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원래 다 이런가요..?
탱탱볼
|2023.06.02 02:08
조회 624 |추천 1
중2 여자입니다. 저는 중학교로 올라와서 167이라는 큰 키와 더불어 살도 많이 찌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또래보다 키는 컸지만 마른몸을 가지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중학교에 와서 살이 찌고였습니다. 살집이 생기고 덩치가 불어날수록 주변 사람들은 물론 반 애들까지 절 기피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하더라구요.. 여자애들 특유의 그 꼬나보는 표정이랑 피하면서 머쓱해하는 말투같은 걸로 꼽주면서 친구가 있었는데도 은따아닌 은따도 당했습니다. 남자애들은 대놓고 놀렸구요, 심지어는 아빠 회식자리에 심부름으로 잠깐 갔었는데 자기들 끼리만 신나하면서 아예 대놓고 " 니 딸 왜이렇게 살쪘냐" "야 못알아보겠다" 등등 무례한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혼자 웃더라구요. 솔직히 반년전에는 이런 스트레스에 감당하지 못해 10키로 정도 뺐지만 요요로 몸이 원상복구됬고, 차라리 싫어하고, 쪽팔려하면 복수라도 하지 친구들도 너무 착하고 절대 그런걸로 비난한적 없어서 대인관계로 다이어트를 할 필요도 없어지자 점점 나태해져가더니 아예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남에 말은 백번 양보해서 참아주겠는데 가장 힘들게 만든건 가족들.. 특히 아빠였어요. "우리딸 살만 빼면 진짜 예뻐질것 같은데" 등의 장난스런 말부터 시작해서 "돼지야, 뚱뚱아" 이 말은 이제 자연스러운 제 호칭이 된지 오래입니다. 심지어는 당시 친구분이 저한테 왜이렇게 살이 쪘냐 못알아보겠다 이런말에 자기 딸이라는걸 누가보면 모를정도로 같이 웃고 떠들었습니다. 엄마는 아빠처럼 막말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아빠말이 어느정도는 맞아.. 관리를 해야지" 등부터 오빠는 당연스래 "돼지년, ㅈ장애년" 등으로 저를 부릅니다. 밖에서 놀림받고 들어오면 집에서 더 크게 상처받고, 마음이 너무 피폐해져서 우울증도 크게오고 일부러 살을 뜯어서 멍을 낼 정도로 자해행동까지 해본적도 있습니다. 아무도 자기가 한 행동, 말에 전혀 거리낌이 없고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왜 상처받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요? 왜 알면서도 자기 딸, 자기반 애, 친구 딸이라는 사람인 제 마음을 상처내는 일에 반성하지 않을까요? 전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인가요? 살을 빼고 예뻐지면 태도가 바뀌는건가요? 역겹기 그지없을 태세전환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픕니다. 원래 사는게 이렇게 힘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