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눈팅만 하다가 글 쓰는 건 처음인데
생각해 보니깐 원래 친구랑 손잡고 다니냐?
평소엔 그냥 팔짱 정도만 끼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걷다가 서로 손 닿아서 손잡고 다니게 되었고
놀이공원에서도 손잡았고
학교에서도 아무도 없을 때 자연스레 잡고
수업 시간에도 앞 뒤로 앉았는데
서로 손잡고 약간 의식하고 빼고
저번에 술 먹고 손잡고 걷다가 깍지까지 끼고
근데 약간 이상한 건 사람들 있으면 안 그래
학교에서는 잘 안 그래 사람들 없을 때만 그러는 듯
처음엔 얘가 스킨십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친구들 말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데
우리 학교에서 따로 다녀셔 거의 인사도 안 하고 지내
근데 또 밖에서 따로 만나면 세상 즐겁고 행복해
거의 매 방학마다 호캉스가고 글램핑 다니는데
약간 비밀 친구 같은 느낌인가
그래서 애들도 우리가 1학년 때부터 친한 거 모르는 애들도 많더라
얘가 대학교 동긴데
애들이 막 우리 같이 있는 장면 보고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고 연인 바이브 같다고 그러고
얘랑 싸워서 일주일간 시간 갖고 나는 기다리고
결국 화해하고 다시 잘 지내게 됐긴 한데
얘가 나한테 자꾸 나를 막대하는 느낌이 든다고 했는데
자기가 나한테 너무 까탈스럽게 대하는 거 같대
약간 뭐랄까 항상 서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게 돼
뭐랄까 친구도 너희 관계는 늘 의문이라고 그러고
손깍지 낀 이후로 계속 생각나 왜 그러지
내가 평소에 스킨십을 별로 안 해서 그런가
아 그리고 내가 술 먹을 때 얘한테 평소에 친구랑 스킨십 많이 하냐고 물어봤는데 고등학교 때는 팔짱 끼고 다녔는데 그 이후로 잘 안 한대 굳이? 이런 느낌이었어
이번 방학 때도 2박 3일로 호캉스 가기로 했는데
기대가 되면서 또 모르겠다