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하구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 가입해서 글 써요.
작년 12월 국가고시 보고
올해 의료기사 면허증 취득해서
병원에서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자면
고등학교때 여고를 다녔는데
이유없는 학교폭력을 당해 18살 때 자퇴했고
여자만 있는 집단은 아직도 두려움이 많은데
지금 남초직장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좋은 동료들을 만난건지.
좋은 원장님들을 만난건지.
그냥 너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막막했을 때 자퇴생 시절
혼자 잠 못 드는 밤을 꼬박 새 다음날
동네 청소년꿈드림센터에 찾아가서
무료 상담도 받아보고
전단지 알바부터
스무살 때 안 해본 알바도 없이 고생하고
그 어디서 무슨일이 있어도
또다시 도망쳐버리는 사람이 되기 싫다는 생각 따문에
스무살 어린나이에 알바로 근무한 직장에서
당한 심한 텃세랑 태움에도
(윗 사람이 그만둘 때 까지) 버티고 그만 둔 적도 있습니다.
다 적긴 어렵지만
스무살에 친구 하나 없이
만성화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매일 오후 5시 40분이면 물통 하나를 들고
집근처 헬스장으로 뛰어가서 무조건 강도높게 한시간을 꼭 채워 뛰었습니다.
자퇴생으로 내 인생은 망했다는 생각에
약 한꺼번에 먹고 자살 시도도 했었습니다.
죽을만큼 힘들었고 왜 그 타겟이 난지
나는 왜 피해자의 삶을 살게 된 건지
그 누구보다 저 자신이 죽도록 밉고 용서가 안되었었는데.
세상 모든 것에, 지금 저의 환경에 그냥 그저 너무나
감사합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시 봄날을 살아갈 수 있게 되어서 죽을만큼 기쁘고 뿌듯하고 또 행복합니다.
말 못하게 행복한 스물 네살이네요.
나 이렇게 잘 살고 있다.
너희가 싫어했던 난데.
' 나 이제 더는 그때 복도에 서있지 않아 '
제 마음을 울렸던 더글로리 대사에요.
누군가에게 잘 살아왔다고 잘 버텼다고
괜스레 위로 한마디 받고 싶은 마음에
무슨 용기로 글을 쓰러 온건지 모르겠지만
공유하고 싶었어요.
세상은 선한 자들에게 가혹하지만
그 자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거를.
모두 잊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이야기를 마주해주신 불가사의한 인연인 여러분들 앞날에도 행복이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