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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병수발한 아빠가 바람이 났어요

ㅇㅇ |2023.03.22 10:17
조회 37,650 |추천 130
안녕하세요? 집안일이라 어디 말할 곳도 없어 꾹 참고 참다가 이렇게 참기만 하다가는 정말 정신병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성이고 뒤이어 후술할 내용은 저희 아빠의 이야기예요.그냥 본론부터 말하자면 아빠가 바람이 났습니다.엄마랑 아빠가 사이가 안좋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아빠는 태생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약하게 태어나 결혼생활 내내 크고 작은 병에 시달렸습니다.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결혼생활 내내 병수발을 하셨구요.그리고 제가 본 저희 가족은 겉으론 굉장히 화목해보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아빠의 크고 작은 병이 뭔지 궁금해 하실거같아 간략하게 적어보자면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빠의 병상일기는 제가 어렸을 때(유치원정도 쯤이었던 것 같아요) 뇌쪽 종양이 생겨 끈임없는 재발이 발생해서 입퇴원을 반복하며 살았습니다.이 때부터 엄마는 지속적인 재발에 병원식이 비싸다며 집에서 밥과 반찬을 싸가는 방식으로 병수발을 도왔습니다.그리고 제가 성인이 되어 회사를 다니던 중 2019년 말 아빠에게 림프종이 찾아와 투병을 시작했습니다. 주변 분들의 응원덕분인지 2020년도 말 항암치료가 완료되었고, 완쾌라고 들었으나 2021년 다시 재발하고 낫고 또 2022년 말 또 재발해서 치료 중인 상황입니다.
이렇게 병원에서 지내는 내내 엄마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아빠의 옆을 지켰습니다.엄마의 말로는 총 20년정도 병수발을 한 것 같다며... 말씀하시더라구요ㅠ
2021년 재발하여 자가조혈모세포 치료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엄마는 대학병원에서 아빠와 함께 한달넘게 꼼짝없이 갇힌 상태로 아빠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저는 직장을 다니는터라 엄마처럼 적극적인 병수발은 돕지 못해도 중간중간 회사 눈치 봐가며 월차써서 아빠 옆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월급날엔 맛있는거도 사주고 가지고 싶다는 물건도 선물해주며 아빠와의 관계를 지속해나갔습니다. (정확히는 아빠가 저에게 병원으로 면회 못 올거 같으면 저한테 뭘 해달라 뭘 사달라 이런 말씀을 많이 해서 그걸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환자 1인에 간병인 1인으로 정해져 많이 가지도 못했구요,..)
외가쪽에서는 아빠의 치료를 도와주겠다며 금전적인 도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알기론 2천만원정도 됩니다.)근데 친가쪽에서는 단 한번의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고생해라라는 말뿐...
재발하여 치료를 받기 위해 준비하던 중 엄마가 아빠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고, 카톡 속에는 모르는 여자의 이름이 있다고 했습니다. 의아한 느낌이 들어 카톡 대화내용을 보니 누가봐도 연인같은 대화 내용이 가득했습니다.제 기억상으로는
아빠 : "자기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다 나네" (아빠의 눈물 셀카 사진)상간녀 A : "나두 OO씨 보고싶다"
아빠 : (둘이 같이 어디선가 손잡고 찍은 사진을 보내며) "보기 좋지?"상간녀 A : "응~ 우리는 보기좋은 커플^^~"
아빠 : "마님 사랑해요"상간녀 A : (하트 눈이 띄워진 이모티콘)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라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여튼 누가봐도 사랑을 속삭이는 두 남녀의 대화였음은 분명하게 기억합니다;엄마는 격분해서 아빠한테 따져물었지만 아빠에게서 돌아오는 말이라곤 "친한 누나일 뿐이다." "너희도 친한 친구들하고 사랑한다는 말 하지 않냐" "남자가 혼자 제주도에 내려가 살면 당연히 여자가 생길거란 생각은 안했냐" "그리고 너희가 나 제주도에 내려가게 해서 다시 재발된거니 바람이라고 생각하면 나 재발시킨거랑 퉁쳐라"
정말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제주도에 내려가 살겠다는것도 저와 엄마가 빢빢 말렸으나 본인이 공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며 내려간거면서...그냥 모든게 다 저와 엄마탓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병수발들며 일을 못해 집에 돈을 못 벌어준 것도 무능한 엄마탓본인이 재발하게 된 이유도 제주도로 혼자 내려보낸 엄마탓바람핀 이유도 엄마가 외롭게 만들어 그랬다는... 모든게 다 엄마탓이고
저는 아빠에게 해준게 없는 딸이 되었습니다.집안 공과금, 전기료, 수도세같은거 한번도 안내봤으면서 제가 딸로서 뭘 했냐고 계속 되물어보네요.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고 상간녀A와 아빠에게 소송을 걸고 싶으나 저희가 가지고 있는 카톡 내용으론 이혼소송을 걸어도 카톡 대화 내용 뿐이라 확실한 증거가 없어 승소하기 힘들 수 도 있다는 변호사분들의 말씀을 듣고 너무 괴롭습니다.그렇다고 재산분할을 하자니 남아있는 재산이 집뿐이라 집만 절반인데..이거만 받기엔 너무 분통이 터져 뭔가 지는 느낌입니다;당장 위에 서술해둔 외가쪽 2천만원도 그냥 입 쓱 닫아버린... 상태라... 하아..

