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
많은 조언들 너무 고마워, 독설도 고맙고 !
내가 밀어내면 그친구가 잡고, 그 친구가 밀어내면 내가 잡고 그런게 반복되니까 악연도 인연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관계가 특별하다고 착각한것 같아
나는 사실 살면서 늘 내가 사랑만 받고 자랐다고 생각했거든.
부모님한테도,친구들에게도,만나던 사람들에게도 미움받는걸 경험해본적이 없어.
그래서 나한테 사랑을 주지 않는 이친구가 특별하다는 생각도 했고, 한편으론 이 친구가 평균치인데 내가 너무 사랑만 받고 자라서 이 평균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서운해하고 섭섭함을 느끼는건 아닐까 되돌아보기도 했었어 처음엔, 그러다보니 더 이해하고 다 받아주고 여기까지 온것 같아. 그친구도 그랬거든 넌 너무 동화속에서만 살았어서 나같은애 감당못한다고 ..
솔직히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도 아직 100% 정신 차리지는 못했어
그렇게 댓글만으로 정신차릴 수준이면 이 지경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ㅎㅎ.. 그래서 그친구가 생각날때면 들어와서 댓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읽고 마음 정리하고.. 계속 반복하고 있어 !
앞으로도 내 마음이 다 정리돼서 이 과거를 부끄러워하며 이불킥 날릴때까지 지우지 않고 두고두고 읽을게
계속해서 더 쓴소리해줘도 고마워.
다들 봄날 꽃길만 걷기를 바라.
(+추가)
매번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니까, 결국은 내가 또 얘한테 돌아갈거니까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썰들을 이렇게라도 풀어놓을 수 있어서 너무 마음이 편해.
내가 이 댓글을 두고두고 읽으면서 깨닫고 또 깨닫고 현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고마워.
근데.. 참 궁금해
처음에 꼬실때 그렇게 예쁘다고 좋아해놓고..
왜 나 좋아해 ? 하면 예뻐서라고 말했는데
내 얼굴이 변한것도 아니고, 내 성격이 변한것도 아니고, 난 늘 더 좋은 사람이기만 했는데 왜 쟤는 혼자 변해버렸을까 ?
내가 저렇게 만든건 아닐까, 내가 다 받아주고 예뻐해줘서 사람을 망쳐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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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만난 최악의 남자인데, 최악인걸 알면서도 내가 놓지를 못해.. 오히려 남자는 가라고 으름장 놓는데 내가 못놔서 반복하고 반복해
1. 술마시면 감정조절 못하고
2. 기분 나쁘면 항상 나한테 집에 가라고 하고
3. 술은 일주일에 7번 마시고
4. 전화 절대 안하고 카톡도 단답
5. 같이 셀카는 절대 안찍고 기분좋을때 인생네컷 같은거 찍어주는데 두장 다 내가 가져가, 저장조차 안해
6. 나 말안듣는다고 호통치고
7. 몸 안좋아서 연락 안되던날엔 전여친이랑 놀고있었더라
8. 잠깐 헤어진 사이엔 전여친이랑 다시 만나고있었고
9. 내가 다시 연락하니 나한테 왔어
10. 7,8번을 내가 알고있는줄 몰라 얜
11. 늘 집데이트에 목적은 뻔하고
12. 최상위 대학나왔고, 좋은 직장다녀
13. 부모님은 사이 안좋고
14. 대출 빚 많아
15. 키가 아주 큰것도 아니고, 잘생긴건 더욱이 아니야
16. 기분좋을 때 아주 다정했다가 금방 틀어져
17. 이제 더이상 나한테 모질게 굴어도 죄책감도 들지 않는대
18. 본인이 쓰레긴거 알고있대
19. 내 몸무게에 예민하고 살빼라고 맨날 강요하면서 가슴은 빠지면 안된대
20. 나랑 놓을 듯 놓지 못하면서 그 와중에 소개팅은 계속 나가
21. 나랑 헤어졌을 때에 좋아하는 사람있었던데, 그사람은 만날때마다 데려다주고 데리러가고했더라
22. 그사람한테 손편지도 쓰고 노래도 불러서 녹음해줬더라
23. 근데 차였더라 ㅋ
24. 21,22,23번을 내가 알고있다는거 걘 몰라
25. 근데 난 이런애가 좋아서, 그리워서, 옆에 있고 싶어서 매일 고민해.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나 없으면 얘가 많이 후회할것 같아서 그게 걱정도 되고, 그냥 옆에 있어주고싶고, 이러다가 결국은 또 나한테 돌아올것 같으니까 기다려주고싶어. 나는 얘한테 바라는 것도 없는것 같아.
나는 왜 그럴까 ?
아닌걸 아는데 왜 나는 얘가 나한테 이렇게 막대해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걸까 ?
우리 관계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