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차된 일란성쌍둥이 산모예요.
오늘 병원에 검진받으러 갔는데
대기중에 한 이모님이(거의 저희 엄마뻘)
저한테 스몰톡을 시도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몇개월이냐 하고 물어보시더니
쌍둥이인걸 알자마자ㅋㅋㅋㅋㅋ
진짜 온갖 소릴 다 해대는데
1. 자연임신이냐 시험관이냐 :
이건 너무 흔한 질문이라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그래서 자연임신이라고 대답했더니
2. 요즘엔 시험관으로 쌍둥이 일부러 갖는다더라(?
시험관이여도 자연임신이라고 한다면서요 하면서
호탕한 척 호호 웃음 (??
??? 여기서부터 제 리액션이 급하게 고장남
3. 특히 이란성쌍둥이면 100% 시험관이라더라 (??? :
슬슬 데스크에 계시던 간호사 분들도 시선집중
(대학병원이고 예약제라
대기중인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4. 돈 많이들었냐, 얼마나 걸렸냐
엄마가 문제였냐 아빠가 문제였냐(???? :
자연임신이라고 대답했는데 절대 안믿는다는 듯한 질문
+게다가 선까지 쎄게 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부터 좀 화가나는데 싸우긴 싫어서
그냥 무시하자는 마음으로
급하게 휴대폰 보는척을 했어요
그랬더니 이제 타깃을 돌려서
데스크에 계신 간호사분들과
대화를 시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그래도 한방에 둘 낳으니 얼마나 편하고 좋으냐
조금만 키워두면 알아서 둘이 잘 큰다. :
간호사분들은 그냥 염소울음같은 웃음으로 리액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라스트팡) 그리고 아무리 쌍둥이여도 무조건!
자연분만해야한다. 제왕절개는 절대 아기한테 나쁘다.
역아여도 낳으면서 배 잘 만져주면(?)
머리 제대로 돌려나온다. :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간호사분께서
급하게 제 이름을 부르며
이제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시라고
담당의 선생님 이제 오신다며
저를 그 공간에서 격리시켜주시더군요
ㅋㅋㅋㅋㅋ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와... 진짜 여기저기 소문으로만 듣던 완전체(?)를
눈앞에서 만나니 넘 새롭고..
기분나쁜것도 나쁜거지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근데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행복과 평안을 바라며
오늘겪은 썰 마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 5/15 주간베스트 이제야 확인했네요 ㅋㅋ;;
이렇게 댓글 많이 달릴 줄 모르고 그냥 푸념하듯 쓴 글인데
응원과 공감댓글 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난독있으신 몇몇분들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