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바람피우는 걸 4개월 전에 우연히 카톡을 보고 알게 됬어. 성인이 되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와 부모를 분리하고 개인들로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깐 .. 한편으로는 아주 어릴때 이런일이 일어나서 별로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면 덜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도 했어.
원래도 결혼과 연애에 대해서 큰 의욕도 관심도 많지 않았지만 더 비관적이게 된것같고 이 사건 이후로 인간이 좀 싫어졌달까 ㅋㅋㅋㅋ… 이렇게 가깝고 믿었던 사람의 두얼굴의 마주하니까 ㅎㅎ 진짜 다른사람 같더라ㅋㅋㅋㅋ 말투도그렇고 아빠한테 연기하는것도 다 보이니까 힘들었어 ㅎㅎ…
남녀간의 사랑은 성욕이 베이스라고 그러잖아 근데 가족간의 사랑은 그런거 없이 걱정되고 가끔은 애틋하고..그래서 후자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이걸 버리고 전자를 선택했다? 도대체 왜 이런일이 벌어졌나 싶다. 나라면 절대 택하지 않을 선택을 세상 사람들이 너무 많이해..이건 개인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문제가 엮여있는 거니깐 굳이 그랬어야 했나 싶어
안쓰럽다고 정당화 하다보면 끝이 없는것같아. 나는 이미 상처를 받았고 엄마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척은 이제 일상이야. 가끔 가족이랑 다같이 웃을때는 순간 순간 회의감이 들어 ㅋㅋ 이것마저 다 거짓이 섞인 상황, 온전히 거짓없이 행복할 수 없는 가족 씁쓸하네..
여기서 뭘 더 어떻게 이해하고 용서하고 내가 모르는척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죄책감을 가져야할까. 평범하고 화목한 문제없는 가족을 가질일도 이제 사라졌는데
내가 이 문제를 친구나 남친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면 .. 나에대한 선입견이 생기면 어쩌지? 바람은 유전이라는 말이 있잖아.. 진짜 억울한데…ㅜ 그래서 아무에게도 못말하겠어. 너무 답답한데 너희라면 털어 놓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