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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일까요?

ㅎㅁ |2023.05.25 10:33
조회 8,149 |추천 1
그동안 판에 올라온 사연들 읽고 댓글에 공감하며 구경만하다가 남편이랑 대화가 안되서 너무 답답해 제 사연도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결혼20년차 아이셋 키우며 살고있어요
남편이 너무 바빠서 아이셋을 거의 독박육아 하다시피 하면서 키웠어요..
친정엄마는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는 가까이 사시는데 부르고 싶지 않아서 홀로 버텨가며 키웠어요..너~~무 힘들지만 밤낮없이 일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저도 참고 버티며 묵묵히 살았어요.
그러다 2019년도 신랑 생일 다음날 밤늦게 신랑한테 문자가 왔는데 제가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오빠 우리 그만 헤어져. 생일도 못챙겨주는데 무슨 애인이야~"
집에도 찾아오지마..안만날꺼야" 라고요.
문자보는데 온몸에 힘이 풀리고 몸이 벌벌떨려 그자리에
주저 앉았어요..
잠시 숨을 고르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남편인척 제가 답을
하다가 답답해서 제가 전화를 걸어서 여보세요 하니깐 그냥 끊어 버리더라구요..신랑한테 문자보여주며 추궁하니깐 당황하며 그여자가 왜 이렇게 보냈는지 모르겠다..애인사이 진짜 아니고 이자받고 돈빌려주는 사람 (남편이 사업하는 사람이라 급전 필요할때 빌려썼답니다) 이고 일때문에 만나는 사이라고 지도 억울하다고 펄쩍 뛰더라고요.
당연히 그말을 순순히 믿을리없고 계속 추궁하니 싸우다가 집을 나가더라고요.
내가 너무 흥분해있으니 모텔에서 자고 아침에 일찍 들어가겠다며~ 다음날 일찍 들어와서 진짜 아무사이 아니고 돈이
필요할때 빌려써야해서 잘해준거고 단둘이 만난적은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밥먹고 술마신적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여자한테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내가 왜 그쪽 애인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오해를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그여자가 거지새끼라고 욕을
하면서 니 사업이 얼마나 잘되는지 두고 보자며 빌린돈
다갚으라고 해서 그자리에서 이자까지 바로 다보내줬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연락할일 없다며 안심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애인은 아니었나보다 생각하며 살고있는데
몇개월후 남편이 그 여자한테 피자쿠폰을 선물하고 그여자의
다른번호로 연락을 하고 있더라고요 (돈놀이 하는 사람이라 핸드폰이 3대래요) 그날또 남편한테 추궁하고 따지고 싸웠죠..일때문에 엮인관계라 연락은 안할수가 없었고 고마운일이 있어 선물한거라고~~(실제로 일로 엮여있는건 맞아요)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고 같이 다니면 창피할정도로 못생겼다고 하면서 그여자 마음까지는 내가 어쩔수 없지않냐?
자기는 진짜 딴마음 한번도 가져본적 없다며 의심하는 나한테 짜증을 내요..진짜 계속 이런일이 생기니 남편을 믿을수 없어 남편이 잠들면 핸드폰을 제가 뒤지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저한테 숨긴게 엄~~~청 많더라구요~너무 많아서 다말할수는 없지만 타임라인 조회해보니 회사일로 중국으로
출장간다고 두번이나 거짓말 하고 일본이랑 필리핀에 여행갔다왔더라구요..그때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 혼자 애셋보는게 너무 힘들었었는데ㅠㅠ 출장이라고 하니 어쩔수 없이 보내
준거였어요..해외여행 몰래간거 걸렸을때 첫마디가 너를 속이고 가서 미안해가 아니고 "왜? 내가여자랑 갔을까봐?
지인들 이름 얘기하면서 다같이 간거라고 지금 당장 확인전화도 해줄수 있다며 당당하더라구요~
지인들은 다가는데 자기만 못갈수도 있어서 나를 속이고 갔다왔다고 칩시다...그럼 저렇게 말하는게 아니고 나한테 미안하다가 먼저 아닌가요? 이일말고도 그동안 수없이 크고 작은 거짓말들이 핸드폰 뒤질때마다 무언가가 하니씩 나오고 그 여자랑 연관된것도 엄청 많았지만 너무 많아 생략..
그동안 그여자때문에 4년동안 마음고생한거 진짜 말로는 설명 다못해요~
아! 얼마전에 신랑이 그여자한테 생일날 백화점 티켓을 모바일로 선물했더라구요..또 제가 난리를 피웠죠~~돈이 너무
급해서 돈좀 빌려보려고 보낸거래요.
돈 얘기 꺼냈다가 돈도 못빌리고 쪽팔림만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그일 있고 며칠뒤 밤12시쯤 그여자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무음이라 못받았고 문자가 온걸 잠든 신랑대신 제가 확인했어요.."미안..회식했어..다시는 늦은밤에 전화안할께. 안받을걸 알며서 하는 나도 바보같다"라고요..
순간 또 피가 거꾸로 솟구치고 신랑이랑 또 싸웠죠..
그여자가 술먹고 전화한걸 내가 어떻게 하냐며 핸드폰좀
그만 뒤지라고~ 왜 자꾸 핸드폰을 뒤져서 아무사이도 아닌데 니가 너스스로를 힘들게 하냐며 오히려 화를 내더라구요..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니 니가 그여자한테 뭐라해도 상관없다길래 제가 그여자 자존심을 확 긁어내며 더이상 연락하지도말고 연락받지도 말라고 톡 보냈어요~
자꾸 이런일이 생기니 신랑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서 전화해서 어딘지 묻고 의심스러우면 영상통화도 했어요..
자기 감시한다고 신랑은 힘들어하고..근데 실제로 거짓말을 많이 하긴했어요..그러다 진짜 일하는데 의심하니 짜증내고..또 싸우고..그여자 사건 이후로 이렇게 반복하며 살았어요.

