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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원래 이런가요

ㅇㅇ |2023.05.13 23:56
조회 6,366 |추천 8
안녕하세요 이렇게 적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여기 아니면 말할 곳도 없어서 밤에 몇 자 적어봅니다...

고졸이고 분에 맞지 않는 첫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팀의 사무적인 보조 업무를 맡았는데, 디른 분들의 업무량이 많아서 보조를 따로 뽑은 듯합니다.

처음에는 잘 다녔습니다. 밝은 성격인 척 성격도 바꿔보고, 신입의 마음가짐으로 잘 배워서 일도 금방 익혔습니다.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아서 금방 알아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일은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회 생활이 너무 지칩니다. 모이면 다른 사람 뒷담화 하기 바쁜 팀원들, 일 협조가 전혀 안되는 팀원들, 남 탓은 기본에, 타인에게 말을 할 때 기본 어조가 비난하는 말투인 팀원도 있습니다.(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성향의 사람입니다) 점점 힘들어져서 지금은 몸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이젠 의욕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별 일 없다가도 회사 생각만 하면 갑자기 긴장되고 불안해지는 증상도 생겼습니다. 몸 자체는 힘이 없고 자꾸 토할 것 같고 어지럽기를 반복합니다. 소화도 안되고 식욕도 없고 몸이 안좋구나 하는 증세는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도 몸도 많이 망가진 것 같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몸이 좋아질 일보다 내가 먼저 죽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조직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도 맞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성향 상 먼저 다가가는 것을 못하고, 말수도 적다보니 다른 분들이 저를 어려워하셨다면 그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조직에 적응 못한 게 제 퇴사 사유는 아닙니다.

이대로면 안될 것 같아 진지하게 퇴사 고민을 했습니다. 다닌지 얼마 되지 않있는데 돌연 퇴사하는 게 도리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최대한 다니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이대로는 정말 안될 것 깉아서 고민을 하다 겨우 팀장님께 이야기 드렸습니다. 사유는 건강이 안좋아져서 쉬고 싶고, 그러면서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해보고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이기도 합니다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팀장님도 그 대상자시거든요.

그런데 팀장님께서는 제 퇴사 의사에 '이제야 팀이 갖춰졌는데 협의 없이 마음대로 그런 결정을 내리면 본인은 어떡하냐'라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보름 전 즈음에 밝힌 퇴사 의사에 이렇게 대답하시고 제가 더 강하게 나가지 않아서 진전 없이 지나갔는데, 최근에 다시 퇴사 의사를 밝히니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는 제 몸과 정신 상태, 다른 퇴사 사유도 말씀을 드리고(사람 이야기 말고) 이번 달 일까지는 다 처리하고 퇴사해야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팀장님께서는 제가 앞뒤 없이 일 하기 싫어서 지멋대로 편해지려고 마음대로 퇴사나 결정하는 팀원으로만 보이시나 봅니다.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으시다 제가 마음을 결정했다고 하니 나중에는 본인은 더 할 말 없으니 인사팀이랑 알아서 하라고 하시고 자리를 뜨셨습니다. 저는 퇴사 절차도 전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린 후 퇴근 전까지는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질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이걸 쓰는 지금도 마음 같아서는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밤에 짜증나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우울한 이야기 들려드려 죄송합니다 시간은 지나갈테니 생각하다 무언가 방법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인사팀이나 마지막 수단으로는 최근에 퇴사하신 분에게라도 여쭤봐야 하나 싶습니다... 조언이나 일침이 있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들 평온한 밤 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추천수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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