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시누들과 여행을 가신다길래
용돈 챙겨드리고 식사 하고 왔습니다.
문득 남편이 여행가방도 보내주자면서
제 여행가방을 가르키는거였습니다.
전 저도 모르게 이건 내가 갠적으로 쓰는건데
안쓰는것도 많은데 그거 보내드리자 했습니다.
저건 작다 그러더라구요.
저도 커버를 벗기고 꺼내보여주면서
이것도 작다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어른들은 짐도 없어
작은거 가져가면 된다하면서
뭐라하길래 전 그냥 주방으로 와버렸습니다
잠시후 주방까지 따라온 남편은
시어머님 죽고나면 그 많은 금붙이들
큰며늘 준다고 그러는데
누가사줘서 (항상 이런씩으로 말함
누가 그리 잘해줬는가는 모르지만 등등)
그리 중요한가는 모르겠는데
여행가방하나 못빌려주냐 그러면서 나가버립니다
네 압니다. 그깟 30만원짜리 가방이 뭐라고
오랫만에 여행가시는 어른들 가방하나 사드리진 못해도
못빌려드리냐고 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가방이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울부모만 생각하는 남편
나와 아이에게 쓰는 돈은 아까워 죽을라하는 남편이 미웠네요
몇년전 가족여행엔 독감걸린채 따라가야했고
(남편과 싸우기 싫어서 따라감
못가겠다 말 못하는 상황)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나갔는데도
움직이는데 지장없다고 어른들 부름받고 가야했고
막내가 열감기로 40도가 왔다갔다해도
명절이라 병원도 못가고 약으로 버텼습니다.
명절날은 시누들 얼굴보고 밥 먹는다고
명절날 저녁까진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맞벌이긴 하지만 아이 양육과
먹고 입고 쓰는돈은 다 제가 해결합니다
심지어 집청소 빨래 식사도 다 제차지입니다
자기돈은 자기가 다 씁니다
어디에 쓰는지 알수도 없지만 시댁에 갈땐 몇십만원도
아깝지않게 씁니다
그동안 순수하게 받은거라곤 반지하나 목걸이하나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부조금 400과
차살때 500?이 다인거 같습니다
매월 남편이 공동으로 쓰는거라곤
관리비가스비 평균 30만원이 다입니다
나머진 오롯이 다 제가 다 감당합니다
그래서 너무 아깝습니다
제가 산거 저를위해 산 가방 시부모 빌려드리는게
너무 싫습니다
죽고나서 준다는 금붙이들 다 싫습니다
줘도 안받을겁니다
이젠 다 체념하고 졸혼만 꿈꾸는 제가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