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아버지 꼭 보고 결혼하세요
ㅇㅇ
|2023.05.25 11:02
조회 114,648 |추천 668
결혼 전에 예비 시부모님으로 식당에서 한번
집에서 한번 만나뵀는데
뵐때마다 아버님이 어머님께 너무 잘하시는거예요
식당에서 뵀을때도 말투며 챙겨주시는거며.
집에서도 요리도 같이하시고 설거지는 어머님이 하시긴
했지만 모든 요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버님이 하시고
(약간 역할분담 돼있갈까) 마지막에 그릇 세팅까지 하시는거
보고 좀 놀랐어요
저희아빠는 요리라고는 비빔밥밖에 못하고
요즘에야 많이 버뀌셨지만 저 스무살때까지
집안일이라고는 모르는 사람이라..
친할아버지가 완전 가부장적이고 남존여비 사상 끝판왕이라
아빠가 성품이 진짜 좋으신데도 약간 그런걸 당연하게 생각하신 게 있었어요.
저랑 동생이 자라서 다른 집은 다 안그렇다는걸 알고
맨날맨날 얘기하고 엄마편에서 이해시킬려고해서
많이 노력하고 지금은 정말 좋아지셨지만
신혼때부터 저희 고등학교때까지 엄마가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거예요.
그래서인지 엄마한테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어머니한테 하는걸 꼭 봐라 결혼전에 꼭 보고 결혼해라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남편이랑 결혼에 대해서 더 확신이 들었네요
결혼 전에도 둘다 자취했어서 집에 놀러가면
남편이 요리를 자주해줬었는데
전에 만났던 남친들은 니가 해주는 요리 먹고싶어~ 이런식으로
약간 여자친구에 대한 로망이라해야되나 그런게 있었는지
자꾸 요리랑 집안일은 제몫이라는 느낌을 줬단말예요?
역시 니가 훨씬 잘해 이러면서요 (본인 집안일 겁나못함)
근데 남편은 안그러더라구요
제가 주방 청소라도 할라치면
내집 부엌을 왜 니가 청소하냐 (워딩땜에 서운한적도 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론 자기집 관련해선 일 못하게함)
지금도 요리를 제가하면 설거지는 꼭 남편이 하구요.
집안일도 오히려 제가 덜 꼼꼼해서인지
리스트 적은다음에
제가 원하는거 잘할수있는걸로 고르라고해서
역할분담하고 로봇청소기 식세기 음식물처리기 등
기계도움받을 수 있는건 받자고 먼저 제안해줘서
마음이 좀 좋았네요
아버님이 경제적으로는 풍요롭게 키우진 못하셨지만
그런 부분 교육은 정말 잘시키신것같아서
같이 살면서 결혼 잘했다 싶은 마음이 종종 듭니다
결혼전엔 제가 애기 갖고싶은 생각이 없었고
남편도 니가 원하지 않으면 나도 괜찮다 했었는데
몇년 살아보니 이 남자라면 같이 애낳고 살아도
자기 역할은 잘 수행해내겠구나
자기 몸 힘들다고 나한테만 전가시키진 않겠구나 싶거든요
지금은 신혼이라 많이 사랑하지만
나중에 무뎌지고 익숙해져도 몸에 벤(?) 습관이
어디가진 않을 것 같아서
올해 말부터 애기 가져보기로 마음을 바꿨어요
제가 대단한 남자를 만난건 아니지만
여자분들 요즘 결혼할때 이것저것 많이 보시잖아요
결혼 전에 꼭 예비 시부모님들 만나뵙고 3자의 눈으로
잘 봐보고 결혼하시길 추천드려요 진짜로요
이런 남편을 만나 너무 행복해!!!! 보다
마음이 진짜 상하고 기분 나쁠 일은 훨 줄어드는거같아요
아직 몇년 안살아보고 신혼땐 다그런다!! 하실수도 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글 써봤어요
결혼 전 여자분들이라면 메모... ⭐️
- 베플ㅇㅇ|2023.05.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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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지만 결혼 전 시모보다 시부를 보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엄마가 개판으로 키워낼 아들들도 있지만, 대개의 아들들은 무의식적으로 아빠를 따라가게 되거든요. 스며든거죠. 그 습관이..
- 베플i|2023.05.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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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말이 맞긴 맞아요 부전자전 되더라구요
- 베플ㅇㅇ|2023.05.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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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맞는 말이예요 시부가 시모 종처럼 밥먹고 물까지 떠다 받치는 시모보고 경악 했어요 왜 저러지 싶었는지 다행히 남편은 그렇지 않아 다행이구요 허나 말투나 이런게 닮았더라구요 그거 잡느라 진짜 고생해서 꼭 시부모던 장인장모님이든 꼭 어떤지 보고 결혼하세요 내 미래의 모습이 될 수도 있어요
- 베플ㅇㅇ|2023.05.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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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이 진짜 맞는게, 결혼전 시부모인사드리기전에 시엄마 고생하셨단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 후로 시아버지를 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정말 손하나 까딱안하시고 가사, 육아 그 모든걸 시엄마가 다 하시니, 희생적인 엄마라고 했던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