그리고 신랑이 일한다고 거짓말 하고 도박하러 다녔어요
(중독은 아니고 재미삼아 사람들과 어울려 여러번 하러 다녔나봐요..그걸 제가 3번이나 잡으러 갔네요..1번은 시어머니까지 팔더라구요. 엄마랑 고향내려간다길래 알았다고 했는데 뭔가 촉이 또 오더라구요..
그래서 타임라인에 있었던 수상한 장소로 찾으러갔더니 거기에 있더라구요.
고향간다고 거짓말하고 내눈치 안보고 밤새도록 마음껏 게임하고 싶었나봐요..찾으러간 나를 보고 속여서 미안해가 아니라 너 나 미행하냐? 진짜 대단하다..숨막힌다..그만하자..또 내가 집나갈께~
그외에도 주말에 일한다는 핑계대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바빠서 주말 상관없이 출근을 계속하는 사람이라 일만하는줄 알았는데 노는거반 일하는거반인거 같아요)
내가 무언가를 찾아낼때마다 숨막힌다고 그만 끝내고 자기를 좀 놓아달래요..거짓말해서 미안해가 아니라 그냥 나가서 살고 싶다는 말을 싸울때마다 했어요..
나는 그럴때마다 애들 때문에 이혼만은 절대 안된다고 우리애들 얼굴에 그늘지게 할수 없다며 이혼에 반대했고 이왕
사는거 애들이랑 행복하게 잘살자고~ 나는많은거 안바란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자! 우리집은 너만 잘하면 아무
문제없다..제가 신랑을 의심하는거 빼면 잘해줘요..(술마시고 밤12시 넘어 들어와도 밥달라고 하면 차려줘요)
여자가 없는거면 거짓말좀 그만하라고.. 거짓말할때마다 백만가지의 상상으로 너무 힘드니 멈춰달라고~~ 알았다 하고
또 거짓말...
얼마전에는 새벽에 다른 여자한테 톡이 오더라구요..남자이름이라 의심을 안하고 있다가 뭔가 촉이 이상해서 남편인척
답을 보냈는데 여자더라구요..
그여자랑 대화하다보니 그여자도 뭐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더이상 답을 안하더라구요..또 추궁하니 또 일때문에 아는사람이래요.진짜 또 아무사이 아니래요.남자가 사업하다보면 여자랑 알고지내고 연락도 할수 있어요.
그치만 새벽에 톡하고 전화하는건 진짜 이건 아니지 않나요? 유부남인거 아는데~ 또 따져 물으니 핸드폰 봤다고 지랄하며 사무실로 가버렸어요(사무실이 집근처라 싸우기만 하면 사무실로 피신해요)
몇년전에 일로 엮여 알던 여자고 얼마전에 술집 오픈해서
지인들이랑 다녀왔다더라구요..그여자한테 새벽에 문자보내면 어떻게 하냐구..와이프가 의심한다고 한소리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신랑이랑 부부관계를 1년에 1~2번 할려나~
그것도 내가 먼저 원해서요..성욕이라기보다 불안한마음에 의무적으로라도 하자고 해서 억지로 하는데 신랑이 성공을 못해요~하다가 힘들고 잘안된다고 멈춰버려요~
그럴때마다 수치심도 엄청 느껴지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어요..신랑은 자기 몸의 문제라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신경쓸게 많아서 잘 안되는거라고~ 근데 야동본거 저한테 몇번 걸렸어요..신랑말이 성욕은풀어야한데요ㅠㅠ 남자들의 이상형이 처음보는 여자라면서요~이게 지 와이프한테 할소리인가요? 이문제로도 몇번 싸웠는데 똑같아요..절대 먼저 다가오지 않아요.나랑 관계를 갖는것보다 혼자 하는게 더 좋은걸까요? 아님 다른여자 생각나서 할때마다 실패하는걸까요? 이런 불안한 마음들이 모여모여 난 신랑이 더 의심스럽고 솔직히 못믿겠는데 신랑은 내마음 공감 1도 못해줘요

