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직장인입니다. 현재 직장이 첫 직장이고 특별한 일 없으면 정년퇴직까지 해야지 생각했던 곳이에요.
그런데 작년에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사직서를 냈다가 반려했습니다. 위에서 제 요구 사항을 들어주었고 저도 힘들지만 그만 두기엔 아쉬웠기 때문에 더 해보기로 한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이미 너무 지쳤나봐요. 작년보다 업무도 덜었고 근무 환경도 나아졌는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버겁습니다.
최근들어서는 안 아픈 날이 없어요. 두통에 소화불량에 기운이 너무 없어서 주말마다 병원 투어도 해봤지만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상이 있는건 아니니까 버텨보자 하다보니 마음의 병이 생긴 것 같아요.
조금만 아파도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자다 깨길 반복하고..살아있으니 어쩔 수 없이 사는 기분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나이도 많고 일단 지금 직장의 근무 조건에 만족스러운데 쉬다가 새로운 곳에 가게되면 현재 직장보다 조건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퇴사를 해도 안해도 답이 없는..출구가 없는 감옥에 갇힌 기분이라 그냥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단 생각만 듭니다..
휴직도 안되고 휴가를 붙여쓸 상황도 안되고.. 쉬려면 그만 두는 것 밖엔 방법이 없는데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겠죠?
하루하루 버티는게 너무 버겁네요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