제 정신이 아니라 글이 좀 뒤죽박죽인데 이런 경우엔 제가 어떻게 엄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ㅠㅠ 제발 도와주세요...ㅠ
추천수130
반대수3
베플ㅇㅇ|2023.03.22 18:24
병간호 올스탑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세요 누구 좋으라고 재산을 나누나요
베플ㅇㅇ|2023.03.22 15:04
림프종이 재발이면 이런말 뭐하지만 저 인간은 어차피 얼마 안남았네;; 조금만 더 무시로 일관하면서 병간호 일체 중단하고 보험금 받으려면 죽을때까지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도 되고. 보험금도 별로 없고 버리고 싶다 하면 버리고. 무엇이든 엄마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한쪽으로. 어차피 유책배우자면 먼저 소송걸지는 못할테니까. 칼자루는 엄마한테 있음. 그리고 저 병이 어차피 주변에서 돌봐주지 않으면 결국 견디지 못하고 갈 그런 병임. 죽기전 정 떼어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 판. 조혈모세포까지 이식 후 재발이면 예후가 아주 불량하다고 봐야 함. 산다 해도 관리받고 진짜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데 상간녀랑 정 몇달이라도 살다 가고 싶다면 재산 다 내놓고 가던지. 상간녀 아니라고 박박 우기면 이혼할 이유도 뭣도 없다고 우기면 됨. 어차피 죽은자는 내놓고 가는 거지 받아서 가는게 아니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됨. 조혈모 세포 이식 후 재발이면 진짜 얼마 안남았음. 특히 이런 어지러운 상황이라면 곧 이라고 보면됨.
베플ㅇㅇㅇ|2023.03.22 11:01
늙고 병든 몸 상간녀에게 보내고 엄마는 홀가분하게 편히 사시라 해요.
베플ㅇㄴ|2023.03.22 10:39
이혼 하셔야죠. 저런 쓰레기는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상간녀가 퍽이나 병간호를 해주겠어요. 가족에게 버림 받고 상간녀한테도 차이고 늙고 병든 몸뚱아리만 남겨질 신세죠. 참 어리석은 남자들... 신뢰와 믿음으로 힘든 시간 지켜주는 와이프의 고생은 고마워하지 않고, 사탕발림하는 상간녀의 말 한마디에는 감동하고 고마워하죠. 그리고 카톡 내용이 저 정도면 충분히 승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빠가 제주도에서생활할 당시 바람난 정황도 추측 가능하구요. 저도 지금 상간녀 소송 중인데, 남편과 상간녀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같이 만나 밥먹고 '자기야' 하고 호칭하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물론 그 이후에 더 많은 증거들을 모았지만, 처음에 저 문자만으로 소송 진행한 것도 변호사가 승소 가능하다 해서 진행한 거였어요. 다른 변호사 상담 다시 받아보세요.
베플i|2023.03.22 11:45
버려야 될 부친이네요 은혜를 원수로 갚은거네요 저런 아버지는 혼자 살다 죽게 내비둬요 엄마도 좋은 남자 만날 기회가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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