신랑은 진짜 아무사이 아닌 여자들인데 자꾸 엮는다고 자기는 바람이나 피는 쓰레기 아니라고 화를내요..
내가 새벽에 여자랑 연락하는데 니가 무슨상관이야? 라는
말까지 하며 제가 의심이 점점 심해지는거 같다며 얼마전부터 핸드폰을 지문인식으로 바꾸고 핀번호까지 만들었어요..타임라인 위치기록도 다 꺼버리고요.
제가 처음에는 웃으면서 자기가 나한테 숨길거 없으면 핀번호 없애라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 3주가까이 그대로이길래
비번 알려달라니깐 알려주더라고요..잘못된 번호로ㅠㅠ
장난치냐고 따졌더니 요즘 지문으로 사용해서 핀번호 잃어버렸다고 연기를 하네요..핀번호로 열어서핸드폰 하는거 봤다고 하니 그냥 웃어 넘기며 끝까지 안알려주더라구요..
그러다 며칠전 제가 이렇게까지 하는거 보니 진짜 뭔가를 숨겨야하나보네~
흥신소에 의뢰해서 당신 미행해야겠다라고 하니 (실제로 할마음이 있었으면 신랑 몰래 했겠죠ㅠㅠ) 화를 엄청내며 일도 바쁘고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어 죽겠는데 너는 그딴소리냐 하냐며 대판 싸웠어요..그러면서 진짜 너란여자 질린다며 또 집나가겠다고 그러길래 안된다고 했는데 계속 그만하자길래 저도 그냥 알겠다고 나가라고~~그만하자고 했어요..
그동안 애들 때문에 내 자존심 다버리고 나만 참고 살면 되겠지~~좀만 더 버티고 견뎌보자 라는 마음으로 못나가게 붙잡았는데.. 싸울때마다 그만 하자고 하니 저도 더이상은 붙잡고 싶지 않더라고요..아이들 없을때 짐몇개 싸들고 진짜로 나갔고 지금 서로 전화통화만 하고 있어요..아이들은 아빠가 밤늦게 들어왔다가 새벽일찍 나가는걸로 알고 있어요ㅠㅠ

