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린이집에서 오래 전부터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교사가 본인 기분이 안좋은 날이면 이유 없이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교실 문이 부서지게 닫는다던지 키보드를 내리친다던지 아이들 앞에서 온갖 화풀이를 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언행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교사 눈에 밉보인 아이는 바지에 오줌을 쌀 정도로 괴롭힙니다. 그런데 이게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니라 거의 매일이에요.본인이 화를 내다 분에 못이겨 아이 얼굴에 상처입히는 모습까지 목격했습니다.
이 어린이집 교사들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돌아가며 원장님에게도 여러 번 이야기해봤지만 원장님은 되려 그 교사 편을 들며 모른 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반 아이가 어린이집 안가겠다고 울며불며 들어오는데 모른척하고 그 교사가 아이를 혼내고 있을 때는 못본 척 뒤돌아섭니다.
저는 다른 교실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교사가 화내는 소리,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저희 반까지 들려서 얼마 전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원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제에게는 지켜보겠다,주의를 주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그 후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 교사는 여전히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습니다. 그 교사가 원장님 업무 일부를 맡아서 하고 있어서 본인이 도움을 받는 입장이고 결국 원장이 책임자니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간 부모님들의 컴플레인도 끊임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가서 선생님이 무섭다,선생님한테 혼났다는 계속해서 어린이집까지 쫓아온 부모들도 있었으나 원장이 교사 편을 들어주고 부모들을 설득시켜 모두 무마되었습니다. 심지어 시청 구청에도 민원이 들어갔지만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맘카페며 주변 어린이집에도 그 교사에 대한 소문이 났지만 증거가 없으니 항상 아이가 어린이집을 옮기는걸로 끝이 났습니다.
이와중에도 오히려 원장은 본인 업무를 맡기고 그 교사의 비위를 맞춰주며 지내고 있습니다.
원장과 그 교사 사이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건지 그 교사 때문에 아이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는데도 왜 이렇게까지 그 교사사를 감싸고 도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주의를 줄 생각은 안하고 일이 많아서 그런거라며 휴가도 주고 되려 다른 교사들에게 일을 도와주라네요.
원장에게 우리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다, 원장님이 그 교사에게 주의를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솔직히 원장 조차 모른 척 하는데 제가 굳이 신고를 해서 얻는게 뭘까 싶습니다. 워낙 교묘한 사람이라 씨씨티비 피해서 괴롭힐거고 같은 반이 아니라 녹음을 하기도 어렵고..
저 교사 때문에 다른 교사들까지 피해를 보게 하는 것도 싫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무기력해집니다. 보조교사인 저보다는 이 곳에서 오래 근무 했고 원장님 오른팔 역할인 그 교사를 지키는게 먼저겠죠..
저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불똥이 튀기 싫은 이기적인 마음이 드네요.. 저는 그 교사가 처벌을 받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그 전에 본인의 잘못을 알고 그만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장한테 말한걸로 그래도 제 몫은 한걸까요..?
너무 우울해요..그냥 제가 그만 두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