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어디갈까 검색하다가 카페인데 평도 좋고
애기들 놀기 좋게 되어 있길래 방문했어요.
음료도 7000원 적지않은 가격이었어요.
저희 애기는 3살이고 여자애기에요.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모래놀이 하는 곳이 있었어요.
모래놀이 할 수 있는 장난감(수레, 삽, 갈퀴 등)도
배치되어있었어요.
애기가 어리니까 모래놀이하는 곳 바로 앞에
테이블 잡고 있었어요.
이미 8살짜리 남자애 두명, 여자애 한명이 놀고있었어요.
(나이는 나중에 알게 된거에요.)
저희 애기가 같이 놀고 싶었는지 말을 거니까
세명 중 남자애 한명이 "너 말하지 말아라"이러는거에요
저희 애기는 그 말 듣고"알았어. 안 말할게 미안해"
이러더라구요ㅠㅠ
세명이서 얘기 소리가 나오니까 저희애기가 "그렇게 하는거야?"
이랬는데 "야" ,"너" 라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반말하지 말아라"그랬어요.
존댓말 쓰기를 바란건지..
그런 걸 앞에서 다 들으면서 화가 나기 시작했지만
괜히 애들문제에 껴서 안좋아질까봐 참았어요.
그 세명은 친척인지 어른들끼리도 친구인지
원래 알던 가까운 사이인 듯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두명은 집에 가고
그 남자애 한 명 남아있었어요.
모래놀이 장난감 중에서 삽이나 갈퀴 같은거만 남기고
모래 담을 수 있는 통, 수레, 꼬깔모양을 다
본인 주변에 쭉 둘러서
무슨 울타리마냥 쌓아놓고 건들지도 못하게 했어요.
저희 애기는 정말 놀고 싶었는지 쌓아놓은 데에 가서
통 하나를 집어서 "이거 내가 가져갈게. 미안해"
이러더니 가져오더라구요.
그걸 보고 그남자애가 오더니 다시 빼앗아 갔어요.
저희 애기도 미안하다고 하고 가져왔는데 빼앗기고
놀지도 못하게 되니까 막 울더라구요ㅠㅠ
참다 참다 너무 속상해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한마디 했어요.
"그렇게 다 쌓아 놓으면 애기는 뭘 갖고 노니?
같이 가지고 놀아야지."
하니까 한다는말이 "나 8살인데 .나 여기서 사는데"
이러더라구요.
참나..8살짜리가 3살짜리한테 그것도 카페 주인 아들이면
그래도 되나보죠?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8살짜리가 벌써부터 저러는지..
차라리 저희처럼 손님으로 온 애였으면 느낌이 좀
달랐을 수도 있겠는데 주인행세 하는것처럼
저런 식으로 말하니까 더 괘씸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화나는거 꾹꾹 참아가면서 최대한 순화해서
"여기서 살면 그렇게 해도 되는거야? " 이랬더니
그 남자애가 " 엄마한테 일르러 가야지." 이러더니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러더니 금방 할머니 손 잡고 나오는 거에요.
울타리처럼 쌓아 놓은거 가리키면서
"저거 내가 다했다." 이러니까 할머니가
"같이 갖고 놀아야지. 왜 저렇게 했어?"했어요.
할머니는 인식이 멀쩡하셨어요.
(참고로 할머니만 인식이 멀쩡하심)
그러더니 거기 닭도 키우는데 닭을 풀어놓고 할머니랑
그 남자애랑 뭐라뭐라 얘기나누는게 보였어요.
아직 화가 나 있었지만 할머니가 그렇게 상황을 정리해서
넘어갈려고 했어요.
갑자기 닭이 돌아다니니까 저희 애기가 닭 따라다니면서
신나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조금 기분이 나아졌어요.
그러는 찰나 갑자기 카페 사장인 그 남자애 엄마가 등장했네요.
그 엄마가 한다는 말이 "어떤 이모가 괴롭혔어?" 이러더라구요.
이 말할 당시 저희는 들릴 거리에 있었고
저희 애기 닭 따라다니는거 봐주고 있었어요.
그 남자애가 들어가서 본인이 잘못한거는 쏙 빼고
어떤 이모가 괴롭혔다고 일렀나 보더라구요.
아니 어떤이모가 굳이 8살 짜리를 왜 괴롭힐까요?
직접적으로 저희 애기한테 피해를 주니까 그것도 순화해서
말한마디 한 것뿐인데..
할머니가 그게 아닌걸 아니까 선수 쳐서
"나랑 얘기 잘해서 해결봤어." 이러니까 그걸 듣고도
"이모가 또 괴롭히면 엄마한테 바로 달려와." 이러더라구요.
그 엄마에 그 애...
그러고 그 엄마는 퇴장했어요.
저희 애기가 열심히 닭 따라다니는데 갑자기 그남자애가
따라와서는 "우리 닭이야" 이러더니 저희 애기를 확 떠밀었어요.
확 엎어졌어요ㅠㅠ
양쪽 무릎이 다 까졌어요..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고..그렇게 계속 자라서 부모 마음
대못 박고 꼭 벌 받아라 생각하고
우는 애기 안아들고 차태워서 집으로 와서
같이 안고 울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