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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자꾸 화가 나요

freedom |2023.05.13 10:30
조회 4,110 |추천 10
본인은 이제 막 출산하고 90일이 지난 아기엄마에요.

이틀에 한 번 꼴로 남편과 싸워서 하소연을 좀 하기 위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남편만 보면 화가 나고 분노가 일어요.

저는 현재 육아휴직 중이고, 하루 종일 육아를 하고 있어요.

남편이 퇴근하면 그제야 아기를 남편에게 넘기는데, 남편이 하는 몇 가지 말과 행동들이 저를 화나게 해요. 단적인 예로 어제의 싸움을 말씀드리자면..


퇴근 후 아기를 보면서 저에게 저녁을 차려달라고 해요.

그러면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요. 전 아침 점심 제대로 챙겨 먹지도 못했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퇴근해서야 잠깐 쉬려는데 밥을 차리라고 하니 막 성질이
나요. 물론 남편도 애를 보느라 직접 차려먹을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하지만요.

투덜거리며 저녁을 차려주는데, 여하튼 같이먹으려는 거지만, 나를 기다리지 않고 혼자 한 입을 먹고 있는 모습이 화가 나요.

그릇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으면 바로바로 설거지를 안 하고 소파에서 띵까띵까 거리는 모습에 화가나요. 그렇지만 폭풍 잔소리를 해서 결국 남편이 설거지를 했어요..

그 와중에 남편은 저에게 빨래걸이에 있는 마른 옷들, 아기 옷을 정리하라고 시켜요. 남편 보고 하라니까 제가 정리를 더 잘하고, 위치를 잘 안대요. 근데 이거에 또 화가 나요. 왜 나한테 시키는지 갑자기 너무 화가 나요.

그래서 저도 젖병 열탕소독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갑자기 맥주캔을 따고 나중에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 거에요. 시키는 거 바로바로 안 해서 화가 나고, 난 모유 수유 중이라 맥주를 마실 수 없는데 그 모습에 또 화가 나요.

결국 내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열탕 소독을 했어요. 유팡돌리고 유축하니 새벽 1시더라고요.


왜 화가 날까.. 남편의 말투 때문인거 같아서명령조로 말하지 말고 부탁의 어조로 말해달라! 고 말했더니, 어떻게 말해도 난 그냥 화가 났을 거래요..

난 언제 육퇴를 하냐. 남편이 퇴근하면 나도 좀 쉬고 여보가 남은 육아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더니 본인도 퇴근하고 지금까지 애를 봤는데 언제 쉬냐고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거고, 나보고는 빨래개는게 내 역할이고 자기는 퇴근 후 애 목욕시키고 밥먹이고 재우는게 역할이래요.

근데 또 역할이라는 단어가 기분이 나쁜거에요.

왜 역할로 구분을 지는거지? 또 화가 나서 한마디 했어요.

1년 뒤에 제가 복직하면 자기가 육아휴직 쓸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어차피 똑같이 육아하는 건데, 왜 자꾸 화를 내고 왜 그러냐는 거에요..

그렇다면 내가 지금 당장 복직해야겠다니까
자기가 어떻게 바로 육아휴직 하냐고 1년 뒤에 이야기하재요.

그러면서 나보고 주말에 친구도 만나고 밖에 나가라는데 친구들도 다 멀리살고 바쁘거든요.

남편은 퇴근 후 일주일에 세번은 헬스, 금요일은 탁구를 하고 주말에는 결혼식이다 모다 바빠보여요.

살도 찌고 골반이며 허리며 손목이 시큰거리고, 친구들도 멀리 있고, 우선은 애기보는 거, 혼자 커피 한 잔 사먹는거 그런거 밖에 할 게 없어요.

커피 한 잔 사먹으러 나가면서 잠깐 콧바람 쐬는게 힐링인데, 집에서 마시라고 디카페인 커피가루를 한박스 사왔더라구요.ㅜ 고맙긴 한데 또 답답해요 하..

오늘은 제가 오전에 일이 있어서 잠시 나가는데 3시까지 결혼식 있다고 빨리 오라네요..

결론은 이틀에 한 번 꼴로 맨날 이렇게 싸우는데 육아도 그렇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싸우는게
반복이라 너무 지쳐요.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화가 나요.
이러다가 남편 숨소리에도 화가 날까 걱정이에요.ㅠ


남편이 퇴근 후 애기 재우는 2-3시간 동안 화만 낸거 같아요.. 분에 못이겨 열탕하고ㅠ혼자 유축하면서 현타가 와서 적어봅니다..

제가 육아때문에 피곤해져서 예민해진걸까요?
추천수10
반대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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