가 결선에 오른다면 자연스럽게 힘을 합칠 수 있는 구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선 투표 토론회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당원 중심 진짜 보수정당” = 황 후보는 cpbc 라디오에서 “제가 계속 내놓은 어젠다가,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고 가짜가 아닌 전통 보수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고 후보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경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선 투표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황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황 바람’이 분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라며 “바람이 불어서 모인 표는 대표가 될 거다. 투표율이 낮은 것보다 높은 게 제게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노동·연금·교육의 3대 개혁 등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여당과 대통령실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번 전대를 기점으로 집권 2년 차 친정 체제 구축을 통해 여권 내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출처_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