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회.알.못이 실수로 세무회계1급 보고온 썰

ㅇㅇ |2023.04.10 16:55
조회 478 |추천 2
회계 관련해서는 회사에서 알려준 전표만 칠 줄 알던 회알못 1인임
.회계쪽으로 이직을 하고 싶어서 전산세무회계 1급을 준비중이었음.
퇴근하면 내일배움으로 신청한 인강 열심히 듣고 실기 준비하고...
어쨌든 저번 주 일요일이 나의 디데이였는데
공부가 생각보다 어려워 합격할 거라고는 생각안했고
시험장가서 뭐 체험해보고얼마나 더 빡시게 공부해야하는지 동기부여? 라도 받자
(공부 시작한지 2달째 조금 의욕이 빠진 상태였음)
해서 금요일에 수험표를 출력함.

근데 여기서부터 읭? 했었던게
인터넷 화면에서는 시험 시간이 안떴는데
출력을 하니 시험 시간이 표시되어있는데
내가 알던 시간이랑 너~~무 다른거임이게
일자마다 시험 시간이 다를 수 있는게 아니고
시험 과목당 정해진 시간이 있음.
이상한걸 느끼고 바로 확인에 들어갔지..

시험 접수일 9시인가 10시인가 땡하자마자 들어가서 접수를 했어야 했는데
그 날 하필 바빴던 날이라 퇴근하고 접수를 했음.
그나마 집하고 가까운 쪽이 남아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시험접수를 했는데
(아마도) 내가 접수하려고 했던 시험은 인원이 마감되어 접수창에도 안떴었나봄
그냥 세무회계 1급이라고 써있으니까
당연히 "전산세무회계 1급" 이라고 생각하고 접수...

그것도 환불이 가능한 기간을 한참을 모르다가
시험 이틀전에 알게된거임
하하하하하하핫

고민에 휩싸임.
갈까 말까.
근데 이건 이론시험만 있네.
찍신내려서 잘찍으면 꽁짜로 자격증하나 얻는거아닌가
속편한 생각을하고 문제 구경(?)이나 하고 오자고 마음먹음.
시험장 근처 친구네 집에서 자고 아침에 나오면서
나는 모르면 2번으로 다 찍을 거다.
그 앞에 샤브샤브 맛있는 집이 있으니
10시까지 준비해서 샤브집에서 만나자
일단 시험장에서 나오면 전화를 하겠다하고 시험장에 도착함.

근데...시험지가 예사롭지 않아.
무서워오엠알 답안지도 안줘.
뭐지? 싶었지
그래도 시험감독관이 설명해주는 절차에 의해서
시험볼 준비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또 시험 감독관이 이번 해부터 법이 바껴서
시험 종료시간 20분이 남았을 시점에서만 퇴실이 가능하데어...
이미 핸드폰은 꺼버렸고
친구한테는 5분만에 찍고나오겠다 얘기했는데.....

어쩄든 미안하니까 밥을 사줘야겠군 하고
시험을 시작했는데 
답안지라고 시험지만한 노트(?)를 줘
갑자기 손에 땀이 나기시작했는데
첫장을 넘기는 순간
아 이거 어떡하지생각밖에 안들더라ㅋㅋ

왜 나는 세무회계 시험도 4지선다라고 생각했을까
이거슨 회알못이 2달 공부한걸로 절대 치를수 없는 시험이었음.
문제들을 풀고 만약에 답이 "1,000원"  이다 싶으면
답안지에 1,000원을 적고 그 답이 도출된 근거까지 같이써야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거 시험이 몇분짜리였더라...

.100분짜리였음...
80분동안 도대체 멀해야될까
하필 자리도 시험감독관 바로 앞 맨앞자리야
시험보겠다고 폴랑폴랑와서 엎어져자고있으면 얼마나 한심해보일까싶어서
가져온 계산기랑 살아온 경험치들을 총동원해서 뭔가 풀어보려고 노력함

될리가없음
포기하고 열심히 푸는척이라도 하자 생각하는데
갑자기 내 처지가 서러운것임
그래서 시험지에 TMI를 시전하며 편지를 쓰기시작함.
사실 내가 보려던 시험은 이게아니다.
이게 잘못된 것을 나는 금요일날 알게되었다.심지어 올 주관식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매우 당황스럽다왜 올해부터 시험시간에 대한 법이 바뀌어서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사실 친구한테 10시까지 요 근처에 샤브샤브를 맛나게 잘하는 집이있어서거기로 오라고 했는데 연락도 못해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답안지 첫장에 수험번호랑 이름이라도 안썼으면 답안지는 재활용이 가능했을텐데내가 또 이런건 열심히 채워넣는 편이라 답안지 재활용도 못할 것 같아 죄송하다.

그리고 다음장... 또 열심히 풀어....아니 푸는척 
다시 편지
그리고 다음장... 또 푸는 척 다시 편지

그렇게 매 장을 사실 어떻게든 한 문제라도 ㅠㅠㅠ
맞진않더라도풀수 있을 것 같단 희망을 가져보려고 했음
그래야 시간도 빨리갈 것 같아서
그러다 어느덧 60분이 지났나
옆에..뭐라고 해야하지초등학교때 기준으로
내가 1분단에서 시험을 보고 있었으면
2분단에서 다른 과목 시험을 보고 있었던 사람들이 나갈 수 있는시간이 되었음.
그 사람들의 퇴장을 보며 부러워하고있는데
마지막 시험지를 제출한 사람이 나가자마자
시험감독관이 얼른 나가서 다시 불러서오는거임
쓸데없이 착한 시험감독관이라
그 나간사람이 이름인가 수험번호인가
그런걸 누락 한거같은데 쓰고가라고 다시 부른거였음

그 모습을 보던 나.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시작함.
그러다 안끝날것같던 80분이 지나고
세무회계1급 여러분 퇴장하셔도 됩니다.
소리가 들리자마자 아주 여유로워보이는 몸짓으로
계산기를 나의 토드백에 집어넣고
필기구를 정리하고문제지와 답안지를 제출했는데
시험장을 나오자마자 빛의속도로 달림
친절한 시험감독관께서
내가 시험이 처음이라 시험지에만 풀고
답안지에옮겨적지 않은 거 같아서
나를 불러세울 것 같았음 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창피한 마음에 일단 뛰쳐나가면서
핸드폰을 키고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다행히 친구는 내가 문제가 좀 풀만해서
풀고있는가 보다하고
아직 집에서 출발하지 않고 대기중인 상태였었더라고.

샤브샤브만 먹을랬는데 소주를 안깔 수가없었음..
근데 또 어느정도 진정이되니 
시험지에 장마다
티엠아이를 남발하며
편지를 쓰고온게 더 수치스러워짐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나는 분명 그 날 그 친절한 시험감독관의
안줏거리가 되었을거라고 확신함...

흑...이번 접수는 잘해야징....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