신랑은 더이상은 이렇게는 못산다..너한테 감시받는 느낌이고 족쇄채워진 느낌이라 숨이 막힌다..
지 핸드폰을 보면 우린 또 싸울거고 이런일이 계속 반복일거다~~내가 뭘숨겨야해서가 아니라 너의 간섭,감시,의심이 너무 싫어서 더이상은 이렇게 못산다.
너만 핸드폰 보는거 포기하면 우린 예전처럼 살수있다며 저보고 눈감고 귀닫고 살라네요~
그래서 제가 우리딸이 너같은 남자 만나서 사는데 그냥 무조건 믿고 그냥 살아라고 말할수 있냐고 했더니 생각을 안해봐서 모르겠다고 대답을 회피하네요~

저는 니가 떳떳하다면 핸드폰 잠그지마라~ 그동안 나한테 했던 거짓말들.여자문제는 어디가고 널 뭘믿고 살라는거냐~
니가 양보해라~~ 이런 대화만 하다 서로 양보못해서 이혼얘기 오가는중이에요~


결혼생활 20년동안 불행했던건만은 아니에요..남편한테 고마울때도 있었고 아이들과 남편과 행복할때도 물론 있었지요.. 그런데 헤어질 생각하니 잘해준거보다 서운했던 일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첫아이 임신했을때 거의 매일 술마시고 새벽 2~4귀가..
어떤날은 나이트에서 부킹하고 여자들이랑 놀다가 6시에
귀가..먹고 싶은거 있어도 혼자 외식못하니 꾹참고 서러워서
운날도 많았네요ㅠ
시어머니 마사지 100만원 가까이 받게 해주고 어머니랑 나몰래 둘이 한약지어 먹으면서 내가15만원짜리 홍삼사먹겠다고 하니 핀잔준거..애둘 낳을때까지 한푼이라도 벌겠다고 만삭까지 일했는데 퇴사한 나한테 그동안 수고했어가 아니라
누가 일하라고 했어? 라고 말했던일, 나몰래 시어머니,시누이 카드 하나씩 쥐어주고 자기돈 쓰듯이 쓰게했던일..
(돈이 이렇게 새는 줄도 모르고 바보같이 만삭때까지 일했다고 자책했었어요ㅠㅠ)
애가 열나서 아픈데 일한다고 거짓말하고 약속잡고 술마시러 나간일 등등 너무 많아서 다 못쓰겠네요ㅠ

아이들이 아빠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평소에 너무 무뚝뚝한 사람이라 아이들이 아빠는 우리한테 관심이 없다라고 느껴요
그러면서 엄마는 왜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했어? 라고 묻는데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속으로 울었어요~
그래도 신랑편 들어주며 마음은 있는데 표현을 못하는 거고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우리한테 신경을 많이 못써주는거라고
예쁘게 포장해주었어요~

저는 결혼생활 20년동안 한눈 한번 안팔고 아이셋 케어하며누구의 도움없이 오로지 가족위주로만 살아왔는데 결과가 이러하니 제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우울하고 한없이
슬퍼져요 ㅠㅠ
아이들만 없었으면 벌써 이혼했겠죠..애들이 걸려서 계속
이렇게 질질 끌고왔네요ㅠㅠ
나를 의부증 있는 여자 취급하는게 너무 억울해서 여러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댓글들 달리면 신랑 보여주려고요~
애들 생각해서 제가 참고 눈감고 귀닫고 사는게 맞는걸까요? 아님 진짜 이혼이 답일까요?


두서없이 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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