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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무얼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른남자 |2023.06.01 12:01
조회 19,369 |추천 176
안녕하세요
어디다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처음 글 써봅니다
저는 30살 남자구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림받았습니다
다행히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키워주셨지만
버림받은게 저 혼자가 아니라 형제들이 있어서 굉장히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저희는 대학은 커녕 중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했고
초등학교때는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겨우겨우 살아왔는데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가 같이 살게되면서 학대가 시작됐고
매일밤 자는 사이 칼에 찔려 죽지 않을까 떨면서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두고 가출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겨울에 빙판길에 넘어지셔서 다치고
그 이후로 할아버지는 거동이 안되시고 우울증이 오시고 치매까지 오셨습니다
형들은 장성하여 출가하고 저와 할머니가 할아버지 수발을 하였습니다
2년을 수발하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도 취직을 했지만 이번엔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울증이 오셧고 치매에 걸렸습니다
저는 할머니를 9년간 수발해야했습니다
저는 평생을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살았습니다
두분이 건강하실때는 어떻게하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이쁨을 받을까
어떻게하면 엄마 처럼 나를 버리지 않을까
평생을 할머니 할아버지만을 바라보며 살았고 치매 환자를 9년을 수발하니 제 인간관계는 모두 파탄났습니다
그러던 와중 작년 겨울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살 수 없습니다
저는 뭘 위해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숨이 막히고 죽고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재는 아무런 의욕도 없고 빚만 가득한 상태입니다
현실을 바라볼수록 숨만 막혀옵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열심히 살 수 있을까요?
추천수176
반대수1
베플ㅇㅇ|2023.06.02 17:40
이런글 보면 마음이 너무 아려요...글만 봐도 어떻게 지금까지 견디셨을까 쓰니님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부모님처럼 보살펴주셨던 할머니, 할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마음은 정말 아프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제 오롯이 쓰니님 스스로를 위해 무엇이든 할수있는 시간들이 많이 생겼잖아요. 맛있는 음식도 챙겨드시고, 열심히 일도 하시면서, 여행도 다니고, 일상속에서 소소한 행복 찾으시면서 마음을 잡으시길 바랄게요 . 그리고 빚이 얼만큼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 그래도 살아주세요 ..살아가다보면 살아져요. 힘든것도 순간일수있어요. 나중에 지나고보면 또 이순간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구요...쓰니님의 앞날이 앞으로는 항상 무난하고 평탄하기를 제가 응원해드릴게요.
베플ㅇㅇ|2023.06.02 17:56
30년 인생 할머니 할아버지께 시간을 내어드렸으니 이제 '나'를 위해 사시길 바랍니다.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내시고 바르게 자라나셨네요. 매사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자면 내 나이 50에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으셔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아직 30이면 너무나 젊은 나이입니다. 지금부터 차근 차근 생각해보세요. 나의 인생에 대해서요. 삶의 방향성도 정해보시고 방향성이 정해지면 거기부터 출발점으로 삼아 어떤일을 할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 고민해보세요. 직업이 있어야 하시니 경제 흐름이나 기후변화 우리나라 인구변화등 여러 상황도 도 한번 생각해보셔서 진로를 정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빚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겠지만 쓰니는 빚보다 더 큰 자산인 젊음이 있어요. 용기내시고 힘내셔서 하나씩 도장깨기 하듯이 박살내시면서 삶을 이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베플망고탱고|2023.06.02 17:43
힘든 환경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저버리지않고 열심히 보살펴드린 인성이고 인내심이면 이제 뭐든 해낼 수 있습니다. 30살이면 인생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 입니다. 하늘에서 두분이 기특한 착한손주 좋은길로 인도해주실겁니다. 당신은 짱짱맨!! - 35살 뒤늦은 고시공부 시작하는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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